1. 봉은사 북극보전 칠성도

북극보전 칠성도는 칠성(치성광여래) 식구를 머금은 탱화로 1886년 4월 조성되었다. 이때 판전 후불탱(비로자나불화)과
도와 같이 제작되어 판전에 있다가 1942년 북극보전이 중건되자 이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치성광여래는 하얀 소가 끄는 마차 위 연화대좌에 결가부좌하고 있다. 둥근 얼굴에 육계가 뾰족하며, 오른손은 가슴 부근으
로 들어 올려 손가락을 마주 잡고 왼손은 무릎 위에 놓아 금륜을 들고 있다. 소가 끄는 마차에 앉아있는 치성광여래의 도상
은 힌두교에서 태양이 백우거를 타고 우주를 1회 돌면 1년이 된다는 설에서 유래한 것으로 중원대륙과 해동에서는 일찍부
터 백우거를 타고 있는 치성광여래의 도상이 성립되었는데, 조선 후기에는 치성광여래가 대부분 우차를 타지 않고 수미단
위에 결가부좌한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봉은사는 전통적인 도상을 따랐다.

치성광여래 밑에는 해와 달을 신격화한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몸을 구부린 채 각각 붉은 해와 흰 달이 그려진 보관을 쓰고
본존을 향해 합장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 옆에 2명의 동자가 향로와 과일을 공양하고 있다. 치성광여래의 두광과 신광 옆
에는 머리에 별이 그려진 관을 쓴 28숙이 좌우 14구씩 묘사되었으며, 그 옆으로 왼쪽(향우측)에 4구, 오른쪽에 3구 등 칠성

여래가 크게 묘사되었다.
칠성여래는 녹색의 두광을 두르고 정면 혹은 측면을 향하고 있는데 둥근 얼굴에 뾰족한 육계 등 치성광여래와 동일한 모습
이다. 칠성여래 밑에는 붉은 관복을 입고 별이 그려진 관을 쓴 문신 모습의 칠원성군이 서있는데, 왼쪽의 한 성군은 면류관
을 쓰고 있어 시왕 중 5번째인 염라대왕의 면류관을 따른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들 옆으로는 좌우 각 2명의 동자가 높게
번을 쳐들고 있다.
칠성여래의 위쪽에는 태상노군과 필성, 그리고 화면 상단 좌우에는 각각 삼태와 육성이 배치되어 있다. 태상노군의 정수리
가 유난히 높은데, 채색은 적색과 녹색, 청색, 황색 등이 주조를 이루지만 적색과 청색의 사용이 두드러져 보인다.

등운 수은이 화주, 청신녀 경인생 오청정월이 인권대시주가 되어 조성했는데, 오청정월은 1892년 대웅전의 삼세불화와 삼
장보살도, 감로왕도 제작 때 인권대시주를 맡았으며, 1912년 대웅전 삼존불상의 개금 때도 인권화주를 맡은 것으로 보아 19
세기 후반 봉은사의 중요한 단원 중 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2. 조촐한 모습의 북극보전

북극보전은 칠성각의 별칭으로 칠성(치성광여래)의 거처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조그만 팔작지붕 집으로 1942년에 중건

었으며, 영산전과 함께 경내 뒷쪽 숲속에 묻혀있다.

건물 좌우에는 중생들의 소원을 머금은 주머니들이 가득 달려 있어 고달픈 중생들의 삶을 보여준다. 이때가 석가탄신일(4월

초파일) 2주 전이라 봉은사는 소원주머니 장사로 단단히 재미를 보고 있었다. (연등 장사와 원불 장사도 쏠쏠함)



3. 오색 연등 구름에 윗도리가 가려진 봉은사 대웅전
하늘이 저만큼 낮아진 기분이다. 저 위의 하늘은 어떠할까?



4. 연회루와 그 앞에 배치된 석가탄신일 장엄등

봉은사는 석가탄신일 2~3주 전부터 초파일 당일까지 장엄등 전시를 한다. 저들은 낮에는 조용히 웅크리고 있지만 햇님이
근하고 달님이 천하를 접수한 밤이 되면 어둠을 몰아내고자 일제히 빛을 발산한다. (석가탄신일의 재미 중 하나가 불이 켜진

연등과 장엄등을 구경하는 것임)


5. 영산전 영산회상도와 석가3존불

영산회상도는 1895년에 조성된 것으로 세로 114.8cm, 가로 196.5cm 규모이다. 석가불과 6보살, 제자, 사천왕, 금강신 등이

빼곡히 담겨져 있으며, 그 앞에 자리한 석가3존불 역시 1895년에 조성된 것으로 석가불 좌우에 무독귀왕, 도명존자는 건강

검진으로 잠시 자리를 비워 임시로 가상을 두었다.



6. 1895년에 조성된 영산전 16나한도와 16나한상
16나한상도 건강검진으로 모두 자리를 비워 임시로 그들의 사진을 형상화하여 배치했다.


7. 연못에 자리한 똥배 포대화상과 물고기 장엄등
똥배 포대화상 앞에 놓인 동그란 돌통에 동전이 들어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무심하게 동전
던진다. 과연 소원이 이루어졌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덕에 봉은사만 재미를 보았다. 재주는 포대화상이 부리고 돈은 봉은
사가 꿀꺽. 부디 저 돈과 불전함에 들어온 돈 상당수는 어려운 중생을 돕는데 쓰기를 바란다. 그것이 진정한 종교의 존재 이
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