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벌교 홍교

벌교읍내 서북쪽인 벌교천에 오래된 돌다리인 홍교가 있다. 예전에는 이곳에 뗏목을 이어서 만든 뗏목다리가 있었는데, 그
로 인해 이곳 지명이 벌교가 되었다. 1729년 선암사 승려인 초안과 습성이 돌다리로 만들었으며, 1737년 다리를 고치면서

3칸의 홍예다리를 만들었고, 1981년부터 1984년까지 크게 보수공사를 벌였다.

이 땅의 홍예교(홍교) 중 가장 큰 것으로 다리 밑 천장 가운데마다 용머리를 조각한 돌을 달아놓아 아래를 향하도록 했는데,
이는 물과 용의 관계에서 오는 민간신앙의 표현으로 여겨진다. 예전에는 용머리 코끝에 풍경을 달아놓아 은은한 풍경소리
가 울렸다고 전한다. 다리가 놓여진 벌교천에는 바닷물이 넝실거리는데, 썰물 때는 다리 밑바닥이 거의 드러나고 밀물 때는

대부분이 물에 잠긴다.

원래 다리의 규모는 폭 4m, 길이 80m로 여겨지며, 지역 주민들이 다리의 건강을 위하여 60년마다 회갑잔치를 해주고 있다.
화려하고 거대하면서도 단아한 멋을 풍기며, 웅장함과 함께 뛰어난 기술을 보여주는 옛 돌다리로 가치가 높다.


2. 새 돌다리와 옛 돌다리의 어색한 조화, 벌교 홍교
왼쪽 홍예다리 3칸은 예전 것이며, 오른쪽 새 돌다리는 1981년 이후에 복원한 것이다. (복원 겸 새로 이어 붙인 것임)


3. 홍교 남단

오래된 돌다리이긴 하나 아직은 단단하여 사람과 자전거 등을 거뜬히 오갈 수 있다. (단 자동차 이상은 안됨)


4. 밑에서 바라본 홍교


5. 벌교 홍교 중수비군
홍교 남단 주변에는 5기의 비석이 있다. (그 외에 근래에 지어진 비석 몇 기가 더 있음) 이들 5기는 홍교의 일기장으로 다리
가 낡아서 다시 고치거나 헐어서 다시 만든 내력, 공사 참여자 등을 기록한 중수비와 단교명비로 단교는 홍교의 다른 이름이
다. 단교는 홍수 등의 큰물이 나면 다리가 끊어지고 동시에 사람의 통행까지 끊어진데서 유래되었다.
비석에 쓰인 글씨는 대부분 훼손되어 내용 판독이 어려우나 1737년, 1844년, 1899년에 세워진 3기의 중수비만 건립 연대가

밝혀졌다.




6. 고색과 새 돌이 어우러진 홍교 남쪽 3칸




7. 홍교 북쪽 다리
북쪽 다리는 남쪽 3칸 다리와 달리 너무 새 다리 티가 심하다. 복원 겸 새로 이어붙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서울에 있는 살곶

이다리도 북쪽만 원래 다리, 남쪽은 접속용 다리임)



8. 홍교에서 바라본 벌교천 (벌교읍내 방향)




9. 무지개처럼 구부러진 홍교의 밑도리와 박석이 깔린 벌교천 산책로


10. 벌교천 산책로가 지나는 홍교 남쪽 다리


11. 홍교 밑도리 천정에 박쥐처럼 매달린 용머리

예전에는 풍경이 매달려서 풍경소리를 냈다고? 지금은 용머리만 달랑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