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에 부치는 시

 

 

그는 왜 철탑에

올랐는가

고압선 흐르는

고공농성장

한 달이

다 돼 가건만

 

"비정규노동자

현실을

알릴 수만 있다면

이 한 몸

죽기를 각오했다"는

그의 희망이

가슴을 때린다

 

거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조직위

강병재 의장

옥포만 강풍도

꽃샘추위도

투쟁에 나선 그를

막지 못하였다

 

15만 4천볼트

송전탑에서

지상에서

함께 외쳐 부른

노동자는 하나다

비정규직 철폐하라

절절한 함성을

이뤄야 한다

 

"비정규직 철폐!

노동자의 삶이

자본가의 이윤보다

소중하다"

철탑에 내걸린

그의 선언을

지켜내야 한다

 

격려방문을 가

안전이 염려된다

걱정해도

오히려 탄압을

널리 알리고

해결에 힘써 달라

당부하였다

 

내일이면

강병재 동지 복직

무사귀환

비정규직 철폐를

위하여

경남노동자들

힘을 모아

촛불문화제가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