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이 된 그리운 얼굴들에게

 

 

초가을 바람이 불어오고

추석이 가까워지면

오래 잊고 지냈던

그리운 얼굴들이 생각나

아픈 가슴들 많아라

내 부모 형제들

소식조차 못 전한 채

불효에 뒤척였네

옥계 선산도 사라지고

고향길 찾을 일도

없이 된 슬픈 해당화 시인

자식 공부시키랴

공들였던 그 시간들이

애달파 통탄스럽네

우우 울어예던

뒷산 대숲소리는

민중의 아우성이런가

살며 사랑하며

끝내 찾아가고야 말

그날을 위하여

오늘도 들꽃은 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