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촛불은 타는데



거친 세월을 탓할까

섬마을선생

송별식도 안한 채

홀홀이 떠나온

80년 여름이 생각나

저 국보위 해직도

중등교사자격증박탈도

위법인 것을

악랄한 유신독재

긴급조치 9호 구속도

위헌인 것을

뒤돌아보지도 않고

시인은 시를 쓰고

민주화 투쟁에

내 한몸을 바쳐 싸우고

민중과 함께

다른 세상을 꿈꾸며

삶의 현장에서

쉼없이 뛰었어라

민주화운동유공자도

나와는 먼 얘기

지금 후회일랑 없는가

어찌 세월을 탓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