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도 없는 사들을 위하여



어디 시골집 툇마루에 앉아

수박을 베어 먹으며

서로 웃음을 지을 수 있다면

오죽이나 행복할 것인가

모깃불을 피워 놓고

별밤에 풀벌레소리 듣는

오붓한 하루가 그리워져라

각박하게 쪼들리며

고단한 장삿일을 이어가는

자영업자의 한숨이

저기선 들리지 않을까

여야 정쟁 탓에

농업문제는 외면받는다지

애써 키운 양파 마늘도

가격폭락에 열불나는 농정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지

도시살이든 농촌살이든

웃음이 사라진다면

사람사는 세상은 어딨을까

휴가철 피서라도

홀가분히 떠나지 못하는

없이 사는 사람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