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늘바다예요. 이렇게 인사드리는 건 오랜만이네요.
올해로 14년차 다음 블로거가 됐네요.
저는 다음 블로그에서는 터줏대감이나 다름없는 블로거에요.
다음 블로그가 원래 '다음칼럼'이라는 이름이었던 거 혹시 기억하시는 분 계신가요?
제가 2004년부터 블로그를 했는데, 원래는 블로그가 아니라 칼럼이었어요.
서비스는 블로그랑 별로 차이가 없었고,
당시에도 네이버 블로그가 선두 주자로 더 유명했지만,
남들이 다 하는 네이버 블로그보단 '칼럼'이라는 게 더 그럴듯해보였고,
무엇보다 '칼럼니스트'라는 이름을 얻고 싶었어요.
다음 블로그가 칼럼이었던 시절엔 블로거를 칼럼니스트라고 불렀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진짜로 칼럼니스트가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이죠.ㅎㅎ
그후로 1년 정도 지나(맞나요?) 칼럼이 블로그가 되고, 저는 그후로도 블로그를 계속했어요.
다음 블로그가 '블로거뉴스'라는 서비스로 한창 뜰 때, 저도 블로거뉴스 기자로 활동했었지요.
물론 이름만 그렇지 진짜 기자는 아니었지요.
저 역시 제 글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용도였어요.
다음 블로그는 2008년과 2009년이 전성기였던 것 같아요.
그때만 해도 다음 블로그에 좋은 블로거들이 많았죠.
그때는 촛불정국이라서 시사블로거들의 활약이 눈부셨어요.
1인 미디어로 유명한 미디어몽구의 몽구님도 다음 블로거 출신이고요.
제가 아는 유명한 시사 블로거들 중에서는 다음 블로거 출신이 많아요.
(지금은 다들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 텍스트큐브 같은 서비스를 이용해서 활동하고 계시죠.)
물론 그 외에도 다양한 블로거 분들이 계셨죠.
그때도 다음 블로그보다는 네이버 블로그에 기능이 더 많고 이용자가 더 많았지만,
저는 인터넷을 시작하면서 제일 처음 가입한 사이트가 다음이기도 하고,
(지금도 그렇지만) 네이버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무튼 한때는 다음 블로그에도 좋았던 시절이 있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오랜기간 다음에서 쌓아온 정 때문에,
기능이 계속 축소되는데도 다음 블로그를 지키고 있었는데,
이제는 떠나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어차피 지금도 다음 블로그보단 네이버 블로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니까요.
그래요, 블로그 이사 소식을 알리려고 이렇게 긴 글을 썼네요.
다음 검색에서 제 블로그 이름 '꽃잎은 비가 되어'를 검색하면,
제 블로그 이름이 검색 최상단에 뜨는데요.
수익도 안 되고, 방문자수도 적은데도 그렇게 뜨는 걸 보면,
오랜 기간 블로그를 지켜온 것에 대한 대우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떠나렵니다.
정들었던 이웃 블로거님들도 대부분 다른 곳으로 떠난 분들이 많아서
떠나도 괜찮을 것 같아요.
서비스가 더 좋은 곳으로 가서 지금보다 질높은 글을 쓰고 싶어요.
티스토리로 가면 좋겠지만, 아직까지 제 실력으로는 제 맘에 드는 스킨을 만들 실력도 안 되고,
스킨을 꾸미기도 귀찮아서 일단은 중간 단계로 네이버로 가려고 해요.
이사라고는 하지만, 짐은 여기에 두고 가야겠어요.
여기에 14년씩이나 있다보니 비공개 글+친구공개 글 포함해서 글이 900개가 넘어서요.
일단은 네이버에서 새로운 글로 시작하되, 오래 두고 볼만한 가치가 있는 글만 가끔
수작업으로 새로운 블로그로 옮기려고 해요.
아직은 글이 없습니다만, 저의 새로운 블로그를 미리 구경하고 싶으신 분은
https://blog.naver.com/barosa22
로 놀러오세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꾸벅)
기존 블로그는 계속 열어둘 생각이지만, 이 글을 제외한 모든 글은 비공개로 돌립니다.
여기 있는 글 중 일부는 새로운 블로그에서도 보실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