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7일)


칼도 더러운 칼과 깨끗한 칼이 있어, 그게 그 사람이야.”

칼을 들고 손잡이와 칼 뿌리 연결 부분을 가리키며 말씀하셨다. 그게 그 사람이라니,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게 무슨 말씀인가요” 하고 물어보았다.

손잡이와 칼 뿌리가 연결된 부분을 보면 알아. 그 부분을 깨끗하게 사용하다 가지고 오는 사람을 보면 얼굴도 맑아.”

“아, 그렇군요. ‘깨끗한 칼’이라는 말씀 참 멋집니다. 근데요, 아저씨, 더러운 칼 가지고 오는 사람은 진짜 얼굴도 좀 더러워요?” 아저씨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셨다.

확실히 그래.”

* 김주대 시인,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에서



:
맑고 깨끗하게

깨고 싶다.

( 191127 들풀처럼 )


#오늘의_시


[출처: 서울신문] https://bit.ly/37GyUW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