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록 클라이밍 : 트레이닝의 필요성

 

이 책의 내용은 암벽 등반의 기량 향상이다. 이미 시중 서점에 나와있는 암벽 등반 배우기 등의 책과는 다르다. 매듭법이나 확보법을 다루지 않는다. 장비 사용의 기술적 측면이나 안전 조치 등을 이미 잘 알고 있고, 암벽 등반에 필요한 운동 능력을 본격적으로 연마하고자 하는 클라이머를 위해 이 책은 쓰여졌다.

어떤 사람은 “왜 등반을 더 잘하려고 하느냐?” 라는 질문을 할 수 있으며, 또 그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는 질문이라 할 수 있다. 그저 이 운동을 “하는 것” 자체에서 오는 만족감도 대단할 수 있다. 수준의 고하에 상관없이 등반 행위 그 자체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일상 생활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장소들이나 상황 속으로 등반 행위가 우리를 데려 간다. 자신의 힘 그리고 그 자연 환경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상황 속에 우리를 두도록 등반이 만들어 준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준다. 등반의 이러한 측면들을 즐기려고 한다면, 좀더 등반을 잘하려고 애 쓸 필요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것들과 상관없이, 기량 향상 그 자체가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어떤 어려운 일련의 동작을 시도하는 중에, 누군가 몸 중심을 미세하게 이동해보라고 말해주었고, 그렇게 함으로써 죽을 상을 하고 힘써야 하는 동작을 우아한 동작으로 대체했을 때 우리는 이러한 만족감을 갖게 된다. 우리가 해온 트레이닝이 효력을 나타낸 날에 이 점을 보다 더 분명히 알게 된다 - 등반이 "찰가닥“ 하고 (“clicks") 잘되어 보통 온갖 것을 다 동원해야 할 (muster) 수 있었든 동작이, 부드럽고 물 흐르듯 이루어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 등반에 필요한 많은 기술들의 순간적 결합, 그 동안의 준비와 자연 발생적인 것이 하나의 잊지 못할 완등으로 함께 엮어지게 되는 그러한 매우 드물고 소중한 날에, 자신의 마음속에서 이 점을 스스로 느끼기 마련이다.

등반 기량 향상을 추구한다고 해서 그 등반 행위의 기쁨이 줄어들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정도의 기술로 여러 해 동안 피아노 연주를 하면서 만족감을 얻는다. 그러나 능력이 향상되면 그 경험의 풍부함과 깊이가 더 커진다는 점에 대해 사람들은 동의한다. 등반도 마찬가지이다. 노력을 할수록, 수확도 풍요롭다.

등반 능력 향상이 야망에 불타는 젊음의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등반은 장기간에 걸쳐 안전하게 추구할(seek) 수 있고,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한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운동이다. 프랑스에서는, 부모와 자녀들이 나란히 암벽 등반을 하며, 나이를 먹어가면서 식구 모두의 등반 실력이 발전한다. 초창기 요세미티의 개척자 중의 한 사람이었던, 앨런 스텍을 (Alan Steck) 보시라. 60대의 연령이면서도 계속 실력이 나아지고, 현재 5.10을 선등한다. 그의 환갑 기념으로, 1950년 대 초 그가 인공 등반했었던 요세미티의 ‘스텍-살라테‘를 (Steck-Salathe)를 자유등반했다.

그러나 실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노력에도 함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목표를 정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식으로 노력하느냐에 따라, 빠른 발전이 있을 수도 있고 또 전혀 발전이 없을 수도 있다. 올바르게 트레이닝 하면 꾸준히 능력이 향상되지만, 잘못된 방법을 택하면 실제로 퇴보할 수도 있다.

요즈음 같은 세상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에 바칠 시간의 양에 제약이 있기 마련이다. 앞으로 좋은 결과를 얻게 되리라 하는 희망을 갖고 실천하는, 암벽 등반 기술의 발전을 촉진해주는 어떤 활동들은 지금 당장 등반하면서 얻는 보람을 일시적으로 보류시키기도 한다. 그러한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그 투자 가치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발전하느냐 하는 것도 또한 중요하다. 한달 동안은 빨리 발전하다가 그 시즌 중 나머지 기간 동안은 발전이 없다면 만족이 아니라 좌절을 느끼게 된다. 만일 우리가 바라는 실력 향상이 산발적으로 이루어져서, 어떤 달에는 보람을 느끼고 다음 달에는 실망을 느끼는 식이 되면, 등반 실력 향상을 원하는 것 그 자체를 불행의 근원으로 보게 되기 쉽다. 그러므로 만일 등반이 우리의 인생에 무언가 긍정적 보탬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는 트레이닝이 지속적인 발전을 갖다 주어야 하고 또 우리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어야 하겠다.

위에서 말한 함정이 생기는 경우는 경험 부족이나 등반 실력을 발전시키는 방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때이다. 그것을 피하려면 등반 행위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 ‘우도’(Udo)가 1991년 열린 ‘월드컵 챔피언십’ 대회에서 소련의 등반 코치 Alexander Piratinskij를 인터뷰하면서 “최근의 경기들에서 소련 팀이 거둔 성공에 대해 Piratinskij씨 자신도 놀라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소련의 코치는 미소를 짓고 양팔을 벌리면서 “아니오. 우리는 광범위한 지식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라고 답했다. (have a broad base of knowldege) 본서는 그러한 지식을 제공하여, 보다 나은 등반을 함으로써 오는 기쁨을 증대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등장 인물 (CAST OF CHARACTERS)

이 책 속에는 '줄리아‘, ’부루너‘, ’맥스‘ (Julia, Bruno, Max), 세 명의 가공 인물이 등장한다. 그리하여, 이 세 사람이 등반 능력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어떻게 장애물을 헤쳐 나가는지를 추적해보게 된다. 그들이 겪는 실수에서 배울 것도 있을 것이고 그들이 얻은 통찰에서 얻는 바도 있을 것이다. 비록 가공적인 인물들이기는 하나, 우리가 등반하면서 보게 되는 실제 인물들을 모델로 해서 창조된 캐릭터들이며 또한 현실 세계의 에피소드에서 생겨난 그들의 실제 경험을 모델로 한다.

줄리아 (Julia)

줄리아는 직장 여성으로서 일년 전에 남자 친구인 브루너와 함께 등반을 시작했다. 줄리아는 평생 여러 가지 스포츠를 해왔다: 어렸을 때는 발레와 체조를, 그 후에는 테니스와 달리기를 했다. 지난 4년간은 일주일에 몇 번 에어로빅 체조를 하여서, 앉아 있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건강이 양호하다. 전완과 어깨 근력이 약한 줄리아는 테크닉으로 등반 크럭스를 살짝 넘어 간다. (sneaks through) . 나이는 26세, 5피트 7인치에 128 파운드이다.

브루노 (Bruno)
브루노는 해병대 출신으로서 지난 12년 간 주말 등반가이였다. 스포츠에는 별 경험이 없으나, 오랫동안 ‘바디빌딩’을 해오다가 일년 전에 웨이트 리프팅에서 등반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지난 3년 간 쉬운 5.10 급을 선등해 왔다. 그가 추구하는 등반 동기는 야외에 나오고, 자기 친구들과 재미있게 지내고, 자신의 멋진 근력으로 (feats of strength) 줄리아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자 한다.

맥스 (Max)
세인 맥스는 보다 나은 클라이머가 되기 위해서, 좀 더 정확히 말해서,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등반가가 되기 위해서는, 뭐든지 하고자 한다. 9년 간 등반을 했다. 5피트 9인치에 130 파운드인 맥스는 자기가 고난도 등급에 맞는 체격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처음부터 훌륭한 등반가들과 등반을 했고, 또 이 스포츠를 위해 트레이닝을 해왔다. 파트 타임 학생이어서, 맥스는 체력 단련, 등반, 그리고 여행을 하기 위한 시간이 많이 있다. 고급 수준의 클라이머로서의 그가 다루어야 할 문제들을 앞으로 나오는 여러 개의 장에서 검토될 것이다.



출처 :http://www.climbextrem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