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울산암 인클 주니어 등반을 마지막으로 3년 가까이 등반을 하지 못했다.

아니 정확이 말한다면 하지 않았다고 해야 할것이다.

년말 성탄절을 이틀앞둔 어느날 12월23일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된다.

북한산 워킹길에 올라 눈이 녹은 바위에 미끄러저 50m를 추락한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에 실려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구사일생 운이 좋았던지 나는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3년 가까이 등반을 손을 놓고 쉬고 있었고 2018년 봄부터 시작한 재활훈련 6개월과 10월부터 실내암장과 외벽에서 재활을 시작했다.그리고 8개월 이제 서서히 몸이 만들어지고 있다.

예전같지 않아서 회복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 출입 허가증이 이렇게 바뀌었다.수령 장소도 소공원 매표소 위에서 야영장 관리동으로 그리고 수령시간도 오전4시부터 교부된다.

그리고 드디어 5월18일 나는 설악산에 비록 쉬운 릿지길이지만 토왕골 "별을 따는 소년들"길에 올랐다.


18일 새벽 3시 출입제한이 풀리는 첫 번째 주말이라 많은 인원이 몰릴것으로 예상하고 일단 매표소 근처 예전에 등반허가서 찾던곳에 가보니 헐!~ 수령장소도 야영자 관리동으로 바뀌었다.순간 많은 생각이 교차되었다.

다시 내려갔다오면 너무 늦을것이고 또한 4시에 수령해서 갈려고 생각하니 등반 순서를 놓치지 않을까 생각해

일단 올라가서 전화로 확인 하기로 하고 그냥 출발했다.




▲ 별을 따는 소년들 첫피지 등반라인을 찍어 보았다.


새벽 4시30분 들머리에 들어서니 동이 트고 날이 밝아온다. 로프 정리하고 장비착용하고 등반 시작 할려니 밑에서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다. 조금만 늦었으면 오늘 등반이 어려울뻔 했다.



▲ 건너편 토왕폭포는 언제 보아도 너무너무 좋다.


그동안 실내암장에서 그리고 외벽에서 피나는 노력으로 몸이 이제 원래 상태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벼운 등반은 쉽게 할 수 있는 몸이 만들어져 있는 느낌이다.


피치의 개념이 없이 그냥 60m로프의 길이에 맞게 등반을 하다보니 세컨 등반자의 자일 끝이라고 할때까지 오름짓이 계속된다.벌써 아래는 두번째 팀 5명과 세번째팀 9명이 대기 하고 있단다.


▲ 옆 솜다리의 추억 길에서는 선등자가 테라스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또한 반갑다고 손까지 흔들어 준다.


▲ 예전에는 없던 사슬로 된 확보지점과 와이어로 하강지점 까지 연결되어 있다.하기야 몇년을 등반을 안했으니 새로울수 밖에......


▲ 후미 팀들도 잘도 올라오고 있다.


▲ 언제 보아도 빼어난 경관은 마치 한폭의 그림과 같다.세컨 등반자의 모습이 저 멀리 조그많게 보인다.


▲ 후미로 올라오는 세컨 등반자의 모습도 찍어보고......


▲ 다시한번 토왕폭포 모습도 찍어보고.........


8시 30분 등반완료 장비챙겨 내려와 10시 30분 경원대길 등반 시작  중간쯤 가다 인원이 너무 많아 다시 올라왔던 길로 하강 완료 등반 종료


등반요약

등반일 : 2019년 5월18일 토요일

등반지 : 설악산 토왕골 별을 따는 소년들 & 경원대길

날씨 : 흐림


등반후기


부상으로 인해 3년 가까이 블로그가 휴면 상태에 있었다.

즐겨찾기 해준 많은 블로거들께 거듭 죄송한 말씀 올리며

이제 부터라도 자주는 아니라도 가끔은 등반에 대한 나의 솔직한 후기를 쓰려고 한다.

이번 등반은 전체적인 등반 난이도는 어렵지 않지만 오랜만에 등반길에 나선탓에 다소 낯선 바윗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했던것 보다 오름짓이 가볍다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어렵고 힘든 난이도 높은 등반보다는 이렇게 여유를 가지고 안전하게 등반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부상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등반을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 추락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완전한 치유는 아니지만 이제 부터라도 무리하지 말고 나이에 걸맞게 등반을 해야 할것 같다.

그동안 부상에서 재활까지 묵묵히 지켜봐주고 격려해준 동료에게 감사의 인사를 대신 한다. - 고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