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없는 나무없고 조상없는 후손없다 "조상님 가족묘역 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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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없는 나무없고 조상없는 후손없다 조상님 가족묘역 벌초

 

지난밤 꿈에서다. 어디를 갔는데 길을 몰라 마을주민에게 길을 묻는데, 상대방이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그래 파주에서 왔다고 했다. 그러자 그럼 혹시 윤대균이를 아냐고 묻는다. 의외의 질문에 반가워 그 윤대균이 바로 내 동생이라고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이 아 그러냐고 반색을 하면서, 그럼 지금 대균이와 통화가 가능하냐고 묻는다. 그래 동생에게 전화를 하니 통화가 통화가 안된다. 그러다 잠이 깼다. 신기하다. 왜 동생과 고향이야기가 나왔을까? 곰곰이 생각에 잠긴다. 그바람에 잠을 설쳤다.

 

고향에 무슨일이 생긴걸까? 별에별 오만 잡 생각이 다든다. 그도 그럴것이 아들이란놈이 종친회장이랍시고, 종중일 관계로 수도없이 고향을 들락거리면서도, 언제 맘먹고 조상님 묘역 한번 찾는일이 없다시피 했다.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자격지심 때문인지 최근들어, 조상님 묘역 무성한 잡초동산이 자꾸 어른거린다. 마침 초등학교 아이들 한자 공부 가르치는 일도 방학이라, 며칠간 공백이 있다. 새벽운동 가려던 계획을 바꾼다. 그리고 서둘러 벌초 준비물을 챙긴다. 아침식사를 김밥한줄로 때우자 생각하고, 갔더니 늘어선 줄이 길다. 그줄 기다려 김밥 사려면 반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시장 떡집으로 차를 몰고 달려간다. 그런데 오늘따라 떡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전날 만들어놓은 떡 3팩과 소주 한병을 챙겨 달려간다. 다행이 이른 시간대라 토요일인데도 막히지 않고 부평에서 조상님 묘역이 있는 선영,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마산1리까지 1시간만에 도착했다.

 

먼저 종중 재실 용산재(龍山齎)에 들려 낫을 챙겨 묘역에 도착했다. 묘역은 호랑이 새끼 처나가도 모를정도로 잡초가 무성하다.’ 그것도 멍석딸기(일명 : 백사파(白蛇波), 홍매소(紅梅消) 나무 밭이다. 이눔의 멍석딸기는 매년 벌초때면 뽑고, 또뽑고 뽑아도 멍석딸기 나무는 계속 무성하게 자라난다.

 

특히 가족묘역 봉분위에는 더하다. 신기한 것은 묘역 근처엔 멍석딸기 열매가 씨를 남길정도로 무르익는 것을 보질못했다. 그런데도 이눔의 멍석딸기 나무는 번식도 잘한다. 그래서 올해는 벌초 작전계획을 바꿨다. 멍석딸기와 잡초를 낫으로 깎지않고 일일이 손으로 다 뽑기로했다.

 

그리고 제단 앞 잔디도 낫질해 깎지않고 잡초만 하나하나 다 뽑았다. 그러다 보니 시간도 더 많이 걸리고 오금이 저리고 허리가 얼마나 아픈지, 나름 꼿꼿했던 내가 통증을 느낄 정도다. 역시 나이 앞엔 장사가 없는 것 같다.

 

잡초를 다 제거하고 빗질삼아 몇차례나 갈퀴로 잔디를 긁어주니 쾌쾌묵은 떡잎들이 한아름이다. 잔디들이 시원하다고 인사를 하는 것 같다. 제초작업을 모두 마치고 묘역쥐위를 둘러본다. 그런데 봉분 주위 무성한 참나무, 밤나무 그늘 때문에 잔디가 살지 못해 산사태 일보전이다. 대책이 필요하다. 앞으로 얼마나 내가 더 살지 모르지만, 내 생전에 해결할 숙제다.

 

그런데 비가 온다던 날씨는 흐렸다 개였다를 반복하더니, 결국 비는 안오고 햇볕이 난다. 그러다 보니 땀인지, 물인지 수건으로 닦고 또 닦아도 막무가네다. 나중엔 눈에 땀이 배어들어쓰라리다.

 

그런데 발아래 작은아버지 어머님 묘소가 눈에 밟힌다. 그냥 가자니 맘이 편치않다. 내친김에 두분 묘역도 제초작을 모두 마치고 갈퀴로 긁어내니 내 마음도 산뜻하다. 부모님을 이곳 선영에 묘역으로 모셔놓고도, 자주 찾아와 관리하지 못하는 사촌들에게도 다 사정이 있으리라.

 

힘은 들었지만 벌초를 모두 마치고 귀가하니 저녁 6시 반이 넘었다. 땀 뻘뻘흘리며 집안에 들어서는 나를 보고, 아내가 말한다. 아니 아이들에게 연락해 같이가서 하지, 왜 당신혼자 이 더위에 생고생을 사서 하냐고 핀잔인지, 위로인지 모를 말을 한다. 말문이 막힌다.

 

누군 함께하면 편한 것 모르지 않고 다 안다. 그렇지만 아이들 연락해 봤자 기계 다룰줄 아는 애들이 없으니, 천상 낫질을 해야 하는데 낫놓고 기억자나 아는 아이들이 어찌 내속을 알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