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두건의 큰 행사가 있었다. 하나는 티맥스 데이, 하나는 네이트 오픈정책 발표회다. 며칠 전까지 떡밥이 대단했던 티맥스데이에 갈지, 뭔가 있어보이는 네이트쪽 갈지 고민했다. 나는 티맥스보다는 네이트쪽에 연관된 부분이 많고, 만날 사람들도 있어서 네이트 쪽에 가게 되었는데, 미투데이와 트위터 등에 올라오는 내용을 보니 티맥스쪽 역시나 대단하더라.


다른 블로거들 소감들 보아하니 OS는 알파버전 수준이었단다. 소녀시대 동영상이 2배속으로 돌아가다 다운되고, 티맥스 스카우터는 Webkit 엔진 빌려다 만들었고, 스타크래프트는 로딩 1분 넘게 잡아먹고 리플레이로 때우고.. 오픈오피스 빌려다 만들었다는 티맥스 오피스는 종국에 윈도우 XP에서 시연했다더라. 그리고 행사의 경우, OS 기초만 좔좔 외워 이게 대학교 수업인지 발표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고. 미투데이 보니까 "아직도 시연 안해, 5분 남았는데 대체 언제 보여줄거냐", "우리가 대학생이냐"라는 말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더라. 당연한 결과였던거다. 애초에 보여주었던 스크린샷이 포토샵으로 합성한 것이었으니 실체는 미완성이었던거지. 시연때 그 흔한 부팅, 셧다운도 안보여주고 파일 구조, 커널에 대한 이야기도 왜 안했겠나. 할 말이 없었나보지.


근데 나는 여기서 한가지 더 짚고 넘어가고자한다.

이번 OS 개발 과정에서 직원 몇명이 이혼했다는 말을 대표라는 분이 할 말입니까. 박대연사장님 예전에 강연 들을 당시, 주위에서 결혼해라, 중매 서주겠다.. 이런 말은 많았지만 이 나이까지도 나는 결혼 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셨지요. 이건 전형적인 워커홀릭이고 일과 결혼한 셈입니다. 본인 의사가 그렇다면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이 대표의 뒤를 이을 필요는 없지요. 깨진 가정, 수많은 슬픔을 밑에 깔고 만들어진 OS군요. 흡사 70~80년대 산업 역군을 보는것 같습니다. 공들여 까셨던 MS는 저녁 10시만 되면 사무실 불이 일제히 소등되더군요. 직원 아낄 줄 아셔야죠.


개발 총괄이라는 분도 개발자들중에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못된 남편, 못된 아빠 소리 듣고, 일하다가 쓰러졌다는 사람 등등 에피소드가 많네요. 티맥스라는 회사는 정말 무서운 회사 같습니다. 근데 스크린샷은 그렇게 배포해놓고, 제대로 돌지도 않는 OS로 시연 엉망으로 해놓고 정부기관에 납품하려 하셨습니까. 11월달까지 만들어내겠다고 했지만 저는 그게 무섭게 들립니다. 불가능한 프로젝트 시한을 잡아놓고 수많은 직원들을 야근 철야로 몰아넣어 결과물을 뽑아내는 관리자가 이런거 아닌가요? 지금이 7월인데 4달 안에 그 갭이 매꿔질것 같지는 않네요. 내년 11월이라면 몰라. 희대의 사기극 이야기 안들으려면 좀 늦추더라도 완성도 높이십시오. 걱정되네요.


"국산 OS 티맥스 윈도, 조달청 관공서 납품 후 고장이 태반, 대규모 반품사태에 소송 예정." 이런 기사 안뜨길 바랍니다. 이렇게 블로거들에게 안좋은 말 나오는건 블로거들이 영웅 만들기에 인색한게 아니라, 그만큼 당신들이 준 실망이 컸기 때문입니다. 엔지니어 답게 결과물로 승부하십시오. 제대로 된 OS가 나오면 이 비난들은 뿌듯한 응원으로 바뀔겁니다.



이런 사진 언제나 볼 수 있을까





ps. 이 행사에서 강만수 전 장관이 축사했다던데, 누가 불렀습니까?


ps2. 빌게이츠 초대한다더니 왔으면 ..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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