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어떻게 나올 것인가?

예언컨데 27인치 아이맥의 레티나 버전은 2560x1440의 두배인 5120x2880 해상도로 나올 것이다. 여기서 이걸 60hz로 돌린다 함은 1초에 8억 8473만 픽셀을 그리는 셈이다. 어정쩡하게 현재 시장에 우르르 나오고 있는 3840x2160 패널 대충 갖다가 4K라고 팔지는 않을거라 생각한다. 애플에겐 4K 보다 잘 써먹고 있는 '레티나'라는 마케팅 키워드가 있으니까. 애플이 생각하는 레티나는 지들 말 처럼 사람의 홍채가 인식할 수 있는 최소 사이즈의 픽셀이니 뭐니 그딴건 갖다 버리고 일단 '두배'라는걸 아이패드 레티나와 맥북 프로 레티나에서 이미 경험했다. 거기다가 아이패드 앱 개발자도 생각해줘야지. 아이패드용 앱 개발을 맥북 프로 레티나로만 하는게 아니라 아이맥으로도 해야 하는게 인지상정 아닌가? 그렇다면 아이맥과 애플시네마 디스플레이도 레티나로 나와야지. 지극히 당연한거다.


3840x2160의 표준 4K 해상도를 사용해서 나온다면 요즘같은 31.5인치나 28인치 등이 아니라, 아예 21.5인치 패널에 쑤셔박아 아이맥 레티나, 레티나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로 내놓을 것이다. 반면 27인치용으론 기존 2560x1440 패널을 두배로 뻥튀기한 5120x2880을 힘껏 구겨넣어 나올 것이다. 만약 애플이 기술과 가격적인 문제로 타협을 하게 된다면 21.5인치/27인치의 현행 구조가 아니라 약간 널럴해진 24인치/31.5인치가 될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스티브잡스가 사라진 애플은 좀 더 유연한 의사결정을 하는것 같으니. 하지만 확실한건 기존 1920x1080과 2560x1440을 정확히 두배로 뻥튀기하여 내놓을거라는거다. 거기다가 지금 아이맥처럼 칼같이 얇게 해서 내놓겠지. 지금 다른 서드파티 회사에서 나오는 모니터들도 AH-IPS 패널 달린 제품들은 두께가 1cm도 안되게 엄청 얇다.


여기서 "아니 지금 4K 21인치 디스플레이가 없는데 애플이 무슨수로 그런걸 만드나요?" 하고 되물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애플이라는 회사는 인텔에게 맥북 프로 레티나를 위한 CPU를 만들어달라고 따로 주문을 하기도 하고, 맥북 에어로 말미암아 울트라북이라는 장르를 개척하기도 하는 회사라는걸 기억하자. 그냥 어디 서드파티 디스플레이 만드는 중소기업이 아니다. 돈주고 만들어달라면 다 만들어주는게 제조업이고, 애플은 초 대량으로 구매할만큼 물량빨도 확실한 회사다. 다 죽어가는 샤프한테 돈 퍼주면서 IGZO 디스플레이 연구할 수 있게 도와주고 공장도 만들어주는게 애플이다. 지금 패널이 있고 없고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디스플레이가 나와도 모니터만 뚝딱 찍어낼 수 있는게 아닌것이, 디스플레이와 본체 사이에 데이터를 전달해줄 규격이 필요하다. 5120x2880이 가능해질라면 올해 중순에 확정 될 것으로 보이는 DisplayPort 1.3이 나와야 하며, 이걸 적용한 썬더볼트3가 빠르게 나와야 한다. 따라서 나는 레티나 아이맥 27인치와 레티나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는 내년 말 정도에나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애플은 OSX 매버릭스에서 바탕화면까지 5120x2880 해상도로 준비해두었다.





증가된 해상도의 바탕화면은 /Library/Desktop Pictures 폴더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이정도면 굉장히 신빙성 있지 않은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최근 나온 맥북 프로 레티나들은 죄다 썬더볼트2 포트가 두개씩 달려있다. 이 말은 혹시 썬더볼트3 포트가 나오기 전에 두개를 묶어서 4K 60hz나 5120x2880 해상도를 일단 지원하겠다는 뜻이 아닐까?



맥 유저들은 올해 리뉴얼될 아래 4개 제품군을 주목해야한다. 


1. 2014년 중기형 맥북 에어 - 에어엔 아직 썬더볼트2가 탑재되지 않음. 에어는 1년에 한번 업데이트 됨.

2. 2014년 중기형 맥북 프로 레티나 - CPU클럭 정도 올라간 마이너 스펙업으로 예상. 

3. 2014년 중기형 아이맥 - 애플 4K를 가늠할 척도. 아이맥에서도 레티나를 이어갈 것인가? 하지만 이를듯.

4. 2014년형 맥 미니 - 맥미니는 2012년 이후로 업그레이드 되지 않았다.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자 하나하나 설명해보자.


1. 일단 맥북 에어는 전통적으로 항상 매년 중기에 나왔다. 출시 주기 1년. 그래서 2010mid, 2011mid, 2012mid 이런식으로 이름이 붙는다. 이 순서대로라면 올해엔 2014mid가 나올 차례다. 작년 2013mid의 경우 하스웰 CPU는 탑재했지만, 아쉽게도 4K를 지원할 수 있는 썬더볼트2는 들어가지 않았다. 인텔의 최신형 내장 그래픽은 HD5000, IRIS 5100, IRIS Pro 5200 등인데, 이미 맥북 에어 2013mid 모델에 들어간 HD5000이 4K 출력을 지원한다. 하지만 썬더볼트2 포트가 아니라 썬더볼트1 포트라 4K 지원이 안되겠지.


올해 중반에 나올 맥북 에어에 썬더볼트2가 탑재되고, 4K 모니터 지원이 가능해질것을 90% 확신한다. 반면 맥북 프로 레티나와 마찬가지로 IRIS 그래픽이 들어갈지는 장담하지 못하겠다. 맥북 에어는 전통적으로 15W~17W대 CPU들을 장착해왔는데, 거기 들어가는게 HD5000이기 때문이다. 반면 IRIS 시리즈는 좀더 와트수가 높은 CPU와 짝을 이룬다. 맥북 프로 레티나 등등. 맥북 에어가 HD3000, HD4000, HD5000 이런식으로 갈아치워가며 발전해왔는데 올해는 모르겠다. HD6000이라도 나올라나. 


참고로 작년 2013early 모델 맥북 프로 레티나는 인텔의 HD4000이 들어갔는데, 2013mid 모델 맥북 에어는 인텔 HD5000이 들어갔다. 반면 이번 2013late 모델 맥북 프로 레티나에는 인텔 IRIS 5100이 들어갔다. 아마 앞으로 프로 레티나에는 CPU 전압상 IRIS 계열 고성능 내장 그래픽이 들어갈 것이고, 맥북 에어 등에는 HD 계열 저전력 그래픽이 들어갈거다.



2. 맥북 프로 레티나의 경우, 2013late에 신제품이 나왔으므로 2/3년의 출시 주기상 올해엔 2014mid로 나올거다. 일단 엄청나게 큰 건더기인 하스웰 CPU가 작년 말에 나왔기 때문에, 올해는 살짝 쉬어갈 타이밍이라 본다. 마치 맥북 프로 2011년형에서 샌디브릿지가 들어갔을땐 엄청난 성능 향상이 있었지만 2012년형에서 아이비브릿지가 들어갔을때는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 처럼 이번엔 곳곳이 약간씩 좋아진 마이너 업데이트일듯 하다. 다만 2013late 버전이 나왔을 때 2013early 모델에 비해 그래픽이 안좋아지거나 메모리를 줄이거나 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가격 봐서 보강이 될지도 모르겠다. 기대는 말길. 맥북 프로 레티나 2013late 모델 기본형이 맥북 에어 13인치 2013mid 모델에게 성능으로 밀린다는건 공공연한 사실이니.. 애플 애들 참 장사 잘하는듯.



3. 2014mid 혹은 2014late 아이맥의 경우, 4K를 언제부터 제대로 지원할지를 알아보는 척도라 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좀 이르다고 생각한다. 올해 제품은 썬더볼트2나 지원하면서 4K 모니터를 돌릴 수는 있다- 정도 수준이 될듯 하다. 이미 하스웰도 적용했고 하니 맥북 프로 레티나처럼 딱히 업그레이드할게 안보인다. 애플이 여기서 진짜 4K 모니터를 장착한 아이맥을 내놓거나 하면 진짜 입 딱 벌어지는거고. 아마 올해는 이른것 같고, 2015년 모델부터 4K니 레티나니 지원하지 싶다. 2014late라면 가능성 있을지도. 조심스럽게 2014late 아이맥에 4K 지원 한번 상상해본다. 나는 정보가 별로 없기 때문에 -_-.. 지금 LG나 삼성 같은 회사들이 27인치 4K나 5120해상도 패널 찍어낼 준비 하고 있다면 혹시 모르지.



4. 2014년형 맥미니가 제일 기대되는데, 이 맥미니들은 원래 매년 mid 혹은 late 타이밍에 업데이트 되었는데 작년 업데이트는 그냥 건너뛰어버렸다. 올해 새로 나오게 된다면 4K 지원하게 썬더볼트2 포트 달고 나오고, 801.11ac 무선랜 지원하고, 거기다가 SSD+HDD 퓨전 드라이브 지원하고, 내장 그래픽을 IRIS 급으로 올리고.. 뭐 업데이트해야 할 기술들이 참 많구나. 얘가 아무래도 맥북 프로 13인치 일반형의 신제품이 2012년 mid 이후로 나오지 않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것 같은데.. 맥북 프로 기본형의 공식적인 단종은 2014년형 맥미니가 나올때 확실히 알 수 있을것 같다. 맥미니에는 맥북 프로 레티나와 비슷한 급의 CPU와 그래픽이 들어갈것 같다.



난 지금 맥북 프로 13인치 2011년 early 모델을 RAM 16GB, 256GB 삼성 S840 Pro SSD에 750GB HDD로 완전 풀업해서 사용중이다. 사무실에서는 주로 BookArc에 맥북 프로 13인치를 꽂아서 27인치 모니터와 리얼포스 키보드를 연결하여 작업용으로 쓰고, 별도로 200만원 정도 하는 윈도우 데스크탑을 공유하고 있으며.. 거기 더해 서브로 맥북 에어 11인치 2012년 mid 모델을 사용중이다. 주로 이동중에 급한 코딩을 하거나 영화를 볼때 쓴다.


내 앞으로 계획은 이렇다. 일단 지금 맥북 프로 13인치의 성능에는 만족하고 있으므로 그대로 쭈욱 쓰다가, 맥미니에 하스웰 달린놈이 업데이트되면 그걸 구매해서 지금 맥북 프로에 달려있는 부품을 이전하여 완전 풀업하고, 동시에 앞서 포스팅에서 소개한 LG 34인치 모니터를 연결해서 쓸거다. 그리고 맥북 에어 11인치는 2013년 하스웰 버전을 구입하면 그랜드슬램 달성. 이러면 진짜 포르쉐 타는것 같이 행복하겠지. 자 다들 일하러 가자. 소비할라면 돈을 벌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