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떠난후
부쩍 늘어난 부모님의 관심, 고마우면서도 그만큼의 부담이 커졌다는거.
이제 곁에 남은 자식이 딸래미 하나로 압축되다보니 혹시나 무슨일 생길까
몸은 아프지 않은지...등등
자라면서 사는게 힘들고 바빠 미처 돌봐주지 못한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보상하고싶은걸까?
전에 없이 자주 연락하시는 아빠,
이젠 나이들고 몸도 마음도 사는데 지치니 외로움이 묻어나는 목소리가 그대로 느껴진다
맛있는거 사주신다고 시간날때마다 오라한다
그저 무섭고 어릴때부터 떨어져 살던 시간들이 많아그런지 아빠지만 가깝지 않았는데
그동안의 원망도 미움도 나약해진 모습에 그저 싸하게 아플뿐이다
나사는거만 힘든줄알았지 부모님 마음은 왜 미처 헤아리지 못했을까
내자식크는것만 신경쓰느라 엄마아빠 이렇게 늙어가는모습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지...
제대로 뒷바라지 해주지못한거에 대한 서운함과 행복하지 못했던 지나시절에 진저리가 나서
외면하고 살았었는데 말이다
막내를 잃고 갑자기 무너지는 부모님뒷모습에 이젠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하시다는걸 깨닫는순간
내인생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깨닫게 되었으니까
부모에게 자식이 어떤존재였는지도
어쨋든 지지고 볶아도 살아 곁에 있는것만으로도 그분들의 삶의 이유가 될수있다는거
남은삶이라도 제발 힘들지 않길 바랄뿐.
그때까진 많이 부족하고 부족한자식이지만 마지막은 거둬들여줘야하는게 도리일테니
그래야 부모님 애써사신인생이 조금이나마 보상되지않을까...
내인생은 내가알아하는 내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만의것이 아니더라
할머니 생각난다
얼마나 쓸쓸하고 외로우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