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되고 시장도 안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콩글리쉬 뺨치는 국내 부동산 용어

 시장 급변하면서 '마피 아파트' 사건·사고도 발생해

'분양권이 돈'이라는 인식 변해야




                                                                   정부의 잇단 규제로 분양권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일부 급매물은 작년 고점 대비 1억~2억원가량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다. /한경DB



'고급스런 빼기'라는 말이 있다.

 원래 이 고급은 정가 이외에 지불하는 비용을 일컫는 말이었지만, 여기서는 다르다.

 시세가 변하는 데에 따른 차액을 고급이라도 부른다.

 그런데 이 고급이 의미가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빼기가 붙을 때다.


 설명조차 알쏭달쏭한 이 단어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줄임말로 '마피'라고도 부른다.

 아파트 분양권과 매도가격 사이의 차액을 '프리미엄'이라고 얘기한다.

 아파트의 수요자가 많고 공급이 적거나,

 낮은 분양가격과 높은 시장가격 사이의 차이가 프리미엄, 이른바 '웃돈'이 된다.

 차이가 나면 날 수록 재산을 증식할 수 있다.

 차이가 많이 날 것으로 보이는 아파트에는 너도나도 분양권을 받기 위해 뛰어든다.

 이러다보니 경쟁률이 높아져 당첨되기 어렵다.

 그래서 나온 용어가 '로또 분양권', '로또 아파트'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아파트 시세가 입주 후 분양가 밑으로 떨어져 집주인이 손해를 보는 경우다.

 프리미엄이 없어졌다고 해서 마이너스가 앞에 붙는다.

 이러한 아파트는

 주식을 외상으로 거래하다 원금을 까먹는 '깡통계좌'에 비유돼 '깡통 아파트'라는 표현이 생겼다.

 다시말해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는 '깡통 아파트'가 될 우려가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