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당당하게 살았습니다.

 나의 무릎이 필요했습니다.

  무릎을 꿇었습니다..

가슴에는 흑돼지 먹이 풀을 실다가 찌꺼기가 묻어 엉망입니다.

바지 역시 흑돼지 먹이를 실다가 묻은 찌꺼기로

지저분합니다.

몰골이 초라합니다.

이 모습으로 그들 앞에 섰습니다.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나 자신을 저 아래로 던집니다.
  까마득합니다.


나는 정신병자입니다.

그들은 나를 몰아 갑니다.

미쳤다고.

 그들은 나를 정신병자라고

 미쳤다고 .....

제 정신이 아니라고 비아냥거립니다.

가까운 이 역시 그들과 입맞추어 나를 정신병자라고

미쳤다고 몰아갑니다.


정말 나는 미쳤는지 모릅니다.

미치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으니까요.


바닦까지 내려 앉은 마음으로 양주시민모임 운영위원회에 참석했습니다.

양주시민모임은 양주시의 발전을 머리 맞대고 고민하고 건의하고

양주시를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입니다.

오늘은 정성호 국회의원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는 양주시민모임에서 카페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카페부메니저입니다.

양주시민모임 운영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들속에서 나는 의젓한 사람이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들속에서 나는 인정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그들 속에서 사람냄새 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들 누구도 나를 비아냥거리지 않습니다.

그들 누구도 나를 시골아줌마라고 낮추어 말하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도리와 경우를 지키는 이들과 숨을 쉬고 왔습니다.

정상적인 생각을 하는 이들 속에서 산소를 공급 받고 왔습니다.


다만 도리와 경우와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들속에서

나는 정신병자일 뿐입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ㅇㅇ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  윤동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