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창문 밖에 서성이네요.





문득 서늘한 바람이 어깨를 쓰다듬네

거실창을 닫아야 하나

벌써 싶어

베란다 창을 닫아야지


베란다에 어수선히 늘어져 있는

계절을 살다간 흔적

내년을 위해서 받아 놓은 씨앗들


대파, 전호나물, 방풍나물, 참나물, 토종노각, 메리골드......

식구들이 계속 늘어나겠지


아직도 촌아줌마가 되지 못한

서울촌여자의

어수선한 모습이 널부러져 있네



2017.9.3. 

칠봉산 아래 봉양동에서  

배꽃뜰 조명옥의 두런두런 살아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