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부터는 본격적인 여름휴가와 중고등학교 방학에 들어가죠.

그에 앞서 평양냉면으로 유명하다는 두 곳을 와봤습니다.

공통점이라면 mbc의 '옥류관 서울1호점'에 나왔다는 것과

유명인 업주가 자기 식당에서, 직접 자기 냉면을 먹거나 자기냉면 자랑을 늘어놨다는 것.

줄여 말하면 '방송 덕'을 직접적으로 조금이라도 보게되었다는 점.

 

뭐 저야 냉면 맛있고 돈 값만 해준다면 아무 상관 없는 일이죠.

 

시식 후 소감은 이따 밤에 보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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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첫집

good : 깔끔한 분위기 속 곰탕스러운 돼지국밥과 평양냉면.

'이모'들의 서비스가 돋보이고 국밥과 냉면의 국물은 안정적.

bad : 살코기맛만 강한 곰탕스러운 돼지국밥이 서울서 뿌리 단단히 내릴 여건은 쉽지 않을 듯. 그게 팔천오백원이면 더욱.

냉면의 국물과 면발은 잘 만들었다. 그러나 둘이 합쳐졌을 때 소금기 없는 면발을 책임지기에는 국물이 너무 가볍다. 소고기 육향 보다는 돼지맛이 더 나는 국물맛은 독특하며 낯설다.

피순대는 이름과 덜리 선지로만 채운게 아닌 흔한 당면순대에 갈아넣은 고기맛이 더해졌을 뿐. 그냥 먹으면 몰라도 만오천원의 가격은 과하게 느껴질 양과 맛.

don't miss : 순면과 일반면은 가격 차이 만큼 식감도 다르다. 어느게 더 낫나는 각자의 취향 따라. 국물온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

me? : 가서 후회 없었고 다시 못간들 아쉽지 않을 듯.

 

사이의 디저트집 두 곳

기사 취재차 방문한 곳인데 예상 보단 괜찮았던...

소개는 추후에.

 

다음집

good : 옥류관 9번 가본 주인이 실향민 부모님 기억을 쫒아 재연해낸 평양냉면. 레스토랑스런 인테리어에 깔끔한 분위기. 고추씨 넣은 듯 컬칼하며 육향 물씬한 국물과 간장맛 짭쪼름한 소고기 꾸미. 소금기 있는 면발과 국물의 조화는 앞집 보다 나은 느낌.

bad : 여름장사 잘되어 제면기 구멍이 많이 늘어나서인지 면발이 무척 굵다. 3천원 차이나는 일반면과 순면인데 조리실수인지 몰라도 둘의 구분이 안된다. 순면이라지만 윤기가 흐르는 모양새에 탄력있는 식감이 전분이나 첨가물 섞였을꺼라는데 오백원을 건다. 생오이 꾸미는 에러. 퍽퍽한 고기에 부추가 섞인 만두소는 평양 보다는 중국에 더 가까울 듯. 자가제조라지만 공장제 기성품에 가까운 맛. 짐작에 만두담당 조리사가 공장 출신일 듯.

don't miss : 만두가 궁금해서 못 참겠다면 반접시 주문이 가능하다.

me? : 앞서 다녀간 지인들의 평가가 거의 비슷했었는데 나도 거기에 동참한다.

 

끄트머리는 저녁으로 들린 공덕동의 황태국집 음식들.

 

전체 소감

요즈음의 평양냉면 창업열풍은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좀 더 닝닝한 맛을 추구하는 순혈주의로 높은 가격을 받던가

아님 기존 노포들 대비 상대적 저렴함에 나쁘지 않은 완성도로 대중성을 넓히던가.

전자로 자리 잡기에 순혈족들의 숫자는 그리 많지는 않다는 걸 잘 모르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