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소개를 드렸던 일산의 이지까야가 여의도에도 지점을 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난 주에 모임 자리가 거기서 있어 늦게나마 가보게 되었습니다.


일산에서 보여줬던 만족도가 아직도 유효한지, 또 여의도라는 변화된 상권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궁금했죠.


'신조'에 대해 모르겠다거니 기억이 가물거린다는 분은 먼저 여기를 클릭!!!


주소를 검색해보니 제가 자주 들락거렸던 건물이더군요.


스스무 요나구니 셰프의 프렌치 레스토랑 '오키친'이 입점해있다가 배꼽집으로 바뀐 바로 그 곳의 옆집이었네요. 

배꼽집 좌측 안쪽에 입구가 보입니다.


구경하는 김에 '오키친'의 예전 방문기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


배꼽집 여의도점도 여러 번 갔었는데 그 방문기를 아작도 올리지 않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이 자리가 예전에 무엇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오키친의 일부였는지 아님 다른 식당이었는지...




일산점 탄현점과는 상권이 확 다르죠. 일산점은 젊은이들도 많은 유흥상권이고 탄현점은  베드타운 복판이었는데 여기는 금융권 젊은 직장인들 상대.


그러기에 같은 메뉴 같은 분위기라도 반응이 다를 수 있는...



인테리어 비용은 대폭 아끼셨네요. 별도의 룸도 없으니 직장인 '단체회식' 용도로는 어려울지도...






건물입주 직장인들을 위한 점심메뉴에 신경을 쓰는...




젊은 여성 직장인들을 위한 일본식 칵테일류가 좀 더 다양한게 어떨까 싶습니다.

여성 두어명이서 일본산 청주나 소주 위스키를 병째 주문해서 마시지는 잘 않으니까요.


이런 사와도 괜찮기는 하지만 동절기용은 아니죠.  레몬사와와 오렌지사와.




생맥주는 기린과 아사히가 있는데 저는 당연히 아사히를 제외하니 기린으로 선택. 아사히는 맛뿐만 아니나 여러 부문에서 제 취향은 아니라서요.


동절기라서인지 프로즌생맥주가 없는게 아쉽네요.




일행들을 위해서 일본산 청주도... 한국인에게 인지도가 높은 구보다 센쥬.





일찍 방문하여 손님이 드물어서인지 주문한 음식이 한 번에 확 나와주시네요. 덕분에 단체사진 촬영.






인기메뉴라는 연어덮밥의 연어 질이 좋고 큼지막하게 썰려 있습니다.



그런데 덮밥이라면서 맨밥이 아닌 초밥(초대리로 양념을 한)을 쓰셨네요.

간이 되어 있고 감칠맛이 많이 나서 입에 잘 붙는 반면 일부 단점도 있습니다.

밥이 따끈하지 않고 식후에 물이 좀 먹힌다는 것.

그래도 당장 먹기에는 맨밥 보다 입이 더 반가워하는...



인기메뉴인 '사천식 닭날개튀김'의 덮밥버전.




닭튀김이 푸짐하게 얹혀 있어서 한끼니는 물론이고 요리나 술안주 개념으로도 어울릴 듯 하네요.




그런데.... 제가 일산과 탄현에서 먹었던 그 음식과는 식감이 좀 달라졌다는게 느껴집니다.

나빠졌다는게 아니라 달라진,,, 튀김의 형태만 봐도 전과는 다릅니다. 실제 텍스처도 그렇구요.



예전께 좀 더 바사사삭하다면 이건 닭강정에 더 가깝다고나 할까요. 맛도 순화된 것 같기도 하고... 

일년도 넘게 전의 경험이라서 기억이 명확하진 않은 한계가 있습니다만 제 입은 '같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차돌박이우동은 예전 보다 좀 더 스펙타클해지셨네요. 

일단 그릇도 더 커져서 갓난애 목욕 시킬 수 있을법한 사이즈이고 내용물도 더 풍성해졌습니다. 



직장인들 점심메뉴로 인기가 많다는데 이걸 혼자 다 먹고 가는 분이 대부분이라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점심에는 유부초밥 까지 서비스로 준다니까.









일행 중 여성분들의 인기를 모았던 '김치카츠나베'. 김치찌개에다 돈까스를 얹었다고 보면 되겠는데 이것도 식사와 안주 겸용으로 괜찮을 듯.




돈까스 아래에는 총총 썬 김치가 보글보글 끓여져 앉아 있습니다. 공기밥이 딱 어울리죠.




'사천 닭날개튀김'  예전 것과 좀 다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 것의 사진과 비교.



예전 것은 뽀송한 튀김옷에 포인트가 맞춰졌다면 지금 것은 진한 양념맛에 촛점이 가있다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레시피가 전과 동일하다는 업소측의 설명이 있었는데 좀 더 물어보니 조리장이 바뀌었다는군요.

아마 전임으로 부터 전수받은 레시피를 자기식으로 일부 조정한게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인지 일산점에서 맛봤던 전문 일식집 수준의 전채류나 요리들은 메뉴에서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설명이 길어지다 보니 이 집 닭튀김 맛이 나빠진게 아닌가 오해를 살 수도 있겠는데

그건 아니고 전과의 달라짐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 차이가 상관 없다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저 처럼 예전 맛을 선연히 기억하는 분들의 기대감에 대해 미리 설명해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시길...


혹시 모르죠.

제가 '다르다'고 이날 자꾸 이야기했기에 조리법을 예전으로 다시 바꿔어 놓았을지도...

어느 쪽일지는 다음에 다시 갔을 때 명확해 질 듯.




옛 맛을 회상하며 셔터가 자꾸 눌러졌습니다.







박력있게 차려져 나오는 모둠회는 여전. '중'짜인데 조각의 갯수로 봐서 3인용이겠죠.









가지튀김은 전보다 좀 더 큼지막해진 듯. 레시피가 바뀐게 아니라 사용 가지의 크기에 따라서 각기 다른 것일수도 있습니다.






기억에 따르면 새우살의 맛과 질은 전보다 더 나아진 듯 하네요. 탱글하게 씹히는 새우살 원조직의 식감이 더욱 느껴집니다.



도ㅐ지비계를 많이 섞어서 몽글한 식감이거나 전분이나 밀가루를 과하게 넣어 오뎅스러운 식감인 경우가 흔한 중식당의 멘보샤들 평균 수준과 비교하자면 여기 것 새우살이 월등히 우수합니다.

기름을 많이 빨아 들이는 식빵과 달리 느끼함도 훨씬 덜하기에 취향에ㅐ 따라서는 가지튀김이 더 낫다는 분들도 분명 계실겁니다.


오륙년 전 까지만 해도 귀한 대접 받던 멘보샤가 이젠 개도 소도 다 파는 흔한 음식이 되어가고 있죠.

심지어 동네 배달전문 중국집 메뉴에도 떠억 올려져 있는...

조리법이 상대적으로 단순하며 잔머리 굴려 미리 만들어 얼려뒀다 써도 일반인들은 잘 못알아 차리는데다가 비싼 가격을 붙여 팔아도 잘만 사먹어주니까요.

새우살어묵에 식빵 붙여 튀겼더니 몇 만원 받을 수 있는데 누가 안하겠습니까.


모든 멘보샤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일부 제대로 만드는 솜씨있는 멘보샤는 격이 다르죠만 흔치 않으니까요.


그런 여러 이유로 이제 흐름은 식빵튀김의 멘보샤에서 이런 가지튀김으로 넘어가게 되리라 예상합니다.

가지도 사철 구할 수 있는 흔한 재료고 조리법도 쉽기는 마찬가지지만 덜 기름지고 더 건강한 이미지이기에 멘보샤의 인기를 쉽게 누르고 올라설 수 있을 법 합니다.


거기서 응용하자면 애호박, 두부(단단한 것) 마, 토란 등의 재료가 쓰여질 수도 있을겁니다.

과일도 가능하겠죠.



여성들이 좋아하는 명란파스타도 등장.






마를 반죽에 갈아 넣은 오꼬노미야끼.






술안주로 뜨끈한 국물 원하는 분들은 나가사키짬뽕탕. 면은 없습니다.





진한 국물에 불맛도 나는데, 채소의 아삭함을 더 살리면 평이 더욱 좋아질 듯.






마무리 술안주로 리얼 새우깡.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새우깡 맛 본 일행분이 진짜 새우튀김 원하셔서....




튀김솜씨 좋습니다. 새우의 질도 괜찮구요.




얼마 전에 올린 여의도 주유별장 방문기에서 언급했듯 여의도 상권은 좀 독특합니다.

공휴일에 손님 빠지는게 엄청나고 데이트족이나 젊은여성들 손님 숫자가 여느 인기상권에 비해 적죠. 그들이 머물만한 꺼리가 적은 곳이라서.

그 많은 직장인들은 주로 식사메뉴를 소비하고 퇴근 후에는 가급적 회사에서 멀어진 곳에서 술 마시길 원합니다.

마음 편히 떠들며 즐기려고요... 옆 테이블이나 옆 방에서 혹은 화장실에서 상사나 동료 마주치곤 싶지 않으니...


직장회식은 주로 고깃집 횟집 탕집 같은 곳에서 이뤄지기에 이자까야나 양식당 같은 젊은 취향의 업소들이 주중 저녁손님으로 성황 이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배꼽집이 상암동 여의도에서 잘 나가는 이유는 주고객층인 직장인 회식에 딱 제격이라서죠.


그래서 유동인구는 엄청 많고 소득도 상대적으로 높은 여의도이긴 하지만 

주고객층 선정을 세밀히 하여 그에 맞게 음식과 분위기를 잡아야만 흥행 가능성이 높아지지 여느 동네에서 하듯 똑같이 장사해서는 손님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뻔한 프랜차이즈 식당/주점 보다는 개성있는 업소들이 여의도에서 더 잘 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죠.


여의도 신조는 일산 본점의 인기메뉴를 바탕으로 식사메뉴을 보강하는 등 현지화에 신경을 쓰는 듯 한데

개인적으로는 앞서 말한 것 처럼 타겟 설정에 대해 좀 더 분석이 필요하잖을까 싶습니다.



남의 장사 걱정까지 제가 할 필요는 없을테고


일단 이 날 경험했던 음식만을 놓고 보자면 일산과 비교하여 팔구십프로는 해내고 있잖은가 싶습니다.

그간 맛의 변화가 일부 보여지는 부분에 대한 평가는 손님들 취향에 따라 호와 불호가 차이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뻔한 허접음식 대충 내며(대부분이 모노마트 제품 포장만 뜯어 내는 수준의) 그에 비해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 부르는 일반 이자까야들에 비하면 여러모로 돋보이는 곳임을 다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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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정리는 일산점 방문기의 것을 써도 무방하기에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귀찮더라도 가서 살펴 보시길....^^;;



신조 여의도점

서울사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32 유안타증권 지하1층  02-786-8209      



그런데 평양냉면 이야기 연속으로 하겠다더니 이자까야를 올리게 되었네요.

한 군데만 더 올리고 냉면으로 다시 복귀하겠습니다.

주말 편히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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