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탠쿡의 자유 게시판에 있던 영춘옥 이야기입니다.


유튜브의 영춘옥 영상에 링크 자료로 쓰려고 복구



번호: 10049  필명: espoir  등록일: 2002-06-19


어제는 이길걸 예상이라도 한 듯 미리 사간 훈제연어와 샤도네이로 축배를 들었슴다.

역시 장한 한국인임다. 멋있슴다~!!!


식구들과 헤어져 혼자 방안에 들어앉아 눈물을 홀짝였지 몹니까.

이 나라에 살고 있는게 넘 고마와서리...ㅜㅜ..


아침내내 각종 음료로 속을 달래려다 실패하고

낮엔 뭘루 해장할까 고민하다 영춘옥엘 갔슴다.


꼬리곰탕 맛있는건 알지만 뼈에서 고기 뜯어낼라고

바둥거릴 힘도 없어 걍 해장국을 시켰지요.

여기 해장국은 첨 먹어봤슴다.

그런데 참 묘한 일이지요.

선지가 들어갔는데도 어쩜 이리 깔끔한 맛이 날까요.

여기 베이스는 온통 곰국으로 하나봐요.

옅은듯 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국물에

풋내가 약간 나 오히려 산뜻한 시래기.

끓인지 2시간은 훨씬 넘어보이는 선지.

보기보다 덜 말랑거려 외려 싱싱한 느낌이 들구요.

농약재배로 뚱뚱하게 살찐 콩나물이 옥에 티라면 티일까..

암튼, 잡냄새 풀풀 풍기는 청진동과는 전혀 다른 해장국이었슴다.

선지라면 경기 일으키는 여자분들도 도전해 볼만하네요.


여적지 순대국은 걸진맛에 터푸한 향이 매력인줄 알았는데,또다른 해장국맛을 찾아 냈슴다.

4천원. 가격대비 좋슴다.


대성집 선지해장국도 이럴까요? 담엔 거길 가봐야겠네요.



번호: 10065  필명: gundown  등록일: 2002-06-20


그 어디 청진동의 허접한 내장섞이고 미지근한 해장국에 비하겠습니까.

입술이 쩍쩍 붙게 우러난 진국의 곰국물에 약간의 건더기가 들어간, 푸짐함과는 좀 거리가 있는 해장국 한사발이지만..

한끼니 허기진 배를 가득 채우는 개념이 아니라 글자 그대로 속풀이 해장으로는 부족한 듯 싶은 건더기조차 맘에 쏙 듭니다.

퇴근길 술한잔 걸치고 터벅터벅 종로통으로 걸어나오다 들려서는 부른 배에도 한그릇 싹 비우게 만드는 괴력을 갖고 있는 해장국입니다.


대성집의 해장국은 간과 조미료의 향이 좀더 쎄고 건더기가 푸짐한 편이라 한끼니 식사로 더 어울리고 영춘옥껀 완벽한 속풀이 해장에 안성맞춤이라 생각되는군요.

개인적으론 영춘옥의 우세 승.

김치도 입안이 얼얼한 영춘옥께..맘에 들고요.




역시 영춘옥의..국물은 남바 완!..



문제는..


깊은 밤일수록 국물맛이 좋고..초저녁에는..닝닝합니다.






번호: 10073  필명: espoir  등록일: 2002-06-20


허걱~ 청진동 해장국이 허접한 내장섞인 미지근한 국물..이라굽쇼.-_-;;

그 꼴꼬리가 좋아 분홍 플라스틱통에 날마다 사가는 분도 계시던데..ㅎㅎ


피맛골 바닥에 고인 구정물을 보신적 있겠지요?

그 냄새가 청진해장국의 오래된 나무 의자에서도 나지만

가끔 그런게 이 집 매력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기껏해야 덜 씻긴 천엽과 양에서 나는 꾸리꾸리한 냄새를

매력으로 친다면야 말이지요.

미지근한건 진짜 짜증나는 일이지요.


님의 사진 한 장이 더 없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ps: 마산 아구찜 재동분점 근처 그보다 더 맛있는 아구찜 집이 있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그 맞은편인가 옆인가하는..

혹시 가보셨는지요.진상파악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