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촉산필협(蜀山筆俠)


<지부지부(知否知否), 응시녹비홍수(應是綠肥紅瘦)>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된 후 많은 사람들은 이 사(詞)의 작자인 이청조에 대하여 깊이 파고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녀의 사를 파고 들었다. 이청조의 사는 뭐라고 더 할 말이 없다. 그것은 천고에 이름을 남긴 것이고, 그녀는 '천고제일재녀'라는 이름에 전혀 부끄럽지 않은 인물이다.


그녀의 사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 오늘은 그것에 대하여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집안내력에 대하여 얘기해보기로 한다.


기실, 이것은 전형적인 본말이 전도된 것으로 결과를 가지고 원인을 추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순조롭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청조와 조명성(趙明誠)의 결혼후 아주 행복했고, 그리고 많은 골동품과 서화를 소장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그들이 전형적인 '부자집 2세', '관료자제'라고 본다.


맞다. 그들은 부잣집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송나라때 제왕지술은 문신들이 서로 견제하여 균형을 맞추게 하는 것이다. 영원히 어느 한쪽이 독보적으로 크게 놔두지 않았다. 이렇게 해야 황제의 자리가 더욱 안정되기 때문이다.


이런 체제하에서, 관리가 조정에서 영원히 좌절하지 않고 잘나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모두 송나라의 관리들이 금방 승진했다가 금방 좌천당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 일이 다반사로 일어났다.


이청조와 조명성의 비록 부잣집에서 태어나고, 관료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름 그렇게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실제 상황은 이렇다: 이청조의 어린시절은 아주 청고(淸苦)했다. 그리고 조명성의 부친인 조정지(趙挺之)도 그들이 결혼한 후에 비로소 대송의 재상이라는 고위직에 오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정지는 채경(蔡京)과의 권력투쟁에서 패배하여 파직되고 홧병으로 죽는다. 조명성 부부의 생활도 이후로 급전직하하게 된다.


이청조의 신세내력은 더욱 신기하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이청조는 대송의 송신종 원풍연간에 재상(宰相)을 지낸 왕규(王珪)의 외손녀라고 한다. 그리고 왕규의 집안은 당시에 혁혁했고, 그의 손녀 하나는 나중에 송휘종때의 재상이 되는 채경에게 시집가고, 또 다른 손녀는 남송 송고종때 재상을 지내는 진회(秦檜)에게 시집을 가며, 채경의 형제인 채변(蔡卞)은 왕안석(王安石)의 사위이다. 관계가 충분히 복잡하지 않은가?




다만,  왕규와 이청조의 나이를 보면, 이런 주장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왕규는 1019년생이고, 이청조는 1084년생이다. 두 사람의 나이차이는 65세이다. 이청조의 모친이 왕규의 큰딸이라고 한다(이 버전 자신들의 말에 따르면)


이렇게 보면, 두 사람간에는 1대가 아니라 최소한 2대의 차이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이 견해에 대하여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또 다른 주장에 따르면, 이청조의 모친은 송인종 천성연간의 장원(壯元)인 왕공진(王拱辰)의 손녀라고 한다. 왕공진은 1012년에 태어났다. 이렇게 보면, 두 사람의 나이차이는 비교적 합맂거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 견해를 지지한다.


장원의 손녀면 괜찮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송나라때는 당쟁때문에, 줄을 잘못서면 평민보다도 못했다.


이청조의 부친인 이격비(李格非)는 소식(蘇軾)의 편에 섰기 때문에, 아주 힘들게 살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소식은 한때 잘나갔다고, 그러나 결국 왕안석의 신당에 잘못보이는 바람에 최후는 비참했다고. 그래서 이격비는 소식을 따랐지만 무슨 혜택은 얻지 못한다. 그저 좋은 명성만 남겼을 뿐이다.


이격비는 요정일(廖正一), 이희(李禧), 동영(董榮)과 함께 후세에 "소문후사학사(蘇門後四學士)"라고 불린다. "소문사학사(蘇門四學士)"는 그 이름도 유명한 황정견(黃庭堅), 진관(秦觀), 조보지(晁補之)와 장뢰(張耒)이다. 


이렇게 보면, 이청조의 집안은 크게 부귀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비교적 높은 명예를 지니고 있었다. 이청조의 진정한 부귀생활은 실제로 조명성과 결혼한 후부터라고 할 수 있다.


누가 알았으랴. 조명성의 집안도 나중에 몰락한다. 그리고 마침 '정강지치'를 만나, 이 가정에도 재난이 닥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