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는 오래 된 나무가 많다

그 중 과실 나무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그림의 떡이다.

수시로 나무에 약을 치기에 과실이 익어도 따 먹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

앵두나무 입장에선 서럽고 서러울 것이다

새도 먹고 다람쥐도 먹고 사람도 먹고 앵두 씨를

퉤하고 멀리 밷어야 앵두 나무가 이곳 이곳에

새로운 집을 만들터인데

말 많은 참새들만 앵두나무 가지를 흔든니

봄 바람에 앵두꽃 흔들리는 모습이 요염하다.

올 해에도 더위가 시작 할 때즈음이면 붉은 앵두가

우물가도 아닌데 자즈러지게 열릴 것이다.

올 해에도 붉은 앵두는 고독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