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불교의 입장에서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기독교문화와 주식개념이 없는 서양에서는 육식위주로, 그리고 유불선문화와 쌀이라는 훌륭한 주식을 가진 동양에서는 채식을 해왔다.

불교에서는 10계중에서 불살생을 으뜸으로 보니 모든 생명에는 불성이 있고 유정무정 모든 생명을 귀히 여겨야 하나 특히 아픔을 느끼는 동물의 살생에 대해서는 생명평등 원칙 개념에서 매우 엄격했다. 심지어 육식을 허용한 유교조차에서도 살생을 하는 백정을 최하위의 계급에 속하게 만들었다.

 

초기경전인 아함경에 삼정육(三淨肉)은 예외적으로 먹어도 된다 하였는데,

1. 나를 위해 죽이는 현장을 목격하지 않은 고기와

2. 나를 위하여 죽인 것이란 말을 듣지 않은 고기와

3. 나를 위하여 죽인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되지 않는 고기를 병든 비구에 한해서 먹어도 된다 라고 하였고,

비록 삼정육이라고 할 지라도 인육, 뱀, 코끼리, 사자, 말, 나귀, 개, 돼지, 여우, 원숭이고기 등 특별히 영혼의 업과 깊은 10가지 종류의 고기는 먹지 말라고 하는 십종부정육(十種不淨肉)에 관한 가르침을 말씀하셨다.

남방불교에서는 자신이 직접 죽이지 않으면 출가자나 재가자도 육식을 하곤 하는데, 그러나 그 량은 대체로 매우 적다.

 

그러나 대승불교에 들어오면서

범망경의 보살을 위한 48가지 가운데 두 번째 계율은 태음년 4월에서 9월까지는 동물들에게 특히 유해해서 불을 놓으면 안 된다.

능엄경에서는 세 가지 관점에서 고기를 먹는다는 것이 계율의 사상에 위배된다 하셨고,

능가경 단식육품(斷食肉品)에 의하면 부처님께서 대혜보살을 향해, "대혜야. 온갖 고기에는 무량한 연(緣)이 있느니라. 그러기에 보살은 그것에서 불쌍한 마음을 일으킬지니, 먹어서는 안되느니라."라고 나와있으며,

열반경에서는 '고기를 먹는 자는 나의 제자가 아니라고 강하게 말씀하시고

법화경 안락행품에서도 전다라와 돼지와 양과 닭 개를 먹이는 이와 또는 사냥하고 고기 잡는 나쁜 짓 하는 이들을 친근하지 말지니라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불교에서는 불살생은 물론이고 식육습관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정하셨다. 물론 생명을 존중하여 자이나교 수행자처럼 벌레가 죽을까 앞길을 쓸어가면서 생활할 수는 없겠지만, 축생 또한 인간과 같이 육도윤회를 하는 중생인 것을 생각하면 우리 인간이 함부로 그들을 죽일 수 있는 권리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현대사회를 살면서 육식을 피해서는 살수는 없겠지만, 인간과 가까운 유인원류, 포유류, 그리고 조류 냉혈척추동물, 무척추동물 순으로 육식을 자제하는 것이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요, 또한 지구란 소세계 에서 그들과 평화롭게 공존 할 길이다 할 것이다.

 

 

(발우공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