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풍랑주의보로 뱃길마저 끊어진
동해바다 한점 섬 울릉도
주말에 성인봉을 올라가기로 한 약속마저도
대설주의보때문에 포기를 해야만하는
아쉬움이 너무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주말 아침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일요일까지 말 그대로 눈폭탄을 퍼붓는듯한
앞이 안보일 정도의 대설경보가 내렸던 휴일이었습니다~^^
1박2일동안 내린 울릉도의 풍경을
고고씽 해볼까요~^^
성인봉 등반을 포기하고
언덕위에 올라서 담아본
울릉도 도동의 설경입니다^^
토요일이었던 이때만 해도
눈을 맞으면 나름대로 풍경도 담을수 있었던 시간이었죠~^^
저멀리 도동항에는 있어야할 여객선마저
높은 파도로 며칠째 결항중이라
하얀눈만이 뒤덮어버린 설원의 하나가 되어버렸네요~^^
하얀눈에 덮힌 말라버린 낙엽도
정지된 시간속에서는 참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쌓여있는 나무더미위로
하염없이 하얀눈은 날리고~
피어야할 동백꽃 몽오리위로
이렇게 하얀눈이 쌓이니
언제 그 붉은꽃잎을 보여줄까요~^^
떨어진 동백꽃씨에서 발아한 작은 동백나무
한겨울의 대설주의보앞에서도
꿋꿋하게 잘도 견뎌내는 끈질긴 생명력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아무리 겨울동장군의 기세가 드세다해도
하얀눈위로 이렇게 봄소식은 하나둘 피어나는데
어찌 남은 이 긴 겨울을 이겨낼련지요~^^
사시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소나무도
오늘은 하얀 눈꽃으로
새옷을 갈아입는 날이기도 하구요~^^
인적끊어진 길옆 나무가지에 걸린
어느 초등학교 동창생들의 흔적은
눈보라에 나부끼기만 할뿐~^^
갯바위신발로 무장한 발목도
어느덧 눈에 묻혀버리고 맙니다~^^
밀려버린듯한 세금고지서가 우체통을 가득 체운걸보니
울릉도의 겨울을 버리고 떠난 주인없는 집인가 싶기도 하구요~^^
무엇이 담겨있을까하는 장독대위로
하얀 겨울이 살포시 내리고 또 내립니다~^^
고드름처럼 나뭇가지에 얼어붙은 겨울도
봄이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운명이지만
바위에 부딪쳐 산산이 부서지는
물보라의 조각이 주는 느낌들~
거센 파도가 바위에 부서지는 모습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힘만큼은 아주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허공에 산산이 부서지는 물방울들의 조각들이
렌즈를 통해 정지된 시간으로 멈춰버리듯
우리가 살아가는 이 바쁜 세상도
잠시 멈춰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눈오는 풍경을 즐기는 재미도
가끔은 아주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그렇게 대설주의보내린
주말하루는 지나가고 말았네요~^^
일요일 아침
창을 열어보니 하얀세상이지만
참 좋은 하루가 될것 같은 예감에
모닝커피로 시작을 해봅니다~^^
잠시나마 햇살도 비춰지고
성인봉 접수의 꿈을 꾸면서 준비에 들어가는 분주한 아침
겨울날씨가 변화무쌍하다 하지만
갑자기 먹구름이 눈보라를 몰고오는데
정말 순식간입니다~^^
내리다 말겠지~~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라 했나요?ㅎㅎㅎ
앞이 안보일 정도로 퍼붓기 시작하는데
아래사진 보실래요?
여러장 찍어서 GIF화일로 만든겁니다
이정도면 눈보라가 좀 실감이 나시는지요~^^
겨우 오후에 접어들었는데
불을 켜야만이 운행이 되는 차량들~^^
울릉도 차량 아주 씩씩합니다~^^
육지같으면 아마도 벌써 통제되어
꼼짝도 못하는거 아시죠?
삼각대없이 손각대로 담다보니
화면도 마구 울렁울렁 울릉도를 이야기 하는것 같으네요~ㅎㅎㅎ
이거 저때문에 저 아저씨 앞으로도
계속 눈을 치우고 있을것 같은데 힘들어서 어쩌죠?ㅎㅎㅎ
이리 눈보라가 치니
설경을 담을 생각조차 엄두도 못내고
하루종일 또 방콕을 댕겨오고
방굴러데시까지 다녀올수 밖에 없었네요~ㅎㅎㅎ
해가 질무렵 즈음
겨우 눈보라 멈춘듯 합니다
가로등이 하나둘 울릉도의 밤을
맞이할 준비를 하구요~^^
오락 가락하던 눈발도 잦아드니
대설경보에서 대설주의보로 격하된 문자도 날라옵니다~^^
깊어가는 저녁
뽈뚜릿지위로 불이 난것 같은 풍경
휘영청 밝은 달빛이었네요
문득 낮에보는 빛내림이라면
밤에 보는 달빛내림을 담고팠는데~~~^^
그것마저도 구름은 허락을 안해줍니다~^^
1박2일동안 내려버린 눈으로
울릉도는 하얀 설국이 되어버렸네요~^^
눈폭탄 맞은 울릉도의 아침은
또다른 세상으로 하루를 시작할겁니다~^^
모두 행복한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눈보라 치는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