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자리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와 특별전시 등으로 나뉘어 다양한 우리나라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상설전시장은 총 6개관과 50개의 실로 구성되어 12,044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상설전시관 3층 조각공예관에는 불교조각실금속공예실도자공예실(청자백자분청사기) 등으로 나누어 700여점에 이르는 명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불상은 조선의 통치이념이 유교였기 때문에 고려시대처럼 국가주도의 불교문화는 융성하지 못하였으나, 불교가 1천년 넘게 우리 민족의 생활 깊숙이 파고든 역사를 바탕으로 그 전통을 면면히 이어갔다고 한다.

 

조선 초기 태조(太祖)나 세조(世祖) 때에는 왕실의 후원아래 수준 높은 불상을 만들기도 하였으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에는 승병들이 큰 활약을 함에 따라 전란 이후에는 전쟁에서 훼손된 많은 절과 불상을 새로 짓고 만들었다고 한다.



정덕 십년이 새겨진 지장보살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 받고 있는 중생을 위하여 깨달음을 이룬 보살이며, 다른 보살상과는 달리 민머리의 스님모습이거나 머리에 두건을 쓴 모습을고 표현된다.



 

부처를 모신 작은 법당





고려시대 불상은 신체의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는 묘사 등 기술적인 면에서는 통일신라 불상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 시기에 불교신앙이 전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각 지방마다 특색있는 불상을 만들었다.

 

고려 전기에는 통일신라 불상의 전통을 이어 돌이나 철로 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불상과 비로자나불상(毗盧遮那佛像)을 주로 만들었다.

고려 후기에는 고려 전기보다 세련되고 온화한 모습의 불상이 유행하였다.



금동 탄생불(金銅 誕生佛)


석가모니 태자가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은 뒤 오른손으로 하늘을, 왼손으로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을 말한 장면을 표현한 불상이다.

짧은 치마를 입고 연화대좌 위에 올라서 있으며 가늘고 긴 신체가 특징인 고려시대 탄생불이다.












 

신라는 삼국 중에서 가장 늦은 6세기 전반에 불교를 공인했으며, 이에 따라 현존하는 신라의 불상은 대부분 6세기 후반과 7세기에 만들어졌다.

 

신라 불상은 중국 북위(北魏)와 동위(東魏) 불상의 영향을 보이는 예도 있으나, 대부분 북제(北齊)와 북주(北周)의 입체감 있는 불상의 영향이 직간접으로 보이거나 신라만의 묵직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특징으로 한다.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은 한 다리를 다른 쪽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을 뺨에 댄 채 생각에 잠긴 모습의 상으로, 이러한 자세는 인간의 생로병사를 고민하며 명상에 잠긴 싯다르타 태자의 모습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 상은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머리에는 삼산관(三山冠) 또는 연화관(蓮花冠)이라는 낮은 관을 쓰고 있으며, 상반신은 옷을 걸치지 않고 하반신에는 율동적인 치맛자락이 다리를 감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