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매주 만나던 영화 대신

후배의 권유로 구입한 티켓으로

연극을 실로 수십년(?) 만에 관람하게 되었다


연극 공연장소가 마침 대학로라

겸사 겸사

대학로 풍경도 사진에 담아 볼겸

공연시간보다 조금 일찍 나섰다.....

 





대학로 주변 길가에는

오후의 따가한 햇살 때문인지

오가는 사람들이 보통의 도로변과 별반 다름없지만..

 

마로니에 공원에는

의외로 청소년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마침 어느 인터넷 방송국에서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때문이었다

본격적인 시작이 아니라

리허설 중이라 아쉽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뒤돌아 섰다

 






대학로 주변 도로가에는

일반 도로 길가에서는 볼 수 없는 많은 조형물들이 즐비하게 있지만

우리나라의 대표적 ‘젊은이의 거리’라는 이미지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냥 조형물을 위한 조형물이랄까....

 

 


 



연극이 끝나고 밤이 되어 다시 찾아온 후에야 비로서

마로니에 공원 광장에는

어디서 쏟아져 나왔는지 오후와는 또 다른 젊은 인파로 북적거린다.

길거리 공연도 이제 제법 여기저기서 인파를 불러 모으기 시작하고...

 

 



모처럼 관람하게 된 연극이

참 새롭다....


연극 <오스카와 장미할머니>은 한편의 동화같은 연극으로

영화처럼 화려한 스케일이나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은 없지만.....

아기자기한 면은 있는 듯하다..


10살짜리 시한부 인생을 사는 백혈병 소년과 간호 할머니와의 사랑이야기이다....

10여일 후 죽음을 앞에 둔 소년이 하루를 10년처럼 살아가는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가끔씩 관객에게 웃음을 던지기도 한다...

또한, 연극 <오스카와 장미할머니>는 죽음을 눈앞에 둔 채 침묵과 맞서 싸워야 했던 오스카가 죽음의 절망대신 삶의 유머와 위트, 그리고 열정을 통해 죽음을 초월한 희망의 메시지를 뜨거운 눈물로 가슴시린 감동을 보여준다. 특히, 주인공 오스카는(실제는 소녀다..) 연극 내내 1시간동안의 그 많은 대사의 량을 다 소화해가며 열연하는 등 매우 인상적이었다

 



<캐스트 및 스태프>

작가  : 에릭 엠마누엘 슈미트

연출 : 김동수

장미할머니 :  백수련

오스카  : 왕지연

페기블루 :  손미정

팝콘 :  이정은


<줄거리>

열 살 소년 오스카는 백혈병을 앓고 있다. 오스카는 아이들과 놀아주러오는 아줌마들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장미할머니’와의 시간을 가장 즐거워 한다. 그러던 어느날 오스카는 자신의 죽음 앞에서 조심스러워지는 부모님을 겁쟁이라고 생각하고 크게 실망하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죽음을 유일하게 두려워하지 않는 장미할머니를 의지하게 되고 하루를 10년이라고 생각하고 살기로 한다. 또 매일 하느님께 편지를 보내겠다는 약속도 한다. 그리고 같은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페기블루와 팝콘과도 사랑과 우정을 쌓는다... 그렇게 오스카와 장미할머니는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쌓아가게 되고 죽음 앞에 작아지는 어른들과 달리 오스카는 자신의 죽음을 초연하게 받아 들인다. 장미할머니는 오스카의 죽음과 함께 자신들(어른들)이 오스카에게 진정한 사랑을 배웠음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