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알코올중독이란 무엇인가.

술은 적당히 마시면 약이 되고 과다하면 독이 된다고 하였다. 술은 중독성이 강하고 건강악화, 각종사고, 인성파괴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만들고 있다. 술의 역사는 원시시대에 바위 등에 떨어진 과일 등이 발효된 것을 부터 마시기 시작한 것이 술의 유래라 하니, 오랜 인류역사에서 인간과 떼어내기 힘든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과다한 알코올 섭취로 인한 폐혜는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종교나 국가의 정책에 따라 제어되고 있는 곳도 많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음주를 그리 규제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IMF이후 알코올 중독자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실직과 부도 등으로 인한 경제파탄과 가정파괴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술에 의존하여 더 큰 부작용을 만들어 내게 된 것이다.

 

알코올중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접어두고 일반인들이 알아야 할 상식에 대하여 간략하게 알아보기로 하자. 일단, 알코올중독의 초기증상으로는 술이 생각나는 상황이 많아지고 술을 먹고 싶은 날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단계로 시작되고 나중에 술이 먹고 싶어서 술자리를 만들게 되고, 더 발전하면 알코올에 대한 심리적 의존상태가 오며 만성적 음주로 인하여 술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고 금단현상이나 신체적인 의존 등 심각한 상태로 빠져들게 된다. 만성적 음주는 뇌세포를 손상시켜 뇌의 용적을 줄어들게 하며 과음을 하는 사람은 정상인보다 뇌세포 소멸 속도가 5배 이상 빠르다고 한다. 한번 만취되었을 경우 2만~3만개 정도의 뇌세포가 파괴 된다고 하니, 만성적 음주로 인한 뇌손상은 심각하여 기억력감퇴, 알코올성치매 등으로 발전하며 심지어는 알코올성정신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간이나 장등 각종 신체적 질병을 유발하여 생명을 단축시키게 된다.


우리는 알코올중독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야 인식을 하기가 쉽다. 그러나 혼자 있을 때 술이 마시고 싶어진다거나, 해장술을 한다거나, 과음 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거나, 술로 인하여 업무에 차질을 준다거나 구토나 손 떨림 증상이 온다면 알코올중독을 의심하여야 한다. 특히 술을 마시지 않으면 불안하거나 심지어는 공포감을 느낀다면 그 심각성을 우려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중독증이 발전하여 가정과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경제활동이 저하 또는 중지되며 경제적 손실이 늘어나고 알코올로 인한 건강악화가 심각해  진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둘째, 알코올중독의 치료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알아보자.

치료의 방법으로는 외래치료, 부분입원(낮. 밤 병동), 입원치료, 사회복귀 주거시설, 퇴원 후 사후관리 프로그램 등이 있고, 크게 정신사회적치료와 약물치료로 구분 될 수 있다. 치료양식의 선택에 있어 환자의 개인의 치료적 욕구, 특성, 질병의 심한 정도, 가족 사회문화적 환경, 재정 등에 맞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스로 강한 단주 의지가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족이 있으며 경한 금단증상으로 충분히 외래나 알코올센터나 에서 약물치료로 가능할 경우 입원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알코올중독환자는 자신 스스로가 알코올중독을 부정하고 치료를 거부하여 강제 입원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입원치료대상 환자는 다음과 같다.

 

0. 심한 금단 증상이 있는 경우
0. 과거 금단 시 발작 증세나 , 섬망(의식혼란)이 있는 경우
0. 신체합병증이나 정신증상이 동반된 경우
0. 자율적으로 약물 섭취가 불가능 한 경우
0. 외래치료나 낮 병동에서 추적 관찰이 불가능한 경우
0. 외래치료나 기타 입원 외 치료가 실패한 경우
0. 자신의 병을 부정하고 전혀 치료적인 동기가 없어 입원 외에 다른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등이다.


셋째, 입원치료 시 치료과정과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0. 해독 및 금단증상예방하기 위하여 약물 및 환경적 치료를 겸한다. 약물치료로는 음주를 유발하는 정신병리 치료제로 항우울제나 항정신병약, 기분안정제, 수면제 등이 사용되며 의존치료의 초기에는 금단증상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차츰 안정이 되면 안정되고 쾌적한 분위기, 충분한 영양공급, 수액, 비타민제 등을 투여하여 신체손상을 예방하고 회복시켜 나가는 방법을 쓴다.

0. 회복 및 재활 치료를 위하여 단주의지촉진프로그램(정신치료, 단주동기강화 프르그램, 시청각교육 등)과 함  께 음주조절능력(단주기술)향상시키기 위하여 인지행동이나 사회기술훈련 등을 실시한다.

0. 정신치료를 하여 왜곡된 성격의 변화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정신치료 및 집단정신치료를 하며, 가족지지체계를 강화시키기 위한 가족교육 및 치료, 단주상태유지, 건강한 생활계획, 재발방지교육, 직업재활, 가정이나 사회복귀 준비 등에 대한 치료를 병행한다.


넷째, 입원치료가 끝나고 퇴원 후의 치료 및 관리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입원치료 후 퇴원하여 다시 사회에 복귀를 하는 일도 만만치가 않다. 음주에 대한 갈망을 스스로 억제하기가 힘들고 이미 술로 인한 사회적응능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정상적인 사회복귀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환자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이며, 가족과 주변의 깊은 관심과 애정이 절대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요즈음은 알코올병동이 있는 정신병원이나, 알코올상담센터 등이 많이 있으므로 수시로 상담을 하고, 입원경력이 있는 분들은 퇴원 후에도 환자나 보호자의 정기적인 상담 등으로 협조를 구해야 할 것으로 본다.


나는 소싯적부터 많은 술을 마셔왔다. 중독의 정도로 따지자면 중(中)증도는 넘어선 것 같다. 주당소리를 들어가면서도 일하는 데는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노력은 많이 하였으나 나이를 따라 줄어드는 체력으로 인하여 버티기가 어려우니, 취중실수나 건강을 자신할 수가 없다. 새해 첫날 차례를 지내며, 조상님 영정앞에서 “술 좀 덜 마시고 건강하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하였으니, 절주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하여서는 아니 될 것 같다.


우리병원에는 월평균 80~120여명 정도의 알코올환자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수도권이나 대도시의 병원보다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절반정도의 입원비로 환자분들을 치료하고 있다.(땅값이 싼 곳에 병원을 지은 덕분으로) 인류가 오래전부터 즐겨온 인류역사에서 떼어내기 어려운 술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으나 그 정도를 넘어서면 개인이나 가정, 더 나아가서는 사회와 국가에 까지 커다란  영양을 미치는 강아지와 계륵과 같은 존재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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