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계계곡은 죽계구곡이라고도 부른다. 중국의 무이구곡을 본따 구곡이라 명명한 곳은 우리나라 곳곳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충북만해도 선유구곡, 쌍곡구곡, 화양구곡, 갈은구곡, 송계구곡, 용하구곡 등 여러 구곡이 있다. 대부분 옛 문헌에 적힌 구곡과 거의 일치하지만 월악산의 용하구곡과 소백산의 죽계구곡은 옛 문헌과 다르게 표시하고 있어 헷갈리기가 쉬운 곳이다. 소백산자락길은 열두 자락이다. 400리 자락길에는 자락마다 우리나라를 이끈 성현들의 흔적이 있다. 그 인물들은 모두 큰 산을 사랑하고 섬길 줄 알았다. 그래서 소백산자락길을 걸으면 다함께 성현이 된다고 한다. 소백산자락길은 자락(自樂)하는 길이라 하여 "스스로 즐겁다"는 뜻이다. 깊은 골따라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숲속을 걸으며 겨울의 설경과 봄과 여름의 들꽃과 가을단풍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소백산은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고도 했다. 계곡의 상류부터 하류로 내려오며 바위에 1곡부터 9곡까지 번호를 붙혀 놓았으나,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을 빼고나면 찾는 이들을 실망시킬 수도 는 곳이다.


소백산 자락길은 소백산 둘레를 한 바퀴 감는 열두자락(12구간)으로, 총 160km를 잇는 생태 중심의 산자락길이다. 특히  '한국관광의 별' 생태관광부분으로 최종 선정되었을만큼 자연자원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그리고 '길'로는 유일하게 생태자원 모델화사업으로 뽑혔다.특히 열 두 자락길 중 가장 아름다운 달밭길은 꼭 걸어보셔야 할 소백산 자락길이다. 달밭길은 초암사에서 곧바로 오르면 국망봉이고, 왼쪽으로 산자락을 돌면 소백산의 숨겨진 비경으로 꼽힌다. 광복과 6.25사변 전후에 북한에서 월남한 사람들이 피난처로 모여 살았던 곳이라 한다. 그래서 달뙈기만한 밭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달밭골이라 불렸다는 설이 있으며, 국망봉과 초암사의 바깥 골짜기라는 의미로 달밭골이라 불렸다는 설도 있다. 옛날 화랑도들이 유오산수하던  길이었다고 하며, 구 한말 의병들이 다니던 길이라고도 한다. 지금은 오지에 몇채의 허름한 산채가 남아 있어 순박한 산 사람들이 조금의 딸뱅이 밭농사와 약초나 산나물 등을 채취하며 살고 있는 곳이다.


가을 단풍이 보고싶어 오대산으로 갈까 치악산으로 갈까 망설이다 찾아간 곳이 달밭골이다. 오대산은 조금 늦은 듯하고, 치악산 단풍은 조금 부족함이 있는 것 같다. 전에 달밭길을 걸으며 단풍나무가 유난히 많은 죽계계곡 달밭골을 가을 단풍철에 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기 때문이다. 조금 이르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은 달밭골에 들어서자 말끔히 사라지고,화사하게 물든 단풍구경으로 좋은 시간이 되었다. 아래로 쭈욱 달밭골의 가을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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