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차림의 거한 매력, 논우렁이쌈돌솥밥

해송쌈밥

인천광역시 중구 을왕동 238-3  /  032-747-0073

 

식사시간때가 되면 줄을 서서 먹는 집입니다.

이른바 맛집이지요.

싱싱한 야채와 맛난 반찬들이 무한 리필입니다.

영종도여행길,

칼국수와 해물에 지쳤다면

한번은 권하고 싶은 한정식 집, 해송쌈밥집입니다.

 

 

 

영종도 밥집하면 빠지지 않는 해송쌈밥 식당,

내노라 하는 유명 해물칼국수 집들을 제치고, 한식당 중 제법 입소문이 자자한 집이다. 평소의 길손이라면 잘 가지 않을 그런집인것이다. 그러나 해송쌈밥은 오래전 카메라 없이 돌아다니던 어느때인가 영종도 소풍길에 잠시 들렀던 기억이 있는 집으로 유명세를 타기 이전이다. 당시 8천원으로 가격에 비해 제법 먹을만큼 먹을 수 있는 집으로 생각 되어진 집이다. 그리고 오늘, 가족여행길에 두끼 이상을 칼국수로 때운다는 것이 영~ 거시기하여 다시 찾은 해송쌈밥집이다.

 

여전한 속도전, 바쁜듯한 인상의 식당의 분위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가장 많은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를 피하여 그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을 하여 자리를 잡고 앉으니 종업원 3명이서 순식간에 한상을 차려 낸다. 속도전에 민감한 지금의 시대에 걸맞는(?)다. 주문이고 뭐고 없다. 앉으면 즉시 내주는 센쑤~!, 순식간에 차려진 밥상앞에서 "와우~!"의 감탄사를 연발할 수 밖에 없다.

 

한상 가득 차려진 밥상, 거기에 공기밥도 아닌 돌솥밥이다. 

 해송쌈밥집의 주메뉴는 싱싱한 야채와 논우렁 쌈장, 그리고 제육복음을 시작으로 갈치젓과 새우젓을 기본으로 하고, 계절에 따른 찬들로 한상을  만들어 낸다. 이 집만의 매력이라면 뭐니뭐니 해도 싱싱한 야채를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으며, 찬들은 모두 무한리필이다. 달라는 대로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을 만큼 양껏, 맛 볼수 있고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매력이다.

또 하나, 찬들의 공통된 맛이 짜거나 맵지 않다는 것이다. 하다 못해 쌈장과 갈치젓까지도 많이 짜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그 보다는 맛깔스러우며 감칠맛이 도는 정도다. 짠맛을 없애기 위해 쌈장에는 땅콩이나 호두등의 견과류를 더했으며, 갈치젓은 평균보다 숙성의 시간을 더 갖는다 한다. 찬들은 저마다 제 고유의 식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이 좋고, 리필을 하더라도 처음의 그 맛을 그대로 이어 간다는 점이 더 기분이 좋은 집이다.

 

차려진 밥상과 먹는 즐거움, 가족들 모두 만족을 하는 표정에 길손의 어깨도 으슥해짐을 느끼며 식당의 문을 나선다.

그러나 이번 여행길에서 몇가지의 아쉬움이 남게 되었다. 소위 '맛집' 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해송식당, 길손의 입장으로 본다면 해송식당은 맛집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다른 뜻이 아닌 순전히 길손의 잣대 기준에 의한 것으로,

해송쌈밥집의 맛은 몇년전의 그 맛과 같다. 변치 않은 맛과 싱싱함을 가졌다. 그러나 밥값은 그리 저렴한 편이 아니다. 1인 12,000원의 밥상으로 먹을 만큼의 값어치에 대한 부분은 조금 민감한 부분일 수 있겠으나, 길손의 입장에서 본다면 적지 않은 금액임은 어쩔 수 없다.

또 한가지 지나치게 바쁜 식당의 분위기는 밥이 코로 들어 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종업원들의 발길속도에 따라 저도 모르게 숫가락질이 바빠진다. 돌솥의 숭늉을 어느 정도 비워 내고 나면 숨 쉴틈없이 다음 손님을 위해 후다닥 자리를 내주게 되는 도리(?)를 저절로 발휘하게 만드는 맛집만의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음이다. 

맛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이겠으나,

밥값과 바쁨으로 인한 친절에 대한 불신은 해송쌈밥집의 숙제가 될듯하다.   

 

 

충분한 숙성으로 짠맛을 잡은 해송쌈밥집의 갈치젓

 

 

 

"밥값을 하는 밥집"

늘상 주구장창 주장하는 맛집에 대한 길손의 결론이다. 값어치에 대한 밥상의 차림이요, 분위기(청결)이며, 친절도다. 적은 금액으로 차림이 좋으며, 맛까지 좋다면 일석이조요, 분위기까지 좋다면 일석삼조이고, 주인장의 친절을 더한다면 길손에게는 값을 떠나 맛집이라는 뜻이다. 맛만을 우선으로 하면 적지 않은 밥값에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지 않다. 분위기를 우선으로 하면 사치스러움이 먼저가 된다. 분위기가 요상하다면 두번은 찾지 않을 것이며, 불친절한 주인장과 종업원의 응대라면 이 역시 발길을 끓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유명 맛집들, 특히나 방송이나, 요즘은 블로거들 사이의 맛집들이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처음과 지금의 현실이 다른 집들이 꽤나 있다는 것이 늘상 문제가 된다. 처음과 같은 마음, 그것을 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소문을 듣고 찾은 손님들은 그만큼의 대접을 원하며, 그만큼의 맛을 원한다.

 

사실, 얼마전 DAUM에서 맛집 블로거들을 모을 때, 길손은 응모를 하지 않았다. 

머...물론, 자격도 되지를 않지만..ㅡㅡ;; 나름, 조심스러운 부분이 맛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가 애매모호하게도 기준이 없다는 것과 자칫 애매한 맛집에 대한 평가로 인한 선의의, 또는 객관적인 피해자가 생길 우려가 다분하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근래에는 블로거 개인의 맛에 대한 평가로 맛집과 아님을 가르는 정도이며, 더 들어간다면 식당의 존폐나 메뉴의 선택권마저 뒤바꿔 버릴 정도의 막강한 파워를 지닐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다. 

이번에는 맛집 블로거들의 맛집을 모아 책을 만들었으며 이를 배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길손 나름의 걱정이 되는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이다. 이유없는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염려로, 이것은 맛집과 맛집을 찾는 손님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며, 자칫 주위의 상권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오지랖이 작용하는 이유다. 부디, 맛집으로의 이름을 알린 식당이라면 처음의 마음 그대로를 이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논우렁이쌈장

호두, 잣, 은행, 땅콩등 20여가지를 곁들여 만든다고 한다.

 

 

 

 

 

 

 

 

 

 

 

 

 

info-----------

해송쌈밥  인천광역시 중구 을왕동 238-3  /  032-747-0073

-영업시간 : 10:00~22:00

-주 메뉴 : 우렁이쌈밥돌솥, 제육볶음, 홍어 등

-가는길 :

 

 

[2011.05.17] 감사합니다.^^

 by 박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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