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들 별명
아직도 생각나
한기횽 션생님은 홍시라는 별명이 있었지
이름도 홍자에다 피부는 뽀얀데 언제나 얼굴이 빨개 홍시
이대영 선생님은 체육선생님이 셨는데 어느날 단상에서 축구얘기를
하다 우리 학교가 이대 영으로 이겼다는 얘기를 해 별명은 이대빵
삼학년때 우리 담임은 백의미 그런데 우린 선생님은 어미
학생은 새끼 그러고 놀렷었지
육햔년때 담임은 이름은 생각안나고 깜디 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피부가 까매
어느날
우리 반애들이 얘기하면서 가다가
선생님딸에게 깜디 딸 이라고 놀려 집에 가서 지네 아빠에게 일러
토욜날
우리 반 전체 기합에다
제일먼저 두명 불러 싫것 두들겨 맞고
두명씩 이름을 적어내라고 자기 별명 부른사람
결국 우리반 다
불려나가서 싫것 맞았는데
마지막 어쩌다가 한명만 안 적어내 그애만 안 맞고
나머지는 얼마나 맞았던지
그러고도 집에 보내는데
동네마다 한명씩
또 한참있다 한명씩 그렇게
따로따로 보냈는데 그것도 애들 가다가 또 자기 욕할까봐
마지막에는 어둑어둑 어두워질때가 되었고
그래도 우리들은 기다렸다
동네애들 다 모여 싫것 욕하면서 집에 갔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별명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 했던 선생님이 좀은 생각이 짧았던것같다
그 별명 모르는 사람 없을 정도로 유명한데
그런다고 그 별명이 없어질것도 아닌데
가끔은 동창들 만나면
그 때 그 얘길 하면
아무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는걸 보면
그 때문에 그 별명이 더 잊혀지지도 않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