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수리 마수리~~~^^

강원도 백두대간 걷기가 있어 감히 신청해보았습니다.

산 신령이시여, 간절하면 전해진다고 들었습니다.

저에게 기회를 주세요, 그동안 걸었던 요령으로 용감하게 다녀오겠습니다.'



 이렇게 지난 8월 17일 일기장에 빌었었는데 얼마 전 당첨됐다고 소식이 왔다.

어딜 다녀오다 버스 안에서 문자를 받았는데 다음날 아침 11시까지 확인 전화를 주지 않으면

취소된다고 해서 집에 오자마자 전화했으나 저녁 6시가 넘어 받질 않았다.


 다음날은 청소를 한 후 10시부터 전화했으나 통화 중이어서 번호를 남기라길래,

기다렸다가 통화가 끝났다는 문자가 오자마자 전화를 걸었으나 계속 통화 중...

시간이 흘러 흘러 10시 40분이 가까워지자 긴장감이 돌았다.

번호를 남겼으니 전화를 주면 좋으련만 배짱인 듯 너무한다 싶었다.


 총 1735명이 신청하여 210명을 뽑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한 사연으로 뽑은 것이었다.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와 가족 신청자는 후한 점수를 주었다나?

각 코스 별로 70명씩 걷는다.






 애초에 걷는 거리가 가장 짧고 생소하며 해발고도가 1000m 이상이라

경치가 근사하다는 2코스에 신청하였으나 떨어지고 3코스에 선정됐다며 갈 거냐고 물었다.

물론 간다고 했다...ㅎㅎ...


 3코스는 대관령에서 강릉 해변까지 이어지는 길로 총 131.7km 중 55km쯤 된다.

며칠 전만 해도 날이 더워서 일부러 긴팔을 입고 가야겠다 생각했는데,

비가 온 후 추워져서 두꺼운 옷과 장갑, 보온 모자를 쓰고 오라니 짐이 무거워졌다.

지도에서 마지막 6~ 9코스까지 걷는다.


 걷기축제이기 때문에 완주를 강요하지 않으며 제한 시간은 없단다.

제주 올레길보다는 힘들다는데 처음부터 용감하게 신청했으니,

걱정은 좀 되지만 무리하지 않고 즐겁게 다녀오련다.






 2019년  10월  7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