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화과 재배형태에 따른 역병 발생피해 및 방제

 무화과 역병( Phytophthora )은 무화과 재배에 있어서 가장 문제가 되는 병으로 노지재배에서는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병원균인 P. palmivora 는 열대지방에서 매우 중요한 역병균의 하나로 기주범위가 넓고 유주자낭의 탈락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화과는 무한화서로서 계속해서 신초가 자라고 잎과 열매가 달리며 아래쪽 과일부터 위쪽 과일로 익어 올라간다. 따라서 거의 매일 수확하는 과수로서 이시기의 역병 발생은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과일 특성상 농약살포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요구가 증대되고 있어 역병방제를 위한 농약사용은 더욱더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으며 역병을 방제하고 소비자의 요구 또한 충족시킬 수 있는 방제법 개발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무화과에서 역병발생을 억제시킬 수 있는 예방법과 병 발생시 방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친환경 소재를 선발이 필요하다.


가. 재배형태

  무화과 주산단지인 전남 영암군 일대의 재배형태는 표1과 같이 89.3%가 노지재배였고 몇몇 농가에서 무가온 비닐하우스와 간이비가림재배를 하였다. 이병과율은 노지재배가 43.5%로 가장 높았고 무가온 비닐하우스에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간이비가림재배는 7.5%의 이병과율을 보였는데 이는 무가온 비닐하우스가 포장 전면을 덮는 것과는 달리 간이비가림 재배는 수관상부 중 일부만 비가림시설을 하기 때문에 빗물을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하며, 또한 바람이 불 경우 측면이 완전히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무가온 비닐하우스에 비해 이병과율이 높았다.

 표 1. 재배형태에 따른 이병과율 (전남도원 : 2002)

재배형태 농 가 수(%) 이병과율(%)
노   지 50(89.3) 43.5
무가온 비닐하우스 4(7.1) 0
간이비가림재배 2(3.6) 7.5

주) 조사농가수 : 56호

 

한편 노지재배는 비바람에 노출되어 역병에 무방비 상태였으며 해에 따라 역병이 대발생하면 과일뿐만 아니라 신초까지 피해가 극심하여 영농을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렇게 심한 피해를 받을 경우 수세약화로 이어져 겨울철 동해가 발생하며 지상부 대부분이 죽고 지하부 일부만 살아남아 이듬해 지하부에서 새로운 신초가 발생하게 된다. 새롭게 발생한 신초가 다시 수관을 형성하나 피해를 받지 않는 나무에 비해 신초수가 적고 발아가 훨씬 늦기 때문에 수확이 어렵다. 노지재배에서는 이러한 피해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 안정적인 재배에 가장 큰 제한요인이었다.


나. 재식거리 및 수형에 따른 이병과율

 무화과 역병 발생조건 중 하나인 재식거리를 조사한 결과 표 2에서와 같이 재식거리가 2m×2m에서 이병과율이 33.1%로 가장 높았으며 3m×3m에서는 22%의 이병과율을 보였다. 재식거리가 좁을수록 이병과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재식거리가 역병발생여부를 결정짓는 요인이라기보다는 병발생의 많고 적음에 영향을 미쳤다. 재식거리 좁아 밀식조건이 되면 통풍이 원활하지 못하여 포장내 습도가 높아지게 되고 수광태세 또한 나빠져 웃자람이 심하게 되는데 이러한 조건은 발병을 조장하게 되고 병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뜨리는 요인이었다.

 표 2. 재식거리와 수형에 따른 이병과율 (전남도원 : 2002)

재식거리(m×m) 농가수(%) 이병과율(%) 1) 수   형 농가수(%) 이병과율(%) 2)
2×2 8(15.4) 33.1 일문자형 18(34.6) 25.9
2×3 32(61.5) 32.7 개심자연형 27(51.9) 30.7
3×3 5(9.6) 22.0 변칙주간형 4(7.7) 35.0
3×4 7(13.5) 23.0 방 임 형 3(5.8) 37.3

주 : 1) 조사농가수 : 56호,  2) 조사농가수 : 52호

 

 무화과 재배가 과수원화 되면서 수형관리가 중요한 재배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이전에는 가정집 울타리에 심어졌던 방임형으로 재배를 시작했지만 수고가 높아서 수확, 전정 등 농작업이 매우 불편할 뿐만 아니라 과일을 상품성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일문자수형이 무화과에도 도입되어 새롭게 재배를 시작하는 농가에서는 대부분 일문자로 수형을 구성하고 있다. 일문자수형이 많아지는 이유는 일정한 간격으로 가지를 배치하기 때문에 가지가 겹치지 않고 효과적인 공간분포를 이룰 수 있어 과일품질 등 재배 상에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문자수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고를 낮춰야 하는데, 지나치게 수고를 낮춘 나무에서는 빗물이 튀어 올라 역병에 쉽게 노출되기도 한다. 수형별 이병과율은 표 2에서와 같이 수광태세가 좋고 공간배치가 잘 된 일문자형이 25.9%로 방임형 37.3%보다 낮았지만 큰 차이가 없었으며 수형이 근본적인 역병 예방책은 아니었다. 한편 일문자수형에서 결과지 간격에 따른 이병과율은 표 3과 같이 대부분 21~ 25㎝ 간격을 두고 배치하였으며 20㎝ 이하로 조밀하게 결과지를 배치할 경우 25㎝ 간격에 비해 다소 높은 이병과율을 보여 역병 발생을 억제시키기 위해서는 결과지 간격을 25㎝ 이상이 유리하였다.

 표 3. 일문자수형에서 결과지 간격에 따른 이병과율 (전남도원 : 2002)

결과지 간격 농 가 수(%) 이병과율(%)
25㎝이하 3(16.7) 39.0
21~25㎝ 11(61.1) 32.2
25㎝이상 4(22.2) 22.8

주) 조사농가수 : 18호

 

다. 수고와 이병과율

 표 4는 수고에 따른 이병과율을 조사한 것으로 대부분 30㎝이하였으며 10㎝이하도 12농가에 달하였다. 이병과율은 30㎝이하에서 발생이 심했으며 일문자수형의 경우 결과지 유인이 잘못되어 유인 덕을 이탈하거나 주지를 너무 낮게 유도했을 때 발생이 많았고 다른 수형, 특히 방임형의 경우 과일무게를 견디지 못하여 결과지가 흙에 묻힐 정도로 낮은 경우도 있어 수형관리에 따라 역병 발생이 달라짐을 알 수 있다.

 표 4. 수고에 따른 이병과율 (전남도원 : 2002)

수   고 농 가 수(%) 이병과율(%)
10㎝이하 12(23.1) 37.6
11~20㎝ 5(9.6) 36.0
21~30㎝ 31(59.6) 32.9
30㎝이상 4(7.7) 18.5

주) 조사농가수 : 52

 

라. 농가 피복실태

 역병은 토양으로부터 발생하는 병이기 때문에 그 전염경로를 차단하면 병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실제 농가에서는 역병 예방은 물론 잡초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 흑색P.E.필름을 무화과 과수원에 멀칭을 하고 있다. 2년 1회주기로 멀칭을 하고 있지만 바람에 날리지 않게 고정하기 위해 흙을 덮기 때문에 역병 차단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멀칭을 하지 않은 무피복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경향이었지만 이병과율이 35.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표 5). 또한 피복한 흑색P.E.필름은 부식되어 토양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작업이 번거로우며 수거하는데도 많은 노동력이 소요된다. 흑색P.E.필름을 대신하여 호밀을 재배한 농가도 이병과율이 15.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무화과 신초유인 등 농작업이 불편하여 조기에 예취하기 때문에 역병이 발생하는 7월~8월에는 대부분 호밀이 부식되어 흙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호밀재배로 역병예방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예취시기, 무화과와의 양분경합, 그리고 작업의 편의성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표 5. 농가 피복 실태에 따른 이병과율 (전남도원 : 2002~2003)

구    분 농 가 수(%) 이병과율(%)
흑색PE필름 1) 35(62.5) 35.6
호    밀 2) 5(8.9) 15.4
무 피 복 10(17.9) 53.1

주 : 1) 제초 목적으로 2년주기 교체,  2) 4월말 예취,  3) 조사농가수 : 50호

 

2. 방제법

가. 역병피해 경감을 위한 피복재 선발

 역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토양으로부터 오는 역병균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피복재료 선발이 우선적이다. 대부분의 농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흑색P.E.필름과 최근 잡초발생억제를 위해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흑색부직포, 그리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보릿짚을 선정하여 예방효과를 비교하였다. 피복재별 수관하부 피복부위 온도와 습도를 지상부 1.5m 높이와 비교한 결과 표 6에서와 같이 온도는 무피복과 보릿짚에서 1.5m 높이와 차이가 없었으나 흑색을 띤 피복재들은 0.5℃ 높았으며, 습도에서는 흑색P.E.필름이 67.7%로 가장 낮았고 흑색부직포, 보릿짚, 무피복 순이었다.

 표 6. 피복재 종류별 온습도와 이병과율 (전남도원 : 2002~2003)

구     분 온 도(℃) 습 도(%) 이병과율(%)
2002년 2003년 평균
무  피  복 26.4 93.1 42.1 48.0 45.1
흑색PE필름 26.9 67.7 11.2 26.2 18.7
흑색부직포 26.9 84.0 4.8 12.0 8.4
보  릿  짚 26.4 86.2 1.8 3.8  2.8

주 : 1) 기온 공기습도(1.5m) : 26.4℃, 66.8%,  2) 조사일 : 2003. 8. 21,

    3) 농가 흑색PE필름피복 이병과율 : 35.6%

 

 피복재별 역병 예방효과를 보면 보릿짚 피복 처리구에서 2002년과 2003년 각각 1.8%와 3.8%로 가장 좋았으며 흑색부직포가 각각 4.8%와 12%로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흑색부직포는 높은 예방효과에도 불구하고 값이 비싸고 피복시 핀으로 고정해야 하는 등 노동력이 비교적 많이 소요되며, 농작업시 신발에 묻은 흙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보릿짚에 비해 불리하였다. 흑색P.E.필름은 농가 실태조사보다는 적게 발병하였으나 비닐을 고정하는 흙의 양에 따라 차이가 난 것으로 사료되었다. 또한 시간이 경과할수록 흑색P.E.필름 위에 고정하는 흙의 면적이 빗물이나 농작업 등으로 인해 점점 늘어나 피복 2년째에는 50%이상을 덮어 역병 예방을 위한 피복재로는 적당하지 않았다. 피복재별 형태적 특징은 역병 예방효과가 가장 뛰어난 보릿짚의 경우 구조적으로 원통형이기 때문에 빗물이 위로 튀어 오르는 경우가 매우 적어 토양으로부터 병원균이 빗물에 의해 전반되기 어렵다. 그러나 흑색P.E.필름은 비닐이 탄력이 있기 때문에 흙과 같이 쉽게 튀어 오르게 되며 흑색부직포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그림 1은 1.5m 높이에서 같은 양의 먹물을 떨어뜨렸을 때 피복재별로 튀어 오르는 정도를 나타낸 것으로 보릿짚이 가장 작은 것을 볼 수 있었다. 흑색P.E.필름은 무피복에 비해 다소 적게 튀어 올랐으나 보릿짚보다는 많았고, 흑색부직포는 다른 피복재와는 달리 중앙부보다 측면에 집중되어 흑색부직포의 탄성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었으며 이러한 튀어 오르는 정도는 이병과 발생량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보릿짚과 유사한 볏짚의 경우는 보릿짚에 비해 수분을 함유하는 성질이 강하고, 볏짚을 피복하면 무화과 뿌리가 토양 표층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보릿짚은 역병발생 직전인 5월중?하순부터 6월 상순에 나오기 때문에 별도의 야적이나 저장할 필요 없이 무화과 포장에 피복하면 되지만 볏짚은 전년도 10월경에 생산되므로 6개월 이상 야적 등 관리에도 많은 노력이 소요된다. 그러나 보릿짚도 부피가 크고 수거가 힘들어 개별적인 작업보다는 영농조합 등 조직적으로 수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화과 재배에서 보릿짚을 이용하면 역병 예방뿐만 아니라 살균제 및 제초제 사용을 줄일 수 있어 안전한 과일 생산이 가능하고, 보리수확 후 보릿짚 소각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으며 또한 보릿짚은 썩게 되므로 유기물 시용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무처리              보리짚

 

흑색부직포              흑색P.E.필름

그림 1. 피복재별 먹물 튀어오름 비교

 

 

나. 역병피해 경감을 위한 항균성 소재 선발

 무화과 역병 방제에 등록되어 있는 약제는 아직 없으며 매일 수확하는 무화과의 특성 및 친환경 과일로 알려져 있어 화학적 방제보다는 참살이 과수에 부합하는 방제법 선택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역병 방제에 효과적인 친환경 항균성 소재를 선발한 결과 표 7과 같이 아인산염 1,000ppm을 10일 간격 2회 처리구가

 표 7. 처리제별 역병 방제 효과 (전남도원 : 2003~2004)

              조사내용  

 처리제             
2003 2004
이병과율(%) 방제가(%) 이병과율(%) 방제가(%)
무  처  리 45.9 - 29.4 -
아 인 산 염 3.0 93.5 2.0 93.2
전해산화수 31.0 32.5 17.2 41.5
규      산 25.4 44.7 20.7 29.6
염 화 칼 슘 33.1 27.9 24.6 16.3

주 : 1) 처리일 : 2003년 8월 1일, 8월 12일,  2004년 8월 14일, 8월 25일

    2) 조사일 : 2003년 9월 3일,  2004년 9월 10일

    3) 전해산화수 : pH 2.5,  ORP 1130㎷,  염화칼슘 : 500배액,  규산 : 500배액,

    4) 아인산염(H 3 PO 3 ) : 1,000ppm(pH : 5.9)

 

 2003~2004년 이병과율이 각각 3%, 2%로 가장 우수하였으며 방제가는 93%이상이었다. 규산, 염화칼슘 500배, 전해산화수 처리도 무처리에 비해서는 이병과율이 다소 낮았으나 아인산염에 비해 효과가 많이 떨어지는 경향이었다. 실내시험에서도 역병방제효과는 아인산염 1,000ppm 처리에서 병원균 단독 접종과 상처접종 모두 전혀 자라지 못하여 가장 우수한 방제효과를 보였다. 염화칼슘 500배액 처리에서는 상처접종에서만 병원균이 생장하였으며 규산 500배액 처리는 무처리와 마찬가지로 단독 및 상처접종 모두에서 병원균이 생장하여 전혀 방제효과가 없었다. 실내시험과 포장시험 결과 역병 방제를 위한 항균성 소재로는 아인산염이 가장 우수하였다.


참 고 문 헌

장석원. 2001. 2001년 경기도 농업기술원 시험연구보고서.

지형진 외. 2000. 한국의 식물역병. 농업과학기술원 식물병리과. 삼미기획.

Erwin, D. C. et al. 1996. Phytophthora diseases worldwide . APS Press. St.Paul. Minnesota, USA.

Nakata, K. et al. 1928. List of crop disease in Chosen(Korea). Chosen Govern.Gen. Agri. Exp. Station 15 : 3(in Japanese).

Sandier H. A. et al. 1989. Effect of fungicide applications on populations of Phytophthora parasitica and on feeder root density and fruit yield of citrustress. Plant Disease 73 : 90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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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특수 작물 재배  |  글쓴이 : 장자구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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