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란 이름의 큰 나무


 

아버지는 언제나 그러셨다

내가 아버지에게 감사하기 전에 아버지가 먼저 아들에게 고맙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아버지는 언제나 내가 한 발짝 다가서기 전에 두 발짝 먼저 내게로 다가와 손을

내미셨다


마을 입구를 지키는 한 그루 고목나무처럼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만 살았던 아버지

가족을 위해 어느 때는 비바람을 막아주고,

어느 때는 쉼터가 되어주면서도 감사의 인사 따위는 바라지도 않았던 아버지.


아버지라는 이름의 큰 나무는 그렇게 내 인생을 아름답게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