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가에서 자랐기에 생일날에도 생선 미역국을 먹고 자랐는데 지금도 그 맛을 잊지 못해 도다리, 고랑치, 개조개, 굴 등으로 미역국을 끓이거나 쑥, 김치국 등을 끓여 먹는데 이른 봄 가장 땡기는 국은 도다리 쑥국입니다.

진해 전어와 함께 진해만 도다리가 유명합니다.

며칠전 횟감용 도다리가 1kg에 4만원 이라기에 "우리 도다리 낚시가야 겠다"라며 마주 웃었을 정도로 진해 도다리 낚시도 좋습니다.

가까운 용원에 가면 많은 밥집에서 도다리 쑥국을 먹을 수 있으며, 얼마전에 소개한 ' 진해 생선구이집 못대'서도 도다리 쑥국을 먹을 수 있습니다.

 

친정아버지께서 입원중이시기에 요즘 매일 병원에 갑니다. 그러다보니 밖에서 밥을 먹게 되는데, 며칠전 우리 아이들과 얼라아부지, 동생, 엄마가 병실에서 만났기에 아이들은 지들 입맛에 맞는 토마토아저씨(?)넨가에 내려주고 우리는 약간 위에 있는 못대로 갔습니다.

생선구이 정식과 생선국 2인분씩을 해 달랬더니 대표적인 남도의 봄맛인 도다리 쑥국이라고 하기에 마냥 흐뭇했습니다.

봄꽃이  피면 봄이지만, 도다리 쑥국을 먹어야 봄이 온 것을 실감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도 도다리 쑥국은 진정한 봄맛이거든요.

 

하얀 도다리 살에 쑥향이 배고, 향기로운 쑥에 도다리 맛이 스민 도다리쑥국은 쑥향이 생선의 비릿한 냄새를 없애주기 때문에 강한 양념을 따로 넣지 않아도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봄철 건강식입니다.

도다리는 겨울 산란을 끝내고 살이 차오르는 3월부터 5월까지가 가장 맛있다고 하니 봄 도다리 가을 전어가 이래서 생긴 말인가 봅니다.

도다리에는 우수한 단백질과 함께 뇌를 활성화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신경을 안정시켜 주는 비타민 B1,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A가 풍부하며, 쑥은 비타민A와 C가 풍부하며 간을 해독하는 작용이 있어 도다리와 쑥을 함께 먹으면 일교차가 큰 요즘 감기와 피로를 해소해 준다고 합니다. 

 

도다리와 쑥은 지난 자료에서 가져왔습니다.

매화 피면 쑥을 캘 수 있으니 지금이 매화와 쑥 모두 가장 좋을 때입니다. 봄은 이렇게 산과 들, 바다 모두가 함께 우리 곁으로 오니 좋은 계절임에 틀림없습니다.

 

 

못대의 밥상입니다.

취나물을 비롯 처음 오른 찬들이 있는데요, 도다리 쑥국에 빠져 다른 찬은 제대로 맛을 볼 수 없었습니다만 못대는 여전히 정갈하며 맛깔스런 밥상입니다.

주머니같은 저건 뭘까?

 

 

유부복주머니라고 하는데요, 유부속에 만두소를 넣어 미나리로 묶어 졸였더군요.

처음 맛보는 거라 주머니를 풀어 속을 보고 맛을 봤는데 정성만큼 참한 맛이었습니다.

 

 

 도다리 쑥국입니다.

얼라아부지 도다리 낚시 가고 싶어 애를 태우는데 도다리 낚시를 가면 낚은 도다리로 선상에서 쑥국을 끓여 먹으니 함께 가자고 했는데 아버지께서 입원중이니 기약할 수가 없습니다.

도다리 쑥국은 살을 발라내서 부드럽게 끓이거나 생선을 통째로 넣어 끓이는 방법 등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데요, 우리는 통째 끓여 살을 발라먹는 걸 즐깁니다.

봄인가 싶더니 깜짝추위로 다시 움크렸던 며칠인데요, 도다리 쑥국 먹고 잃었던 봄맛, 입맛 모두 찾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