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일요일

오늘은 뭐 해야 하지?

들에 나가면 일이 태산인데 매일 놀 궁리하고 아니면 꽃만 들여다 보고, 농사를 짓자는 거요 말자는 거요?

그러거나 말거나 일하는 건 언제나 흉내고 틈만 나면 꽃을 바라봅니다.^^

 

김장배추 병든늠을 뽑고 상추 이식하고, 시금치와 봄동 파종을 하고 오후엔 키위를 땄습니다.

키위는 양다래라고도 하며 참다래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 토종인 머루와 다래 아시죠, 그 다래의 외래종을 양다래 혹은 키위라고 하는데, 1980년대 초에는 서양에서 들여온 다래라하여 양다래로 불렸는데 그러던 것이 1990년대 후반에 양다래라는 명칭이 수입과실이라는 인상을 풍긴다하여 유통과정상에서 참다래로 불려지게 되었다합니다.

 

참다래를 부모님이 언제 심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우리가 이곳으로 이사를 했을 때 이미 수확을 하고 있었으니 20년은 더 되었습니다.

말이 수확이니 그냥 넘기기 서운하여 한바구니 정도 따 먹곤 했는데, 그것도 수풀이 우거진 후엔 그의 버려두다시피하다 우리가 텃밭은 가꾸다보니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긴 하지만, 거름을 주거나 잡목을 베거나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두었다 수확했습니다.

 

 

참다래나무는 몇 그루 되지 않는데 덩굴이 뻗으며 뿌리를 내리다보니 아주 많은 듯 보이며, 평상시엔 출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수풀이 우거져 있기에 우선 효소용으로 낮은 곳의 참다래를 땄습니다.

그릇만큼만 따자.

 

 

큰건 제법 꼴을 갖췄지만 작은 건 탱자만 했기에 작은 건 따지 말라고 했지만 효소용이니 아까워 모두 따다시피 했는데, 껍집을 벗길때 애를 먹었기에 이삼주후 수확때는 작은늠은 버려둬야 겠습니다.

 

 

참다래농장을 하는 이가 보면 한숨을 쉴 정도로 관리가 되지 않은 참다래나무인데 열리기는 얼마나 열렸는지...

 

 

마트바구니 2개와 대야, 작은 바구니 두 바구니를 땄는데 50kg이 넘을 듯 했습니다.

이늠들 토란밭에 부어 꼭지따 선별하여 제일 큰늠은 친정에 드리고 다음은 대전의 시누이게 보냈고, 이웃에 조금 드리고 나머지는 거의 깎아 효소로 담갔습니다.

요즘 효소가 대세이긴 하지만 그보다 많은 양을 처리하기에는 효소만한게 없는 듯 하기 때문입니다.

 

 

 

 

참다래 선별후 쌈채소를 조금 뜯었는데 그날 저녁에 키위소스를 만들어 샐러드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치커리와 쑥갓, 당근순과 꽈리인데, 꽈리는 해소 천식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양이 적어 따로 달이거나 효소를 담글 정도가 아니지만 몇 년후엔 꽈리도 몫을 할 겁니다.

 

 

참다래 작업은 저녁 식사후에 해야 했기에 저녁밥상에 채소샐러드를 만들어 올렸습니다.

참다래를 강판에 갈아 꿀과 마늘, 소금 약간을 넣어 잘 저어 채소위에 끼얹어 주면 되니 참 간단합니다.

 

 

 

저녁식사후 참다래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참다래를 깎지않고 잘 씻어 효소로 담궈도 되지만, 껍질의 솜털제거 작업이 쉬운 일이 아니며, 효소 건더기를 건진 후 참다래잼을 만들기 위해 껍질을 깎았습니다. 양이 많으니 잼을 만들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얼려 내년 여름에 믹서기로 갈아 참다래슬러시를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얼라아부지는 감자칼 사용이 어렵다면서 과일칼로 껍질을 깎았으며, 방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작은늠이 감자칼로 10분쯤 작업을 하다 좀 쉬겠다더니 몇 십분...

오늘 야근해야 겠네, 엄마 내가 할게...

또 10분즘 작업을 하다 쉬고...

 

 

작업중 하트모양과 쌍둥이 등 좀 다른 모양이 나왔는데, 어디서 들었는지 임산부는 이런 모양의 과일을 먹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작은아이 친구들이 혼인을 하기도 했으며 이번 토요일에도 예식장에 가야 한다더니 결혼에 관심없다고 하면서도 귀담아 들은 모양입니다.

아기가 꾀를 부려 오늘 야근이 아니라 철야해야 겠다...

 

 

 

깎은 참다래는 씻어 밤새 물기를 빼 다음날 2~3등분하여 설탕과 1:1 비율로 잘 섞어 항아리나 저장용기에 보관하면 됩니다.

 

 

 

 설탕을 버무린지 2시간쯤되니 과즙이 이렇게 많이 나왔습니다.

참다래는 단단하긴 하지만 과일이니 설탕에 버무려 바로 항아리 등에 넣어도 되지만, 전날 작업을 못 다 했기에 다음날 오전에 혼자 5kg정도를 더 깎아 15kg을 효소로 만들어 뒀습니다.

 

 

 

설탕에 버무린 참다래는 항아리에 넣어 공기를 차단하기 위해 참다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설탕을 덮어 주었으며, 삼베나 한지 등으로 봉하여 100여일 두는데, 이삼일마다 가라앉은 설탕을 저어주면서 가스를 빼줍니다.

 

 

만 하루지난 참다래인데 꼬들해지면서 액이 가득합니다.

 

 

참다래 열매가 뉴질랜드에 서식하는 키위라는 새처럼 생겼다고 해서 영어로 Kiwi(키위) 라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양다래, 참다래라 부르는데, 참다래는 비타민 C가 풍부하여 열매 1개로 하루에 성인 1명이 필요로 하는 비타민 섭취량이 충분하다고 합니다.

 

덩굴성 낙엽과수인 참다래(Kiwifruit, Chinese gooseberry)는 중국 양자강유역이 원산으로 세계적으로 60여종이 분포하는데 대부분은 중국 양자강 유역에 자생하고 있으며, 그 외 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와 시베리아 등지에 몇몇 종들이 분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키위는 1900~1910년경 중국 서남부에서 도입된 종자가 뉴질랜드에서 개량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프랑스, 영국 등의 식물학에 관심이 많은 선교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60여종에 달하는 다래나무속(Actinidia spp) 식물들의 대부분이 중국 양자강 유역 등의 야산에 넓고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다래(A. arguta), 개다래(A. polygama), 쥐다래(A. kolomikta), 섬다래(A. rufa) 4종만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세기에 개발된 과종인 참다래(kiwifruit, 키위후르츠)는 새로운 과종으로서 1930년대에 들어서야 상업화가 시작된 비교적 역사가 짧은 과실로서 생과실에 대한 수출시장이 개척된 1950년 이후에 재배면적이 증가하여 뉴질랜드에서 본격적으로 상업화가 시작되었으며, 1970년경에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 상업적재배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잘 익은 참다래에는 섬유소가 많기 때문에 참다래를 하루에 2개씩 규칙적으로 먹으면 변비예방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며,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능을 볼 수 있는데 참다래 속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피토케미컬, 아스크로빅산 등은 동맥경화나 심장병을 예방해주고 각종 만성질병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고 합니다.
참다래에 들어있는 피토커미컬은 우리 몸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심장병의 위험을 줄여주고,폴리페놀은 콜레스테롤의 증가를 억제시켜 주기 때문에 심근경색이나 동맥경화, 뇌졸증 등을 예방해준다고 합니다.

날이 차지면서 뇌경색약 복용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데 당분간만이라도 키위도 꾸준히 잘 먹어야 겠습니다.

 

참다래에는 사과의 6배에 해당하는 풍부한 토코페롤이 들어 있어 세포막의 손상을 조기에 막아 피부노화를 지연시킨다고 하며, 참다래 하나에는 비타민E 일일 권장량의 25%가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또한 참다래에는 수분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스트레스와 자외선에 지친 피부에 활력과 수분을 공급하여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도록 도와주고 태양빛에 의한 피부암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고기 잴 때 참다래를 많이 이용하는데요, 참다래에 있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액티니딘(Actinidin)이 갈비 같은 두꺼운 고기도 부드럽게 해 준다고 하네요.
조리하기 전인 육류나 생선위에 둥글게 자른 참다래를 얹어두게 되면 육질이 연해 지는데 액티니딘에는 연육작용 성분과 함께 소화를 돕는 성분도 있다고 합니다.

참다래는 다른 과일과 비교할 때 아이코빅산이 매우 풍부한 과일로써 이 아이코빅산의 직간접 영향으로 항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참다래는 칼슘, 칼륨, 엽산, 구리 등 미국식품의약국이 규정한 20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어 성장기의 어린이나 치유기의 환자, 젖을 먹이는 산모, 소화기질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특히 훌륭한 과일이라고 하니 제 철 과일인 참다래를 잘 먹어야 겠습니다.

 

참다래는 후숙시켜 먹는 과실인데요, 냉장고야채칸이나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적당히 꺼내 사과나 바나나를 같이 밀봉해 실온에 두시면 에틸렌가스가 나와 빨리 익게 됩니다.
냉장고 안에서도 2~3주면 익게 되는데 약간 말랑말랑 느낌이 들 때 먹으면 됩니다. 

선별작업시 익은 참다래는 따로 보관했습니다.

우리 참다래쥬스 마실까...

참다래를 깎아 얼음과 야쿠르트와 믹서기에 갈아주면 됩니다.

작은늠이 웨지감자를 만들어 함께 후식으로 즐겼는데요, 웨지감자는 고구마나 감자를 깎아 물에 담가 전분을 뺀후 소금과 식용유에 굴려 파슬리를 솔솔 뿌려 에어프라이어에서 튀겨줬는데, 우리 텃밭에서 생산된 것들로 훌륭한 후식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