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이 가는 소리
      싱싱한 고래 한마리 같던 청춘이 잠시였다는 걸 아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서른 지나 마흔, 쉰 살까지 가는 여정이 무척 길줄 알았지만 그저 찰나일 뿐이라는 게 살아본 사람들의 얘기다. 정말 쉰 살이 되면 아무것도 잡을 것 없어 생이 가벼워질까 ? 사랑에 못박히는 것 조차 바람결에 맡길 수 있을까 ? 쉰 살이 넘은 어느 작가가 그랬다. 마치 기차레일이 덜컹거리고 흘러가듯이 세월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 . . 요즘 문득 깨어난 새벽 나에게도 세월 가는 소리가 들린다. 기적소리를 내면서 멀어져가는 기차처럼 설핏 잠든 밤에도 세월이 마구 흘러간다. 사람들이 청승맞게 꿇어 앉아 기도하는 마음을 이제야 알겠다. 글 : 오광수 음악 : 장사익 (이게 아닌데) 편집 : 가족대표 11 / 09일 세종문화회관 장사익소리판 - 꽃구경에서 들었던 음악이 너무 좋아서 배경음악으로 깔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