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잎의 여자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 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여자만을 가진 여자,
      여자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안 가진 여자,
      여자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닌 여자,
      눈물 같은 여자, 슬픔 같은 여자,
      병신 같은 여자, 詩集 같은 여자,
      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여자, 그래서 불행한 여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여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여자.
      
      
      
      시詩 : 오규원 1편
      음악 : Old Romance 
      편집 : 가족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