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 Portarit with Grey Felt Hat-1887

(1)고흐의 작품 활동은 거의 후기 5년간에 이루어 졌습니다.

고흐가 작품 활동을 한 시기를 1880년부터 10년간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본격적으로 작품에 매달린 기간은 후기 1885년부터 5년간입니다. 그래서 저의 [고흐의 그림 이야기]는 [감자 먹는 사람들-1885]의 작품을 완성한 년도부터 시작하여[까마귀가 나는 밀밭-1890]완성

한 년도까지 그가 살았던 지역을 네델란드, 파리, 아를, 생 레미, 오베르까지 다섯 지역으로 구분하여 살펴 보았습니다. 그런데 아쉬움이 너무 많는것 같아 그가 숨을 거둔 오베르의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감상하시면서 고흐가 생존시 쓴 글이 있어서 여기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Wheat Field and Houses at Auver-sur-Oise,1890

(2)고흐가 생존시 남긴 글입니다.

나는 색채에 취해 있었습니다. 밤낮으로 매달려 나의 기법을 공부했습니다. 왜?....그림은 나를 정신적인 고통에서 구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늘 무엇인가 찾고 있었고 심혈을 기울려 몰두했습니다. 상상력이 폭발 직전까지 몰고가는대로 그냥 몸을 맡겼습니다. 계속 향상했고 이 싸움에서 조금씩 조금씩 힘을 얻어 가고 있었습니다. 나에게 결실을 맺게

Cattages with Thatched Roofs, Auver-sur-Oise-June 1890

해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오직 뜨거운 태양 뿐입니다. 태양의 힘을 전신에 빨아드렸습니다. 꽃들을 들려 마셨습니다. 점점 감정의 용량이 커져갔습니다. 완벽한 창조의 힘, 내 인생의 클라막스가 멀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은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을....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결실을 맺게 해주기 위해 

A Road in Auver after the rain-1890

서 필요한 것은 오직 뜨거운 태양 뿐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가슴 아프게 만드는 것을 표현하고자 고심했습니다. 정상적 인간은 예술 작품을 창조해 낼 수 없지요. 그저 먹고 자고 틀에 밖힌 일을 계속하다가 죽습니다. 나는 삶과 자연에 대하여 너무 예민해요.  바로 이것 덕분에 여러분에게 삶과 자연을 해석해 줄 수 있는 것이지요.

 A Road in Auver after the Rain Detail-1890

(3)당부의 말씀을 한 가지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국민 소득도 높아지고 원화 강세가 지속되어 해외여행도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오베르쉬르와즈는 역시 고흐의 마을로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오베르의 교회, 보리밭, 카페 라부

등과 마을의 자연을 잘 보전하여 지금이라도 고흐가 어느 골목에서 이젤을 매고 나타날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로 인상적인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유서 깊은 세계적인 문화 관광지를 돌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다녀 왔다는 사실 한 가지만 자랑 삼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귀중한 외화를 쓰고 무엇 한 가지라도 배워오는 것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나라도 너무 몇가 

Cottages-May 1890

지 스포츠만 집중육성하려고 하지 마시고 또 전,현직 대통령의 기념관을 세우기 위하여 막대한 국고를 낭비하려는 발상도 좀 자제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존경하고 싶은 예술인, 문화인들의 흔적을 너무나 소홀

히 하면서 선진국의 명곡이나 명화만 좋아해서야 말이 안되지요. 아직도 우리들의 정서에 남아 있는 윤이상, 김환기, 이응로 등은 이국만리 묘지에 쓸쓸히 묻혀 있고 이중섭, 이상, 홍난파가 어디에 묻혀 있고

어떻게 살다 갔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지 않습니까? 문화국민으로써 부끄러운 일입니다. 요즈음 힛트한 영화의 촬영지만큼 관심을 갖는다면 다 해결될 것입니다. 삶이 힘들고 외로울 때 선배 예술인들의 창

Houses at Auver-1890

작의 요람지와 그들이 생생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소박한 현장을 복원하는데 큰 비용이 소요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문화 예술을 아끼는 마음만 있으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먼 옛날 동북아에 우리민족과 같이 살았던 여진족, 걸안족, 말갈족들은 이미

그 후손들이 사라진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지금도 분리 독립 운동을 하는 바스크(Basque)나 카렐리아(Karelia) 등도 자신들의 언어가 있고 고유 문화를 가지고 있는 민족입니다. 자기의 문화 유산을 소중하게 보전해 발전시킨 민족만이 지금까지 이 지구상에 살아 남았습니다.

(4)배경 음악은 리스트가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를 편곡한 것입니다.

이 곡은 악성(樂聖)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 "전원"을 리스트가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곡입니다. 원래 피아노곡을 교향곡으로 편곡하여 오히려 원곡보다 더 잘 알려진 곡들은 간혹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라벨

이 무소르그스키가 피아노곡으로 작곡한 '전람회의 그림'을 교향곡으로 편곡하였는데 원곡보다 인기가 많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교향곡을 피아노로 연주하는 것이 얼마나 원곡의 의도를 잘 반

영할 수 있을런지 의문이 갑니다. 여러 악기로 연주한 것을 피아노 단일 악기로 표현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창작으로 보는 것이 적절한 평가라고 생각하며  글렌 굴드의 피아노 연주로 감상하시겠습니다.

Franz Liszt(1811~1886)
Symphony de Beethoven No,6
Transcription for Piano

  Glenn Gould,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