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in White No.2: The Little White Girl, 1864

제가 명화(名畵)나 명곡(名曲)에 대하여 나름대로 감상 소견을 붙치거나 저의 실력이 부족하면 다른 전문인들의 해설을 옮겨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어느분은 이것을 불필요한 수고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분들은 예술 창작물을 감상할 수 있는 상당한 수준의 지식을 갖추고 있는 극소수의 문화인들에 속한 사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악 자체가 시(詩)와 같이 느

껴지는 교향시나 직접 그림을 그린 화가 자신도 그 의미를 물어보면 분명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단지 그 당시에 느낀 영감을 표현하였다고 하는 추상화 같은 분야로 들어가면 사전의 설명을 붙쳐놓으면

Symphony in White No.3 1865~67

그로 인하여 감상하는데 선입견으로 작용하여 진정한 작가의 창작 의도를 순수하게 받아드리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는데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음악에는 표제음악이라는 장르가 있고 미술에도

표현주의 작품들이 있는데 이러한 작품에서는 작자가 나타내려고 하는 의도가 분명하게 정해져 있으므로 초보자의 경우 사전에 예비 지식을 가지고 술품을 감상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

니다. 간혹 저의 사견(私見)이 지나치게 과장되는 점은 있으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하시면서 너그러히 가볍게 넘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교향곡(Symphony)이란 관현악을

Symphony Grey and Green: Ocean, 1866

위하여 소나타 형식으로 작곡한 규모가 큰 곡으로 보통 4악장으로 이루어졌으며 하이든이 처음으로 시작하여 모짜르트와 베토벤에 의하여 정립되었다는 것은 초보자들도 다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심포

니(Symphony)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심포니아(Symphonia)에서 유래된 것으로 여러 음(音)이 동시에 울리면서 완전협화음(完全協和音)이 이루어진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심포니는 작곡가가 청중에

게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설정한 다음 심포니에 동원되는 여러가지 악기의 특성을 최대한도로 발휘하면서 동시에 각 악기의 음의 조화를 통하여 작곡가가 전달하고자 감정이나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입

The White Symphony : Three Girls, 1868

니다. 그러한 의도는 미술에서도 마찬가지로 화가 휘슬러는 색채라는 악기를 통해서 음악의 심포니와 같은 그림을 그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휘슬러가 심포니(Symphony)이라는 부제를 붙쳐놓은 작

품에는 [Symphony in White No.1]에서부터 [Symphony in White No.3]까지 있는데 바로 위에 있는 [The White Symphony]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작품의 특징은 모두가 흰옷을 입은 여인이 등장하여

생각에 잠겨 있거나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흰색은 콘트라 베이스 같이 화폭 전체에 차분하게 넓게 깔려 있고 빨간색은 제1 바이올린이 제 1 주제를 강조하여 연주하는 것처럼 휘

Symphony in Blue and Pink, 1870

슬러가 강조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표현해 놓은 것이며 푸른색은 중후하게 가슴으로 밀려오는 첼로의 선율로 느껴집니다. 물론 핑크색은 비올라의 친화적인 음색처럼 빨간색과 푸른색의 충돌을 부드럽게

완화시켜 주고 있습니다. 맨 마지막 작품인 [Symphony in Blue and Pink]는 [심포니]라는 부제보다 [현악4중주]라고 부제를 붙치는 것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휘슬러가

[심포니]의 부제가 붙은 작품에 대하여 제가 느낀 소감일 뿐, 참고하시고 각자가 자느끼시는 대로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시기 바라며 베토벤의 그 유명한 심포니 제7번 합창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Ludwig van Beethoven(1770∼1827)
Symphony No.7 in A major, Op.92


I. Poco sostenuto-Vivace
Zagrreb Philharmonec Orchestra / Richard Edlinger, C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