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ata for Piano No.1 in F sharp minor, op.11

Robert Alexander Schumann(1810∼1856)

Maurizio Pollini, Piano


1. Introduzione(12:01)


2. Aria (3:09) & 3. Scherzo e Intermezzo(5:11)

4.Finale(11:04)

피아노의 연주사를 돌리켜보면 시대에 따라 주도적인 연주 취향과 스타일이 존재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장대한 스케일과 힘찬 타건을 추구했던 시절, 악보에 대한 정교하고 세심한 집착을 추구하던

시절, 연주자의 자의성과 음악적 상상력을 존중하던 시절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당대의 보편적인 추세를 일반화시켜 이야기해본다면 엄밀한 형식과 정확한 연주를 이상으로 한다고 결론 지을 수 있습

니다. 이러한 오늘날의 경향은 올드팬에게는 불만의 한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흔히 클래식을 오래 들은 사람은 현재의 연주자들을 호평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부분의 흘러간 연주자들의 위대함을 동뎡하며

지금의 연주자들의 부족함을 탓합니다. 오늘날의 피아니스트들이 지나간 시대의 거장들과 비해 상대적으로 결여하고 있는 개성과 과감함, 연주자적 상상력, 음색의 뉘앙스와 루바토의 매력 등에 대한 아쉬음 때문

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탈리아 출신의 폴리니는 이와같은 오늘날의 연주 경향을 가장 상장적으로 대변하는 피아니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놀라운 기교와 생동감 넘치는 표현, 차가우리만치 명쾌한 분석과 기하

적인 구성력, 20세기 작품에서 보여주는 발군의 해석 등은 그에게 붙쳐진 가징 현대적인 연주자라는 칭호가 어색하지 않습니다. 폴리니를 이야기할 때면 으례 완벽한 테크니션의 면모가 떠오릅니다. 특유의 명

쾌한 울림을 빚어내는 초절의 기교와 리듬과 악구의 디테일을 끝까지 추구하는 집중과 통찰력은 폴리니가 아니고서는 느껴보기 힘들 것입니다. 저명한 음악평론가 해롤드 숀버그는 폴리니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현대 스타일의 전형적인 피아니스트는 아마도 마우리지오 폴

리니일 것이다. 그는 피아노에 관한한 불가능을 모르는 사람이다. 그의 연주는 다른 피아니스트들에게 좌절의 눈물을 흘리게 할 정도로 완벽하다. 그러나 그는 어디까지나 객관적으로 음악밖에 서서, 자신의 감정을 전혀 개입시키지 않고 단지 잘 조화될 소리만을 만들어 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