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WTF 경기규칙 개정에 관한 의견

작성 : 태권자객

1. 올림픽과 경기규칙 개정
2. 경기규칙 개정의 필요성
3. 경기규칙 개정에 따른 변화
4. 경기규칙 개정 내용
1) 경기장
2) 차등점수제
(1) 1-2-3 아니면 1-3-5를 할 것인가
(2) 난이도 높은 몸통 2점(?)
(3) 뒷차기 2점의 실수
(4) 뒷차기와 선제공격에 대한 감점(또는 득점)
(5) 얼굴 공격 3점
(6) 경기규칙 개정과 회전공격
3) 머리득점 범위
4) 오심에 대한 판정번복
5) 비디오 판독 결과 공개
6) 12점, 7점 점수 상한, 차승폐지
7) 경고, 감점 시, 감점 부여
8) 서든데스 존폐 여부
9) 전자호구도입 어떻게 할 것인가
5.결론



1. 올림픽과 경기규칙 개정

2008년 11월 14일은 태권도에 있어서 역사적인 날이다.
태권도인은 모두 알듯이 매 년 9월 4일은 ‘태권도의 날’이다.
1994년 9월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태권도연맹이 공식적으로 지정한 태권도의 축제일이다.
아마 WTF는 매 년 11월 4일을 그 다음 축제일로 경축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할 정도로

11월 14일이라는 단순한 날짜가 태권도계에 던진 파장과 충격은 엄청나다.
올림픽정식종목들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진화의 진화를 거듭하며 생존을
해왔다. 그에 따른 인기와 자연스러운 경쟁력은 근래의 상업화 된 올림픽에서도 생존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태권도의 경우 20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에 포함된 기적 같은 사건의 뒤에는 이런 과정과 진화를 통한 경기내용의 변화가 시대의 흐름과

구매자의 욕구에 따르지 못한 부분이 아주 컸다. 1973년에 김운용님에 의해 세계대회가 열리고 WTF가 창설된 이후 1994년에 정식종목이 됐으니 근 35년 만에 새로운 변화가 태권도에 일어났다.



2. 경기규칙 개정의 필요성

올림픽정식종목이 된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을
거치면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세 번의 올림픽경험을 통한 계선과 보완의 필요성을 적나라하게 노출시킨 것이다. 이것은 IOC가 요구하는 재미있는 경기, 공정한 심판판정 두 가지의 요구사항으로 요약되는데, 조정원총재가 취임한 2004년 6월 25일을 기준으로 4년 여 만에 이런 큰 변화가 일어 났다.

이것이 빠른 것인지 아니면 늦은 것인지는 각 자의 판단에 맡기겠다. 재미있는 경기와 판정의 공정성을 통해 태권도가 얻는 것은 수영처럼 ‘올림픽영구종목‘으로 남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로비와 영향력이 아닌, 개혁과 변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 시 되어야 한다. 그러나 작금의 태권도가 과연 그러했는가. 변화를 통한 경쟁력보다 IOC
위원을 통한 로비, 태권도의 세를 통한 영향력 확대에만 치중했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태권도가 갖는 안 좋은 이미지가 너무 커졌다.
올림픽종목에서는 그 경쟁력시비에 휘말려 지속적인 퇴출압력을 받고 있고, 일반
태권도체육관의 성인수련생이 전무한 실정이고, 경쟁 격투기들의 범람으로 무술로서의 태권도의 입지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WTF를 중심으로 KTA, 그리고 각 국의 연맹, 세계의 태권도전문가

가 참여한 서울에서 열린 이번 ‘경기규칙 개정을 위한 합동기술회의'는 아주 적절한 시기에 열린 의미 있는 토론회였다. 또한 내년 퇴출결정의 운명이 걸린 덴마크 코펜하겐의 개최‘시기와 같은 10월에 세게선수권대회와 같이 열린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 번 합동기술회의는 적절한 시기에 열렸다고 볼 수 있다. 운명의 2016년 런던을 향한 2009년 10월의 코펜하겐은 태권도에 있어서는 희망과 악몽의 갈림길이 될 것이다.

그냥 눈 뜨고 로비와 영향력, 운명에 맡기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이렇게 자체적으로 모든 태권도인들이 모여 대안을 만들고 기회를 만들려고 한 부분은 참으로 시기적절했다. 그렇기 때문에 2008년 11월 14일이 특별하다는 것이다. 일찍이 이런 공정한 여론을 통한 회의가 없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것은 분명 사건 아니겠는가.



3. 경기규칙 개정에 따른 변화

이번 2008년 11월 14일 ‘경기규칙 개정을 위한 합동기술회의'에서 상정된 안건이 12월
키에서 열리는 ‘WTF집행위원회’에 상정되어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그에 따른 장점은 상당히 많다. 이런 문제는 집행위원회의 고유권한을 떠나서 태권도의 운명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변화를 적용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무언가 변화를 통한 경기규칙이 적용된 2009년 10월의 코펜하겐의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IOC위원들을 설득하

는데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터키의 악몽이 발생되면 내년 코펜하겐에서 보여줄 게 없게 된다. 경기규칙 개정에 따른 변화는 여러 방향으로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우선 자케로게가 요구하는 ‘재미있는 경기’에 대한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된다.
이를 통해 태권도경기내용에 대한 불안요소가 사라져 모두가 희망하는 수영같은 영구종목으로 진입하는데 걸림돌이 없어진다. 또한 이런 큰 변화를 통한 세부적인 개정이

효력을 발생하는 것이다. 경기규칙 개정이 결정된다면 선수들의 기술적 변화와 구사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태권도겨루기의 경쟁력을 가진 태권도 본연의 기술이 더 다채롭고 화려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태권도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그동안 제한된 룰적용으로 많은 부분 손해를 본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면, 몸통돌려차기가 겨루기의 80~90%이상을 차지한 비정상적인 기술편중을

가지고 온 것 역시 제한된 룰적용으로 인한 폐해였다. 선수들은 끊임없이 연습의 대부분을 몸통돌려차기, 몸통돌려차기 방어를 위한 몸통돌려차기, 빠른 몸통돌려차기를 위한 스텝, 몸통돌려차기를 위한 미트연습, 몸통돌려차기를 위한 체력단련, 몸통돌려차기를 위한 전술 전략, 이것을 대비하기 위한 전술, 몸통돌려차기를 위한 기술발차기 등등, 거의 모든 기술들은 몸통돌려차기를 중심으로 한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경기규칙 개정에 따른 변화는 이런 단조로운 기술에 큰 변화를 불 것이다.



4. 경기규칙 개정 내용
2008년 12월 터키에서 열리는 ‘WTF집행위원회’에 상정할 개정안에 대한 사항들을 전문가 의 입장에서 한 번 지적해 본다. 이를 통해 사전에 장단점을 파악한 후 준비한다면 더 경 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1) 경기장

2005년 3월 11일 스위스 로잔 임시집행위원회에서 많은 일들이 발생했다.
지금 사용되는 올림픽경기규칙 대부분이 이 때 개정됐다. 경기장 또한 이 때 12m에서 10m로 줄어들었다. 그 취지는 ‘포인트방어’를 하는 선수의 ‘뒷걸음질’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 다시 3년여 만에 8m정방형으로 줄이는 경기규칙 개정안을 상정한다.
요즘 격투기 추세에서 10m경기장을 사용하는 곳은 태권도가 유일하다.

경기장 넓이를 2m축소시켜 뒷걸음질하는 것을 방지하는 1차적인 장점도 있지만 단점 또한 있다. 태권도겨루기의 특수성 중에서 안정적인 거리확보가 보장될 때 ‘기술교환 순환’이 일어나는 것이 바로 태권도겨루기이기 때문이다. 주먹의 안면공격이 허용되는 모든 격투기들은 근접전에서 기술교환이 더 활발하고 박진감이 넘친다. 그러나 지금의 올림픽태권도는 근접전에서의 기술교환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발기술교환

에 필요한 안정적인 경기장 넓이를 크게 가지게 되었다. 8m가 아니고 6m를 한다고 해도 접근전의 기술교환이 불가능한 겨루기에서는 오히려 기술교환의 순환을 막는 단점을 줄 수 도 있다. 그러나 10m의 경기장은 현실의 격투기환경을 비교했을 때 시각적으로 지나치게 넓은 것도 사실이다. 이기고 있는 선수의 소극적인 뒷걸음질 방지는 아직까지 태권도계가 풀어야 할 큰 과제중의 하나였다. 이를 경기장 축소로 해결하려는 부

분에 대해서는 50:50이다.
100% 기대한 것만큼 효과를 기대하기는 곤란하다는 얘기이다.
경기장이 넓을수록 발기술의 교환이 직선상에서 여러 차례 일어난다. 넓이를 줄일수록 직선상에서 일어나는 발기술교환은 물론 줄어든다. 그만큼 ‘선수경계인식구역’에서 대치할 확률이 많아지는데, 아직까지 8m에서 경기한 정확한 결과물이 없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좀 더 치밀한 시뮬레이션결과를 가지고 안건을 상정했으면 했다.
실업연맹에서 9m원형경기장에서 공격적인 가능성을 검증한 자료는 있다.
그러나 8m정사각형에 대한 정확한 패턴성향에 대한 테이터는 전무하기 때문에 우려되는 부분은 분명히 있지만, 세계적인 격투기 추세와 스포츠역학이론에 기초했을 때 8m경기장 축소에 대한 결정은 긍정적이면서 과감한 결정이라고 본다.

일반 태권도장의 경우, 10m정방형이 나오는 곳은 별로 없다. 그래서 명분에 있어서 의기소침 하는 부분이 있는데 8m라면 거의 모든 태권도장은 올림픽정식경기장 규모를 갖는다는 자부심이나, 겨루기전략에 있어서 큰 장점을 가지는 것도 환영할 만하다.
또한 대회를 치룰 때 경기장의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해져서 두 개의 경기장을 분할할 때, 겨루기가 가능한 규모의 시설을 확보하여 경기를 운영할 때에는 전 세계의 많은 태

권도인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8m는 너무 성급한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론적으로 보면 좁을수록 더 공격적인 성향을 가질 것 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현실의 태권도겨루기에서는 거리의 확보에 따른 공방전이 중요한 수단임을 간과해서도 안 된다.
짝수로 줄여야 한다는 압력을 받았는지 몰라도 2m감소하는 부분에서 오는 단점도 크

다. 실업연맹에서 검증된 9m가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않은 게 아쉽다.
8m여론을 다시 수정하기에 너무 늦었다면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이런 과감한 결정을 한 부분에 대해서 찬사를 보낸다.


장점
1) 공격적인 성향으로 경기내용이 바뀐다.
2) 시각적인 집중에 훨씬 유리하여 집중도, 미디어의 카메라각도에 유리하다.
3) 세계적인 격투기경기장의 추세에 따른다.
4) 설치비가 적게 든다.
5) 태권도장의 공간 활용에 효과적이다.

단점
1) 안정적인 거리확보에 따른 발기술교환이 감소한다.
2) 접근전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3) 체력적인 소모가 많이 발생한다.

결과
과감한 경기규칙 개정에 있어서 경기장도 예외일수는 없다고 본다.
10m의 경기장은 시각적으로 너무 넓다. 거기에 안전구역 등까지 고려하면 지나치게
넓어서 관중의 집중도, 미디어의 집중도의 측면에서 손해를 보는 것도 사실이다.
기술의 순환이 짧아지는 것을 고려할 때 8m는 중량급의 경우 지나치게 짧은 것도 사실

이지만 언급했듯이 50:50이라면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만일 문제가 있다면 다음에 9m로 하든, 10원형으로 하든 또 과감하게 시도하면 될 것이다. 이런 시도자체가 없으면 개선에 따른 축적된 노하우도 없지 않을까.
경기장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과감한 결정이 아닐까도 생각되지만 10m는 너무 넓다.



2)차등점수제
이번 11.14혁명의 핵심부분이다.
차등점수제 도입은 태권도겨루기의 핵심이다.
앞에서 언급했듯 선수들이 연습하는 패턴을 다시 한 번 보자 거짓말이 아니다.
선수들은 끊임없이 연습의 대부분을 몸통돌려차기, 몸통돌려차기 방어를 위한 몸통돌려차기, 빠른 몸통돌려차기를 위한 스텝, 몸통돌려차기를 위한 미트연습, 몸통돌려차기

를 위한 체력단련, 몸통돌려차기를 위한 전술 전략, 이것을 대비하기 위한 전술, 몸통돌려차기를 위한 기술발차기 등등, 거의 모든 기술들은 몸통돌려차기를 중심으로 한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지구상의 격투기는 그 과격함을 따졌을 때 복싱이나 무에타이, MMA를 따를 수 없다.

그 과격함이나 폭력성, 실전성에서 경쟁력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이들 무술은 끊임없는 시간의 진화를 통해 완성된 기술을 만들어 냈다.
강함의 순위를 평가한다면 이들 무술은 언제나 최상위에 위치하며 군림할 것이다.
그러나 태권도는 좀 특별한 위치에 있는 무예이자 무술이다.
올림픽태권도는 이들이 보았을 때에도 좀 특별한 격투기라고 평가한다.

그것이 바로 차등화 된 기술구사이다. 가장 빠르게, 가장 큰 데미지를 주기 위한 격투기들은 전술에 있어서 가장 최적화 된 스포츠역학에 따라 기술을 구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화려한 기술이나 난이도 있는 기술구사는 자연스럽게 도태되었다.
발기술에 있어서도 주먹보다는 그 타격확률이 낮기 때문에 화려하거나 힘이 실리지 않는 빠른 발기술은 발전되지 않았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올림픽태권도기술이다.
상업화된 격투기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태권도겨루기의 재미를 주기 위해서는 다른 격투기들이 가지지 못한 기술을 차별화하여 어필하는 것이다.
이것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비난을 받고 관중이 없고 퇴출압력에 시달리는 것이다.
태권도만이 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화려한 발기술이다. 화려한 발기술은 어디에서 오는가.

지금처럼 몸통돌려차기만 해대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 차별화 된 발기술을 화려한 기술이라고 인식한다. 그것이 바로 차등점수제이다.
2005년 집행위원회에서 이런 차등점수제의 세분화된 규칙개정을 하지 않았던 것은 태권도의 큰 손실이자 조정원총재의 큰 실수였다.
차등점수제에 대한 도입여론은 2000년 시드니이후로 지속적으로 불거져 나온 불만사항

이었다. 올림픽이후로 비난이 일면 임시처방을 해댔는데, 중요한 차등점수제만 제외했다. 이번에 차등점수제에 대한 경기규칙 개정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사항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한국에서 과감하게 밀어 넣어야 한다.
그러면 세부적으로 한 번 지적해 보자.


(1)1-2-3 아니면 1-3-5를 할 것인가.
‘WTF합동기술회의(30개국의 태권도 전문가)’가 주장한 1-2-3을 해야 한다.
이것은 태권도겨루기를 아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득점적용이다.
과거 프로태권도단체에서 1-3-5형태의 차등점수를 했지만 여러 문제점이 발생했다.
우선 공격의지 상실이 크며, 다음으로는 배심원들의 득점카운터에 있어서 큰 문제가 발생됐다. 얼굴 5점의 타격여부의 판정논란에 있어서 그 점수가 클수록 문제가 더 크게 발생한다.

만약 1-3-5를 채택한다면 득점점수는, 전광판을 없애고 회전이 종료된 다음에 표시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실시간 득점을 전관판에 표출할 때는 1-2-3이 효율적이다. 예를 들어서 안면 5점 득점의 경우, 전광판의 표출여부에 따라서 선수나 코치는 순간순간마다 큰 혼란에 빠진다. 이것은 경기력 집중을 저하시키고 경기장 소란의 논란이 된다. 상대적으로 안면 3점에 대한 전광판 표출여부에 따른 불

만은 더 감소한다. 결론을 얘기하면, 1-3-5를 한다면 회전이 끝난 다음에 점수를 공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점수체계가 너무 높고 그것을 선수가 인식하면 너무 흥분하거나 너무 소극적으로 가기 쉽다. 이 부분에 있어서 WTF합동기술회의(30개국의 태권도 전문가)는 ‘WTF기술위원회(대륙연맹 기술위원장들이 참석)’를 설득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2)난이도 높은 몸통 2점(?)
차등점수제의 핵심은 바로 난이도 높은 공격에 차이가 있는 점수를 보너스로 주는 것이다. 차등점수란 차이가 있는 등급의 기술구사에 점수를 더 가산해서 주는 제도가 차등점수제. 기존의 차등점수제는 이것을 차등이라고 하지 않았다. 안면차기에 2점을 준다고 해서 KO가 많이 나온 것도 아니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진 것도 아니었다.
연습할 때도 몸통돌려차기의 단조로운 공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안면을 주로 차기 위해서 연습을 하는 것도 아니었다.
‘난이도 높은 몸통에 2점’에 대한 정확한 이름을 사용해서 혼란을 피해야 한다.
정확한 표현은 ‘회전에 따른 몸통 득점 2점’이라고 해야 한다.
영어표현은 ‘턴(TURN)'이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


(3)뒤차기 2점의 실수
회전에 따른 몸통공격에 있어서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뒷차기 몸통공격’이다.
‘뒷차기’를 회전이라고 해야 하는 가에 대한 논란은 과거 프로태권도형태의 경기에서도 문제가 됐다. ‘뒷차기의 2점’은 무분별한 ‘받아뒷차기’를 양산하는, 오히려 더 소극적인 경기운영을 하게 만드는 단점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만약 ‘뒷차기 2점’을 결정한다면 우선 선제공격에 대한 메리트가 절대적으로 따라야 한다. 선제공격에 대한 가산점 없이 ‘뒷차기 2점’을 인정하면 오히려 뒷차기로 받아차기만 기다려 더 소극적인 경기운영이 된다. 회전이든 안면 3점이든 80% 이상의 공격공방전은 선제공격에 의한 몸통돌려차기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선수는 감점을 감수하면서 ‘뒷차기 2점’의 받아차기만 해도 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80%가 넘는 수치가 나오는 것이 우리 단체에서 가지고 있는 데이터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나온 대책이 선제공격에 의한 가산점을 주는 것이다.
이것은 심판판정에 있어서 더 복잡한 결과를 만들게 되는데, 어차피 선수는 10초룰, 5초룰 강제사항이 있어도 받아차기 실점을 우려하여 선제공격을 주저하게 된다.

더구나 ‘뒷차기 2점’을 아무 생각 없이 결정하면 선제공격에 대한 선수의 적극적인 공격은 이미 물 건너간다. 오히려 적극적인 싸움을 지향하는 경기규칙이 자칫 더 소극적인 경기로 만들 수 있다.
기존의 문제가 되는 경기중단은, 선수들이 접근전에서 클린치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주심이 소극적인 경기로 인해 경기를 끊고 양 선수에게 주의를 주는 약 10여 초의 시간이

더 악영향을 끼친다. 차등점수제를 훌륭하게 적용한다고 해도 먼저 작은 공격(몸통1점)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심판이 경기를 중단할 가능성은 더 많아 진다. 이것은 큰 문제가 된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10초룰 같은 것을 적용해야 한다.


(4) 선제공격에 대한 감점(또는 득점)을 줄 때
1) 소극적인 경기가 지속될 때, 주심은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선제공격 선수에게 득점
1 점을 준다.
(1) 이 때 주심은 양 손을 수평으로 들고, 검지를 펴서 득점 1점임을 표시하다가, 선제
공격을 한 선수에게만 +1점을 준다.
(2) 이 때 주심은 선제공격 선수방향의 한 손만 올린다.
(3) 이 때 주심은 상대선수 방향의 한 손은 내린다.
(4) 이 때 주심은 검지를 상대방 있는 방향으로, 위로 45도 들어서 야 2초간 지속하여
+1점을 선수들과 배심, 관중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5) 이 때 주심은 양 선수가 거의 동시에 선제공격을 했다는 판단을 하면 주심은 선제
공격점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표시로 양 손을 내리면 된다.

위와 같은 선제공격에 대한 메리트가 없는 차등점수제는 그 취지를 무색하게 만든다.
관중이나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는 부분은 기술적인 차등구사를 떠나서 너무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회전에 따른 2점이나 얼굴 3점도 반격에 따른 받아차기 형태에서 발생되는 확률이 약 70%가 넘는다.
반대로 선제공격을 하지 않으면 이런 차등점수제도는 그 명분을 잃게 된다.

국가대표급 정도의 실력이면 뒷차기를 선제공격으로 사용할 가능성은 5%도 안 된다.
득점을 노리기 위한 뒷차기는 90%이상이 몸통돌려차기에서의 받아차기형태로 발생된다. ‘뒷차기 2점’실점을 우려하여 몸통 1점을 찰 국가대표들은 몇 명 없을 것이다.

선제공격에 대한 가산점이 없다면 ‘뒷차기 2점’을 인정하지 않는 게 현명한 판단이다.
어차피 ‘뒷차기’란 기술은 상대방의 몸통돌려차기나 얼굴돌려차기에 대한 필연적인 받아차기의 공격형태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2점이 아니라 0점을 준다고 해도 찰 수 밖에 없는 공격형태이기 때문이다.


(5) 얼굴 공격 3점
선수들은 연습 때에도 좀처럼 얼굴공격에 대한 미트연습을 하지 않는다.
2점을 받는 기존의 차등점수제에서도 얼굴공격에 대한 연습을 잘 하지 않는 이유는 그 동작이 크고 득점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경기력 수준 차이가 나는 경우라면 가능하겠지만 몸통돌려차기의 두 방을 차는 게 오히려 현실적이기 때문에 얼굴공격에 대한 연습이나 실전의 사용구사는 적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KO가 줄어들어, 안전성은 합격이지

만 박진감있는 경기에 있어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 얼굴 3점은 어떠할까? 많은 변화가 있다.
보다 더 적극적으로 안면공격에 대한 시도를 할 것이다.
이는 기술개발로 이어져 더 많은 화끈한 경기가 나올 것이다.

연습부터 확실히 안면공격에 대한 비중을 높이기 때문에 2점과 3점이 주는 경기규칙 개정의 차이는 클 것이다. 특히 태권도겨루기에서 나오는 KO의 99%가 뒤후리기이다.
이런 뒤후리기도 몸통선제공격에 의한 받아차기의 형태인데, 또 언급하지만 선제공격에 의한 메리트가 없으면 이런 3점의 뒤후리기가 겁나서 더 소극적인 받아차기경기가 나온다.



(6)경기규칙 개정과 회전공격
선수들이 연습할 때는 턴차기에 대한 시도를 거의 하지 않는다.
공격에 의한 거리가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상대방이 물러날 때 구사하는 것이 회전에 따른 공격인데, 이것 또한 받아차기의 실점위험이 있기 때문에 경기에서 몇 번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2점을 준다면 분명 변화가 있을 것이다.
태권도체육관에서 가르치는 사범들도 단조로운 돌려차기에서 탈피하여 수련생들에게 다양한 회전에 따른 난이도 높은 공격기술을 가르칠 명분이 주어진다.
물론 선수들도 마찬가지이다. 지금처럼 턴에 따른 득점형태를 가르치는 코치들은 이상한 사람취급 받는 실정에서 이런 코치들에게도 분명한 명분을 줄 수 있다.
회전에 따른 차등점수제를 주는 것은 분명히 WTF의 승리이자 태권도인들의 승리이다.


3) 머리 득점 범위
합동회의의 기술개정안 중에서 머리 득점 범위를 기존 안면(얼굴)부위에서 머리 전체(후두부 포함)부위로 확대하는 안이 상정됐다.
기존의 규칙에서 뒤후리기를 통한 뒤통수가격으로 인한 KO가 많았다.
이를 원칙대로 적용하면 가격한 선수는 전부 실격패에 해당한다.
복싱을 제외한 격투기는 후두부가격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회전이나 각도의 차이에서 발생되는 발기술의 결과물은 항상 후두부가격을 할 수밖에 없는 스포츠역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안정성 따지다 올림픽퇴출지경에 이른 이상, 빈번한 KO는 오히려 태권도의 올림픽 영구종목에 장점으로 작용한다.
무에타이, 킥복싱 같은 입식타격기에서도 주먹의 후두부가격은 금지하지만, 발차기의

후두부가격은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제야 WTF가 제대로 돌아간다.
김운용체제하에서는 이룬 것도 많지만 지나친 안전제일주의로 지금의 수치스러운 위기가 온 것도 사실이다. 규칙과 현실이 다른 이런 ‘머리득점범위’에 따른 경기규칙도 이번 터키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사항이다.


4) 명백한 오심에 대한 판정번복
태권도는 특히 판정에 대한 논란이 많은 스포츠이다.
인간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득점, 승패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선수나 관계자들 때문에 국내외 어떠한 대회이든 소란이 끊이질 않는다.
‘판정의 공정성’이 ‘재미있는 경기’와 함께 태권도 영구종목을 위한 큰 과제이기도 하다.
WTF경기규칙에는 판정번복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모호한데,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결

정을 해야 한다. 일반 격투기의 경우도 판정논란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한데, 일단 대회 규칙에 ‘선수는 해당 경기의 판정에 당일 판정불복을 할 수 없고, 경기가 끝난 후 3일 이전에 대회심판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강제조항도 있다.
경기 당일에 판정소란을 피우는 것은 어느 단체도 용납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겠지만, 태권도의 경우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이런 규정보다는 더 확실한 대책이 시급하다.

‘2008 베이징’의 경우 약 3건의 판정번복이나 오심에 의한 소란으로 태권도퇴출압력에 기름을 부었는데, 문제는 WTF가 판정에 절대 승복하겠다는 동의서를 쓰게 했다는 것이 논란이 도덕적으로 시달리게 됐다. 격투기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것이 큰 문제가 아닌 것을 잘 알지만 올림픽무대에서의 태권도는 그 사태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여자 67kg의 경우가 대표적으로 명백한 오심판정 논란이 있는 부분이다.

주최국 천중의 경우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중국선수였는데, 결국 8강의 스티븐슨에게 졌다. 비디오 판독으로 볼 때, 내가 보기에도 이것은 득점상황이 애매하다.
심판의 오심이 아니라 태권도겨루기가 가지고 있는 운명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장면이다. 둘째는 미국의 로페즈. 태권도 경기규칙을 객관적 일관적이지 않고 투명하지도 않다는 말을 한 로페즈의 발언으로 태권도최대시장이자 우군인 미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어 놓았다.

가장 유명한 마토스사건은 WTF의 경기규칙이 얼마나 허술한 지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마토스사건이 오히려 태권도에 더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양진석사무총장의 주장에 개인적으로 동의한다. 보여줄 것이 별로 없는 2008 베이징태권도에서 마토스가 오히려 미디어의 관심을 태권도로 끌어왔다. ‘2016년 정식종목’으로 결정되면 마토스같은 이런 판정논란은 오히려 해당경기규칙의 진화를 가져오는 결정적 계기가 된

다는 측면에서 하나의 에피소드로 작용하겠지만, 안 좋은 소식이 결정되면 분명 판정의 논란은 올림픽태권도가 넘어야 할 산임에는 분명하다.
복싱이나 격투기의 경우 명백한 오심에 대해서 판정번복이 흔하지 않다.
올림픽복싱의 경우도 토너먼트의 경우 판정번복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림픽태권도의 득점판정은 사람이 하는 이상 언제나 객관적이고 정확할 수 없다.

스티븐슨과 천중의 경우도 지나고 보면 WTF가 잘못한 부분이 많다.
그 득점장면은 보는 사람에 따라 득점도 될 수 있고 노카운트가 될 수도 있는 논란이 많은 경기이다. 지금 봐도 정확하지 않다.
이런 소청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면 WTF나 조직위원회의 신뢰도나 공신력에 지장을 준다. 전문가입장에서 볼 때, 명백한 오심이라고 해도 판정의 번복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토너먼트가 진행되면서 이미 상위 결정전을 치루고 있는 상황에서의 판정번복은 격투기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경기의 득점판정에 대한 판정의 번복은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마토스의 경우라면 얼마든지 판정번복을 할 수 있겠다.

판정에 대한 공정성 차원에서 안전장치를 마련하여 그 실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소청이 무분별하게 받아들여져서 판정번복이 빈번해지면 선수들 대부분 판정에 불만을 갖고 이의신청을 할 것이다. 태권도겨루기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이런 부분은 진행에 어려움을 겪게 만든다.



5) 비디오 판독 결과 공개
격투기의 특성상, 판정에 대한 이의를 신청할 때는 주최측이 제공하지 않는 영상물은 그 증거자료로 인정하지 않는 조항이 많다. 또한 비디오판독에 있어서 해당 배심원이나 해당선수관계자들은 관여를 하지 못하게 하는 조항을 갖는 단체들도 많다.
메이저테니스대회의 경우는 제한된 수에 따라 아웃판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 결과를 현장에서 공개한다.

그러나 태권도의 경우 득점의 정확한 기준은 기계가 아닌 이상 그 기준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아무리 잘 훈련된 4명의 배심이라고 해도 모두가 만족할 만한 판정을 주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서 관중이나 미디어를 상대로 바로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비디오 판독 결과 공개’가 어떤 의미를 가진 경기규칙 개정의 파트인지 모르지만, 더 논란의 요지가 있는 이런 현장에서의 ‘비디오 판독 결과 공개’는 얻는 것도 있지

만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비디오 판독 결과 공개’는 전자호구도입이 어느 선에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 안면공격에 대한 득점판정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몸통돌려차기, 특히 회전에 따른 2점을 주는 경우에는 더 큰 판정논란이 발생되는데, 전자호구없는 몸통공격득점에 대한 논란을 인정하면 그 끝이 없을 정도로 큰 혼란이 일어 날 것이다.


6) 12점, 7점 점수 상한, 차승폐지
2005년 스위스로잔의 임시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 경기규칙사항인 것 같다.
글쎄 왜 이런 쓸데없는 규칙이 상정되어 집행되었는지 모르겠다.
2005년 까지만 해도 경기규칙 개정에 따른 안이 집행위원회에 상정이 되면 거부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되어 지금의 위기가 온 것이 사실이다.

안면득점 2점을 거부하던 상황에서 이런 상한 차승제 도입을 볼 때, WTF조직의 위기를 그때부터 직감했다. 그러나 이번 11.14혁명은 우선 각 계의 전문가, 각 연맹의 전문가들의 의견수렴과 공정한 과정을 통했기 때문에 전과 다른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본다.
투명한 행정은 이렇게 시대의 빠른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실어 준다.

12점, 7점은 선수의 기량차이에서 오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 같은데, 이미 지금은 기량평준화로 각 국의 국가대표급 선수나 참가선수들은 큰 실력차이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바로 폐지되는 게 타당하다.
또한 차등점수제로 평균 득점이 개인당 두 자리 수로 증가하면 당연히 이런 점수체계는 사라질 것이다.


7) 경고, 감점 시, 감점 부여
먼저 앞서 언급했듯, 심판이 감점을 부여하기 위하여 경기를 중단하는 사태는 태권도에 있어서 큰 단점이라고 했다. ‘경고 감점 부여’하는 부분을 고민하기 이전에 이번 ‘합동기술회의’관계자들은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감점을 부여하는 시스템을 더 고민해야 한다. 경기의 흐름을 주심이 수시로 끊는 격투기는 태권도밖에 없다. 유도와 태권도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선 차등점수제로 점수가 상향평준화되기 때문에 0.5점의 페널티는 큰 의미가 없다.
바로 1점의 페널티가 부여되어야 한다.
주의 2번로 1점감점이면 개량된 차등점수제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선수는 주의에 따른 감점 1, 2점은 두려워하지 않을 게 자명하다.
다시 언급하는데 이번 기회에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감점을 부여하는 안을 터키까지 가져가야 한다. 감점 1점씩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8) 서든데스 존폐 여부
‘서든데스’란 미식축구나 축구에서 연장전에 돌입했을 때 먼저 득점한 팀이 이기는 것을 말한다. 축구에서는 골든골이라고 하지만 너무 불공평하다고 해서 지금은 채택하지 않고 있다. 미식축구의 경우 서든데스는 먼저 공격을 가진 팀이 훨씬 유리하다. 선수나 팀이 가진 실력을 단지 운으로 승리를 만들 수 있다는 비난으로 지금은 축구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면 태권도연장전의 서든데스는 운인가 실력인가.
태권도판정의 논란은 이 서든데스가 나오고부터 큰 문제가 발생됐다.
2005년 3월에 태권도를 death시키는 집행위원회의 결정은 태권도판정의 공정성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서든데스판정에 문제가 발생하니 조정원총재는 재미있는 경기규칙 개정을 위한 관심사를 멀리하고 전자호구사업에 4년여를 올인하다시피 하여 사태를 이지경으로 만들었다.

국내의 경우, 이제는 전자호구가 없는 서든데스는 상상하기 싫을 정도로 많은 판정의 논란의 중심에 서게 한 것이 바로 서든데스.
격투기에 서든데스를 적용하는 것은 선수의 실력을 공정하게 평가하여 승리를 안겨주는 시스템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유도의 한판과 개념이 다르다.
당연히 서든데스는 폐지되어야 한다. 차등점수제로 인한 점수상향평준화는 기존과 다르게 3회전까지의 무승부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토너먼트에서 하루 5경기를 소화하는 선수라도 1경기 정도의 연장전은 체력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만약 이런 서든데스를 원천봉쇄하고 싶다면, 그래서 무승부를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한다면 득점표출을 회전이 끝나고 표시하면 이런 무승부는 많이 줄어든다.
서든데스의 99%는 몸통돌려차기에 의한 득점이다. 또한 이것조차 지루한 받아차기의 결과물로 얻어지는 게 대부분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의미를 주는가 당연히 운이 아닌가.
서든데스가 가져온 폐해는 선수들의 몸통돌려차기의 기술적 편중현상을 가중시켰다.
연장전 서든데스를 가정하고 선수들은 언제나 몸통돌려차기를 더 빨리, 더 많이 연습할 수밖에 없었다.

전문가의 검증 없는 이런 규칙들이 가지고 오는 문제가 얼마나 큰지 알아야 한다. 차등점수제도하에서 서든데스가 유지된다면 어차피 연장전에서 몸통돌려차기 밖에 볼게 없다. 선수들의 몸통돌려차기의 기술적 편식을 방지하고 다변화의 동기부여를 이왕에 제공한다면 서든데스의 폐지는 당연할 것이다.



9) 전자호구도입 어떻게 할 것인가
2008베이징에서 판정번복과 심판폭행의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WTF는 서둘러 2012년 런던올림픽에 전자호구사용을 공식 결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사용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상황이다.

WTF의 유일한 공인을 받은 전자호구업체인 한국의 ‘라저스트’사제품을 아마 2012년 런던에서 사용할 것이 확실한데, 문제는 제품성능은 이미 수 차례 경기를 통해서 완벽성이 거의 검증되었기 때문에 전자호구도입을 통한 런던의 태권도경기장에서의 황당한 사고들은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라저스트사의 전자호구를 내년 2009년 10월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공식사용결정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

참 아이러니 하다. 2016년 올림픽정식종목이 되기 위한 과정으로 이런 결정과 시기를 택한 것은 이해가 되지만 아디다스의 불만과 반대를 안고 이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도 큰 부담이다. 2표차로 살생부를 벗어난 2005년 싱가폴의 IOC총회를 생각해 볼 때, 3표를 가지고 있는 독일이 아디다스의 로비로 반대표를 던지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은 과연 있는가. 전자호구에 대한 입장을 밝히자면 머리가 아플 정도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년 덴마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뭔가 큰 임팩트를 주지 않으면 전자호구문제가 있는 독일 3표는 태권도 생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대한 대비책을 WTF는 라저스트사의 동의를 얻어 동반 생존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전자호구는 이제 공정한 판정을 위해서 필요불가분한 관계가 되었다.
원래는 전자호구 없이도 재미있는 태권도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다고
본다.

상식적인 차등점수제를 채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몸통돌려차기의 기술구사만 태권도기술의 전부인양 발전한 것은 몸통공격의 판정에 더 많은 논란이 발생됐다.
한 경기에 몇 점 나지 않은 점수체계에서 1점 1점은 바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WTF가 현명했다면 비싸고 무겁고 까다로운 전자호구를 도입하기 이전에 점수상향평준화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었다. 또한 점수득점표출에 있어서 차등점수

와 함께 프로에서 사용하는 방식인, ‘회전종료 후 득점표출’을 채택했다면 지금과 같은 어이없는 상황들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차피 전자호구를 사용한다면 ‘전자호구특별위원회’에서는 전자호구에 맞는 규칙개정이 이루어 질 것이다. 문제는 펜싱처럼 100% 전자기계의 도움을 받는 것도 아닌 몸통은 기계, 얼굴은 사람이 하는 이상한 득점체계가 이루어졌다.

이제는 이 사업에서 발을 빼면 WTF는 어마어마한 소송에 휘말릴 게 분명하기 때문에 이렇게 저렇게도 할 수 없다. 동양무도의 도를 중시하는 태권도에서 인간의 판정을 불신하고 기계의 힘을 빌려야 하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더구나 라저스트사의 제품은 결정적으로 접촉식이기 때문에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두 가지 현실적인 방향으로 WTF는 올림픽과 전자호구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우선 채택 및 합의된 안건이 12월 터키 앙카라 집행위원회에서 각 개별 안건 통과가 결정되면 내년 총회의 공식 선포이전에 전자호구를 사용한 경기규칙을 가지고 시뮬레이션을 하고, 그렇지 않고 전자호구를 사용하지 않고 사용한 시뮬레이션 두 가지를 해 보아야 한다.

이렇게 결과가 축적되면 전자호구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라저스트사의 전자호구를 사용해야 할 경우, 아디다스전자호구를 사용해도 무방할 경우, 전자호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경우의 수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전자호구를 사용하지 않고도 큰 논란이 없으면...여기에 대해서는 전문가도 잘 모르
겠다.

WTF는 11.14변화로 전자호구 없이도 공정한 판정이 가능한가에 대한 오랜 숙원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또한 전자호구와 재미있는 경기는 공존할 수 있는가 그래서 공정한 판정과 재미있는 경기 모두를 얻을 수 있을까에 대한 기회도 얻을 것이다.
여러 부분 이익을 공유하면서 공생공존 할 수 있는 현명한 해결책이 전자호구 쪽에서 나오길 바랄뿐이다.


5. 결론
개인적으로 올림픽태권도에 있어서 가장 반가운 사람은 자케로게라고 생각한다.
사마란치가 올림픽을 통해 막대한 돈을 IOC에 안겨 주어 재정을 풍부하게 만들었다면,
자케로게는 각 종목의 진정한 경쟁력을 통한 수익창출 극대화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본다.

그에 눈에 비친 올림픽태권도는 미디어, 관중이 외면하는 비인기 격투기종목으로 비추어졌을 것이다. 김운용체제에서는 막대한 영향력으로 압도적인 태권도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태권도경쟁력은 사실 형편없었다. 한국인조차 올림픽태권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데 세계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상업화된 올림픽에서는 돈과 미디어의 관심을 안겨주지 못하는 종목은 퇴출리스트에 올리고 실제로 퇴출되는 무자비한 경쟁구도에 놓여있다. 그동안 세 번의 좋은 기회를 무산시킨 태권도계는 제대로 된 임자를 만난 것이다. IMF국제구제금융을 통해 대한민국의 기업의 체질이 계선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듯이 태권도 또한 자케로게의 칼질에서 체질을 바꾸고 경쟁력을 가지면 모두가 염원하는 올림픽영구종목이 될 절호의 기회가 된다.

이번 2008년 11월14일의 ‘태권도경기규칙 개정을 위한 합동회의’는 말 그대로 전 세계 태권도계의 여론을 수렴하여 합동으로 회의를 한 최초의 회의라고 한다.
이 모든 것은 위기를 느꼈기 때문에, 또한 절실했기 때문에 한 목소리로 좋은 안을 내 놓았다. 살펴보면 상정안건 대부분 올림픽태권도에서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절실히 요구됐던 사항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번 기회를 놓치면 모두 위기라는 생각으로 추진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훌륭한 개정안들이 번번이 ‘집행위원회’에서 거부된 전례를 되풀이 하지 않는 게 중요할 것이다. 서툰 자료이지만 관계되는 사람들은 한 번 참고하여 그 전문성을 갖추는데 도움이 된다면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끝.

 

[무카스 강호논객 / 글 태권자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