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 양정열-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보다
  간직하고픈 마음으로
  살고 싶다

  소유함의 욕심이 클수록
  아픔이 크고
  떨쳐 내야 할 그리움은
  치유 할 수 없는 병이 된다

  산에 오르면
  나는 이제
  그 누구의 소유물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바람으로 머물렀던 순간을 잊지 못하고
  죽을 때 까지라도 간직 할
  향기면 족하다

  그 무엇에 소유되기 보다
  간직 되어지고  싶다

  아픔도
  사랑도
  언제나 그리운 그리움도
  햇살 투명히 일어서는 산 속
  잠시 잊혀졌다 다시 어우르는
  그 원시의 색깔로

  나를
  만들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