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 2015년 02월17일.금요일

어디로 : 대동 하늘공원 & 대흥동  핫도그 소극장에서 연극 관람.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행복쟁이님.미루나무님.

 

아주 오래전...

나의 애마는 앙징맞고 귀여운 보라색 티코였다.

나는 내 생애 최초의 내 애마가 된 티코를 무척이나 애지중지

아끼고 사랑하여 18년을 함께 살았는데 그만....

신호대기로 서 있는 나의 차량을 못 보고 길을 찾느랴

딴짓을 하던 아주 앳띤 청년의 찝차에 받혀 그만 세상을 버려야 했었다.

 

그런후 구입한 차량이 투산이다.

고교 후배가 구입해 준 차량인데 지금 생각하니

요즘 사회문제로 떠들썩한 있는자의 갑질 덕분으로 아주 싸게 구입한 차량이다.

어떻게 ?

그 차량은 현대차의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법인차 였다.

힘없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계속 부품을 납품하려면 일정기간엔 무조건

밀어내기식의 차량을 구입해 줘야 한다는데 사실 필요없는 차량이라

등록도 하지 않고 바로 중고시장에 내놓게 되는데 그런 차량을 구입하게 되면

가격은 물론 중고로 분류가 되어 등록비도 저렴하다. 

 

갑질의 횡포덕에 싸게 구입했던 투산.

그게 어느덧 무사고로 아무일 없이 10년을 넘겼다.

그런데...

명절을 하루 앞둔 저녁나절 퇴근길에

그것도 바로 집앞에서 갑자기 사선으로 끼어든 차량과 접촉사고가 있었다.

그냥 닦아내면 될 듯한 페이트만 살짝 묻은 정도라 난 그냥 보내주려 맘을 먹고 있었는데

이런~!

아들뻘 밖에 안된 녀석이 내리더니

길길이 뛰며 쌍 욕을 해대더니 700~800만원만 물어 내란다.

한마디로 어이상실~

먼저 달려온 상대편 보험사 직원이 자초지종을 듣고 블랙박스 영상을 보더니

자기네 잘못이라며 잘 얘기해 보겠다더니 다녀와 하는말이 그냥 사고 접수 시키는게 좋겠단다.

 

경찰서에 사고접수 하면서 블랙박스의 영상을 증거자료로 제출.

담당 경찰이 그 영상을 보며 혀를 찬다.

사고 같도 않는 걸 접수 시킨다며....

그런데 왜 이런일이 생긴걸까 ?

나와 접촉사고를 낸 차량이 외제 차량이다.

아마도... 

이런 고급차량이 나가시는데 감히 국산차가

스스로 알아 비켜주지 않은게 괴씸하고 화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이른바...

금수저를 입에 물고 나온 어린놈의 갑질 횡포다.

우리측 보험사 직원의 말에 의하면 모든 교통사고의 잘잘못엔 100%가  없기에

대략 70:30의 경우가 되는데 천만원의 비용이 나오면 300만원은 우리측이 물어 줘야 한덴다.

만약 그렇게 되면 난 다음 차량보험 계약부턴 할증을 물어야 한다.

돈 많은놈들에게 접촉 사고는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는건 큰 의미가 없단다.

이런 딘장~!!!!부글부글

그래서 고급 외제차만 보면 도망가란 말이 이해가 된다.

명절이 끝난 후...

사건 내사종결 됐다는 담당 경찰의 문자가 와서 잘 해결 된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난 우리측 보험사의 전화를 받았다.

상대편에서 인정을 안하고 있으니 블랙박스 영상을 보내 달란다.

짱나기분 참 더럽다.

그래서 오늘은 좀 멀리 산행을 가려다 조신하게 그냥 집에 머물기로 햇다.

그러다...

우울한 마음을 달래려 말로만 듣던 대동의 하늘공원을 찾아 보기로 했다.

고고

 

 

초록잎새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대동역 7번 출구로 나와

대략 300m 정도 직진을 하다  대동종합 사회 복지관을 가르키는

이정표를 따라 진행방향 우측의 골목길에 들어선 후 무소의 뿔처럼 내처 걷다보니...

 

 

 

담장엔 여러가지 컨셉의 벽화가 반긴다.

그 중...

난 휴식이 필요했고~란 벽화에 선다.

ㅋㅋㅋ

그래~

그런데 신체보다는 내마음의 휴식이 더 필요 하단다.

신나2

 

 

 

 

 

다정히 걸어가는 우리부부를 향해

아직도 긴 여행길이 남았으니 잠시 쉬어가라는 벽화에 기대어

살짝 앉아도 보고... 

 

 

 

 

그렇게 걷던 골목길의

막다른 길목에 위치한 지장사란 사찰을 돌아 나가면...

 

 

 

얕은 구릉을 올라서게 되는데...

 

 

 

맨 먼저 우리를 반겨준건 Hi

 

 

 

다정한 연인의 곰돌이와 곰순이다....좋은하루

 

 

 

뽀뽀2벤취에서 곰돌이와 곰순이가

                      사랑을 속삭이며 바라보는 그곳엔 뭐가 있을까~?

 

히야 ~ !!!!

세상에나....

멀리 갈 것 없이 몇 발자욱 발품만 팔아도

이런 황홀한 풍광을 볼 수 있는곳이 대전시내에 있었다니....

 

 

 

뉘엿 뉘엿 넘어가는

해질녁의 하늘공원을 우리는 걸었다.

 

 

 

 

멋진 대전 시가지를 배경으로 사진도 담아가며...백허그

 

 

 

그렇게 걷다보니...

 

 

 

내가 사진에서 보았던

그림처럼 아름답던 그자리에 우린 섰다.

 

 

 

대전시내가

한눈에 내려 보이는 하늘공원은 정말 아름다웠다.

 

 

 

좀 더 머물고 싶은데 초록잎새의 핸폰이 계속 울린다.......문자

 

 

 

초록잎새는 지인들과 함께

저녁을 같이 먹고 소극장의 연극을 보기로 했단다.

물론 나도 같이...

 

 

 

더 머물다 야경까지 보고 싶었는데

할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며 마음만 그곳에 남겨놓고 발길을 돌린다.

자꾸만 되돌아 보는 나를 보며 마눌님이 그런다.

시원한 맥주 싸들고 여름밤에 다시 한번 꼬옥 오자고...

 

 

 

 

 

 

 

눈물을 머금고 내려선 하늘공원.....슬퍼2

 

 

 

지하철을 타고 나와

시내에서 만난 지인들과  밤거리를 거닐다

 

 

 

서가앤 쿡이란 음식점에 들렸다.요리

행복쟁이와 미루나무님...

오늘 우리가 만난 마라톤 동호회의 다정한 벗들이다.

 

 

 

그리고 이어진 만찬....

 

 

 

 

 

 

곁들여 목만 축인 시원한 맥주...커피한잔

 

 

 

 

맛좋은 음식과 좋은님들과의 만남으로 우울함은 씻은 듯 사라진 얼마후..

 

 

 

대흥동의 소극장

핫도그에 자리를 잡고 앉은 우리들....

 

 

 

무대는 강원도의 이름없는 간이역...

그곳에서 완행열차를 기다리던  민초들을 통해  그네들의

소소한 일상과 저마다의 가슴속에 뭍혀있던 아픔과 상처들이

눈물과 웃음으로 풀어 헤처지는 동안 관객들은 함께 공감하던 시간들이

빠르게 지난 얼마후....

 

 

 

출연배우들이

다함께 나와 인사를 하면서 연극은 끝이 났다.

 

 

 

공연이 끝난 후...

그 여운을 달래는 뒷풀이로 들어선 음악카페...

 

 

 

미루나무님이 잘 아는 카페란다.

마치...

그 옛날 DJ가 칙칙 대는 턴테이블에 올려 준

 LP판에서 흘러 나오던 우리 세대에 익숙한 음악과 분위기에

난 어느새 나도 모르게 내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이 카페에선 신청음악도 받고 있었다.

내가 좋아했던 Pink Folid의 명반중에서 무난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와

경쾌한 기타음이 흥겨운 Dire staits.

그리고...

끈~적 끈적한 선율이 매력적인 Santana의 기타 연주에 흠뻑 빠졌다가

우리나라 사람의 정서에 아주 잘 맞는 Scorpions의 노래를 신청해 들으며

우린 맥주를 마신게 아니라 진정으로 즐겼다. 

 

 

 

 

흐이구~!!!!

역시 마신게 아닌 즐긴 그 증거품들이 어느덧 테이블에 가득...

이날 마눌님 왈~

우리가 저녁 쏘길 잘 해쓰~

폭탄 맞을뻔 했넹~

ㅋㅋㅋ

행복쟁이가 그런 초록잎새의 말을 받아서 그런다.

언니~!

나 돈 버는 뇨자여~

이정도는 얼마든지 낼 수 있으니 생각나면 콜~ 해...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서는데

미루나무님의 동생이 카페에 들어온다.

그런데...

미루나무님 동생과 친구란 녀석이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다.

재~

누구지~?

한때 날렸다는 코메디언 홍 기훈...

햐~!!!

극단 대표는 물론 여기저기 연줄을 대고 있는 미루나무님.

그러고 보니 이 여인의 발이 마당발 였넹~!!!

 

 

덕분에 우울함을 떨궈버린 즐거운 하루 였슴다.쌩유

함께 하신 미루나무님.행복쟁이님 감사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