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공산 트래킹을 다녀오니 택배로 배달된 책 한권.

반갑고 고맙다.

그러나...

귀국하자 마자 출근 그리고 또 산행.

아무리 시간이 없기로 서니 이건 보내 준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마침 쉬는날인데 날씨 또한 비가 내려 책 읽기엔 딱~이다.

만사 제켜놓고 탁자에 앉아 마음 먹고 책을 펴든다.

 

보내온 책은 그의 닉네임을 딴

구름 나그네의 38일간 남미 자유여행이다.

그런데...

책 제목보다는 겉표지의 사진이 시선을 확~ 잡아 끈다.

이 양반 이걸 누구보고 찍어 달랬을까 ?

제대로 된 사진 한장 건젓구나란 생각이 먼저 든다.

 

 

 (책의 겉표지)

 

 

첫장을 열자

그의 사진과 프로필이 소개되여 있다.

뭐~

거창한 인물이 아닌 소소한 일반 시민으로 열심히 살았고

또 나름 여러 여행지를 다녀왔다는 간단한 소개의 글이 실려 있긴 한데...

 

그와의 인연은 세계 10대 오지 트래킹의 하나인

야딩 내선코라를 계획할때 함께 갈 수 있냐 물어오며 맺어진 산우님이다.

그 이후...

랜드사 패키지 상품 출시의 홍보용 AD투어의 진행자로

부탁을 받아 행사를 진행할때 나와 함께 여러번 해외 트래킹을 햇던

산우님으로 계속 인연은 이어지게 됐는데 사실 이분은 나홀로 베낭 여행의 경험을 쌓아

심오한 내공을 갖춘 베테랑 였기에 내가 계획하여 실행 했던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를 등반 할땐 함께 참여하여 아주 많은 도움을 준 인물였다.

 

서울에서 종합건설을 운영중인 이분의 특징 하나...

여행중에 회사에서 걸려오는 전화는 일체 받지를 않는다.

본인이 떠나온 이상 니들이 알아서 말아먹건 말건 알아서 처리하라가 그의 철칙이다.

떠나 있는데 해결할 방법이 없다면 미리 알아서 속 썩일건 없다며.

그의 경영철학을 엿 볼 수 있는데 그건 직원에 대한 믿음이다.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런 리더가 정치권에서 더 필요한데...

 

 

 

첫장 프로필의 우측 옆면...

그의 수려한 필체가 돋보인 작가 싸인을 써 넣었다.

이분은 벼라별 재주가 다 있다.

도자기를 굽는가 하면 이런 서예까지 다방면으로 질투가 날 정도다.

여기서...

산찾사의 눈을 사로잡은 글귀가 하나 있다.

정말 맘에 든다.

그의 호가 如山 인가 보다.

산을 찾는 사람이란 뜻으로 지은 나의 닉네임 산찾사보다

이젠 산과 같다란 뜻의 여산이 더 맘에 드는데 이걸 우짠댜~?

뺏어올까 ?

 

박 윤수님...

여산이란 호는 그분과 참 잘 어울린다.

그 말 뜻 하나로 그분의 성정을 다 나타 냈다고 볼 수 있다.

예전...

동남아 산업 연수생들을 착취해 말썽을 일으킨 일부 악덕 사주들이 많았었다.

그러나 이분은 자기 회사에 들어왔던 그분들을 얼마나 인격적으로 잘 대해 주었는지는

모르나 그 일부중 한분이 자기의 고국에 귀국하여 틈만 나면 정말 여기 좋은 곳이니

우리 사장님  놀러 오라 애원을 하기에 군대 입대할 아들 그리고 옆지기를 대동한 일가족이 

파키스탄을 찾아 안나푸르나는 물론 라운딩 코스를 그의 안내로 아주 알차게 여행 할 수 있었다니

안봐도 짐작할 수 있다. 

 

 

 

설레이는 맘으로 다음장을 편다.

그의 여정을 순서대로 열거한 페이지 목록이 주르르~

 

 

 

단숨에 읽어 내렸다.

책장을 덮으며 나오는 한숨...

일단 부럽다.

여행은 준비 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 작가는 말한다.

그러며 하는말...

떠나야지 돌아 올 수 있는것이다 라고 말한다.

다 맞는 말이고 공감이 간다.

그러나...

돌아 왔을때 최소한의 호구지책은 마련돼야 하기에 우린 그렇게 못한다.

38일간의 휴일 ?

돌아오기 전 아마 내 자리는 비어 있을게 분명할 터....

직장인에겐 정말 어려운 현실이다. 

다만...

꿈을 꾼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난 적금을 붓고 있다.

정년하는 그날 바로 나는 마눌과 함께 남미로 날아 갈 것이다.

꼭....

그땐 박윤수님의 이 책 한권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오늘도 여행의 절정이며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남미 여행...

그 꿈의 여행지 남미대륙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 한권을 권해 드린다.

도서출판 애드킨에서 발행한 박 윤수씨의 책 12,000원으로

우린 그곳에 대한 갈증을 어느정도 대리만족을 통해 달랠 수 있으며

훗날 그곳을 여행할땐 많은 도움이 될것 이기에....

 

작가는 책을 통해서

본인은 인문학적인 소양이 부족해 깊이 있는 글을 쓰지 못 햇다 하지만

이 책 한권이면 남미대륙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특히...

건축 공학도의 눈으로 바라본 건물과

고시대의 유물들을 심층분석한 글을 만나게 될 것이다.

 

지구의 반대편

순수한 대자연의 거친 숨결을 고스란히 느끼고 돌아온 구름님의

생생한 일지를 통해 오늘 난 그의 책장을 덮으며  또다시 열망에 휩쌓인다.

특히...

세상의 끝 파타고니아의 세찬 바람이 만들어 놓은

토레스 델 파이네와 페리토 모레노 빙하,세로토레,피트로이....

그곳을 몇날 몇일 행복에 겨워 걷고 있는 내 노년의 삶을 상상해 보는 것 만으로도

난 가슴이 떨리고 행복하다.

기다려라 남미대륙...

윤수님의 책을 가슴에 꼭 품고서 그님이 걸었던 그길을

나역시 꼭 가고 말꼬얌~!

 

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