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상주 노음산
산행일 : 2018년 5월05일 토요일
누구랑 : (산산+산들) & (산찾사+초록잎새)
어떻게 : 석장승~옥녀봉~노음산~중궁암~관음암~남장사~석장승
(산행지도)
전날 일기예보에 일요일엔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예보 되었다.
이런~!
한참을 망설이다 1박2일로 예정된 도초도 섬 산행을 포기했다.
여긴 올 연말쯤 육지와 연결되는 새천년 다리가 완공되면 한꺼번에 말아 먹어야 겠다.
예전 선왕산,그림산,승봉산,두봉산은 다녀 왔지만
도초도의 큰산과 천금산 그리고 팔금도 선학산이 나에겐
미답지라 항상 꼬나 보고는 있는데 날씨탓에 번번히 무산된게 여러번 였다.
이곳과는 궁합이 잘 안맞나 ?
ㅋㅋㅋ
이번에 함께 가기로 했던 산산님이 그 서운함을 달래는 당일 산행을 원하신다.
3곳을 지정해 산산님께 선택권을 주자 상주의 노음산을 택하셨다.
여긴 영덕까지 고속도로가 뚫린 덕분에 이젠 대전에서 아주 가깝다.
우리집에서 네비로 찍어보니 94km 밖에 안된다.
까이거...
휴게소에서 놀다가도 1시간30분이면 떡을 치고도 남는다.
당일 토요일 아침....
1박2일 야영 할때 먹으려 준비했던 음식이 많으니
니네는 입만 가지고 오라는 산산님의 말씀에 아침도 굶고 만났다.
그러니 제일 가깝기도 하지만 우리의 행로에선 마지막인
화서 휴게소에 들려 산들님이 주시는 호박죽과 영양떡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커피까지 마시며 여유롭게 도착한 남장사를 얼마 앞둔 석장등이 노음산의 들머리다.
그 부근 인근의 공터에 나의 애마를 쉬게 한 뒤 우린 산행을 준비한다.
오늘 코스는 다 해야 7키로가 못 된다.
여기는 예전 상주 천봉산에서 나홀로 야영 산행후 다음날
식수와 간식만 넣은 베낭을 메고 2시간 30분만에 산행을 끝낸 곳이다.
그러니 오늘은 아주 천천히 걸어줘야 할 만큼 짧은 코스다.
몇일전 7박8일간 내몽골을 다녀와 보니
산하는 초록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어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다.
숲속에 들자마자 일단 눈부터 시원하다.
이맘때의 숲이 나는 제일 아름다운것 같다.
드디어 도착한 능선안부...
골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제킨다.
금방 땀방울이 마른다.
올라서며 속이 시원찮은것 같다고 하신 산들님과
초록잎새를 남겨두고 산산 형님과 둘이 먼저 올라와 한참을 기다렸다.
그런데...
이젠 올때가 되었는데 ?
목을 빼고 아래를 처다봐도 마눌님과 형수님이 보이지 않는다.
무슨일이 생긴것 같아 급하게 뛰어 내려가며 부르자
저 아래서 초록잎새가 빨리 내려와 달란 목소리가 들렸다.
도착해서 보니...
산들님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얘진채 앉아 계신다.
급체를 하신것 같다.
이미 한차레 음식물을 다 토했단다.
이런~!
하필 이런땐 구급낭을 빼먹고 그냥 왔다.
수지침이라도 있슴 좋을텐데...
급한대로 체한데 누르는 혈을 살짝 누르자 많이 아파 하신다.
한참후...
많이 불편하면 그냥 내려가자 하니
이젠 견딜만 하니 그냥 좀 걸어 보겠다 하신다.
다행이다.
산들님이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슴을 걷는 걸음에서 느낄 수 있다.
그래도 역시...
힘들긴 하시나 보다.
얼마 못 가 쉬었다 가시자 하신다.
산들님은 그냥 털부덕 앉아 쉬는 반면에 초록잎새는 ?
그냥 서있는 채 생글 생글 미소를 지으며 여유만만이다.
이후...
선두로 세운 산들님 컨디션 대로 걷기로 했다.
우야튼 그래도 남아도는게 시간이다.
의외로 등로엔 철쭉 군락지다.
양지쪽은 이미 끝물인데 반하여 음지는 절정이다.
연분홍 철쭉이 아름답다.
기대는 안했는데 의외로 오늘 꽃산행이다.
이쁘다 연발하는 여인네들....
그러나 나는 초록의 향연이 펼쳐진 숲속의 초록잎새가 더 이쁘다.
울 마눌 초록잎새 말고 진짜 초록잎새....
ㅋㅋㅋ
그뿐인가 ?
여인네들은 삐쭉 삐죽 나도 좀 봐 달라는 야생화도 이뻐 죽는다.
어느덧...
가파르게 치고 오르던 오름질도 끝이 나는듯...
이젠 능선길엔 시원 시원한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 얼마후
옥녀봉을 넘겨 북장사로 향한 삼거리를 지나자
오늘의 하일 라이트 구간인 암릉구간이 맞아준다.
이곳에선 속리산 일대의 산군들이 아스라히 펼쳐진다.
시선을 반대로 돌리면
상주시내 건너편 갑장산이 우뚝 솟아있고
맨앞 좌측으론 천봉산 줄기가 상주시내로 가라 앉는게 힐끔 보인다.
이곳 능선에선 또
남장사 반대편 사찰인 북장사가 빤히 내려 보였다.
드디어 정상....
일단 의례절차로 정상기념 사진 꽝~!
그런후 여기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다.
메뉴는 산들님표 비빔밥.
오우~!
산들 형수님은 어쩜 이리 손이 크신지 ?
벼라별 나물들이 다 등장한 뒤 참기름을 넣고 싹싹 비벼내자
정말이지 둘이 먹다 하나가 아니라 둘이 다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나다.
산정에서 호화로운 만찬뒤...
배불러 가기 시러~!
그래도 마냥 쉴 수만은 없어 게으른 걸음을 옮긴 끝에...
솔바람 솔솔 불어주는 팔각정자에 도착했다.
이곳에선 양말까지 벗어 제킨 뒤....
우린 나란히 누웠다.
얼마후...
초록잎새가 살며시 잠이 드는가 싶더니
이게 웬일이랴~!!!
자기가 골던 코골이에 스스로 놀라 깨어난다.
ㅋㅋㅋ
정말 오랫만에 오랜 시간을 딩굴 딩굴 누워 시간을 보냈다.
그 순간은 정말이지 달콤하여 행복했고 덕분에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이젠 그만 가즈아~!
산산님이 재촉하지 않았슴
아마 우린 저녁나절 까지 그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내림길....
바닥엔 철쭉이 반쯤 떨어져 꽃길이다.
앞서서 내려서던 여인들...
해찰을 떨던 나를 기다리더니 사정없이 박아 달란다.
그런데 어쩌나 ?
나는 사정해야 박는디.
그러나 저러나 이거 잘 못 해석하면 19금 글이 되것따.
ㅋㅋㅋ
우야튼 이쁘니 사정을 안해도 이쁘게 한방에 꽝~!
어느덧...
무명봉의 돌탑 아래에 자리잡은
궁중암을 거쳐
가파른 내림길이 진정된
끝자락에 자리한 조용한 암자 관음암 앞으로 난 숲속길을 걸어 내리자
쳔년고찰 남장사가 우릴 반긴다.
그럼 이젠 산행도 어느덧 끝이다.
사찰을 두루 살핀후 일주문을 나서며 뒤돌아 보니 현판엔 노악산 남장사라 써있다.
남장산 옛 이름이 노악산인가 ?
놀며쉬며 걸어내린 상주의
노음산 산행을 끝내고 도착한 인근의 우리집 근처...
그냥 헤어질 순 없으니 뒷풀이로 하루를 정리한다.
마눌님이 잘 아는 쇠고기집은 문을 닫아 그 옆집으로 향했는데
좋은분들과 함께 하는 식사라 그런지 두툼한 돼지 삽겹살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흐미~!
우쩌냐~?
내몽골 여행에서 2~3키로 몸이 불어 났는데
더 살 찌게 생겼다.
함께 하신 산산님과 형수님께 감사 드립니다.....산찾사.이용호
(영상으로 보는 노음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