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아차산~용마산~망우산

산행일 : 2018년 5월30일. 수요일

누구랑 : (산찾사+초록잎새) &  우리들님

어떻게 : 광나루역~아차산~용마산~망우산~양원역

 

 (산행 개념도)

 

 

산행 이틀전 오후...

모임이 있어 주차하기 편한 경차로 이동을 했었다.

그날...

사거리에서 정차했다 진행신호를 받아 주행을 하는데 차량

뒷편에서 충격음이 느껴져 확인하니 오토바이 운전자가 쓰러져 있다.

순간 맨붕...

119 호출후 경찰과 보험사에 사고접수를 하는동안

운전자는 다행히 일어나 오토바이를 끌고 갓길로 이동을 하였다.

2차선을 운행하던 오토바이가 1차선의 우리차를 인지 못하고

좌회전을 시도하다 우리차량의 뒷부분과 접촉사고를 낸 것인데 자기는

잘못이 없다고 횡설수설이다.

이런 인사 사고는 처음이라 많이 당황했다.

다행히 그분이 크게 다치지 않아 마음이 놓이긴 했어도 마음이 좋지 않다.

모든 사고 처리를 보험사에 일임해 놓긴 했지만 다음날 계획된 백패킹을 떠나기엔

마음이 불안하고 안정되지 않아 포기를 했다.

연이틀 휴일중 하루를 그렇게 보낸 다음날...

우린 이른아침 서울을 향했다.

막내가 집을 옮기는데 아내가 이것 저것

봐줄게 있다니 상경한 김에 간단한 산행을 하기로 했다.  

 

 

 

서울에 올라오기 전....

우리들님께 연락을 하자 누님은

초록잎새가 좋아하는것(?) 까지 준비 했으니 입만 가지고 오란다.

ㅋㅋㅋ

우리야 그럼 고맙지요 뭐~!

서울역에 도착하여 한차레 환승절차를 거쳐

광나루역 1번출구로 올라서자 누님이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고 계신다.

이게 얼마만인지 ?

참 반갑다.

 

 

 

틈만 나면 이곳을 걸으셨다는 누님....

손금 보듯 아차산에 대한 지리가 훤~하다.

내가 준비한 지도는 그래서 그날 온종일 베낭 옆구리 주머니에서 잠만 잤다.

 

 

 

아차산 공원에서 시작된 걸음은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폭포를 구경후

 

 

 

얼마쯤 되돌아 내려와 아차산 능선을 파고든다.

 

 

 

햐~!!!!

걸은지 몇십분만에 도심이 발아래 드리운다.

완벽한 도심 탈출이다.

이런 사실이 믿기기 않아 마냥 신기하다.

 

 

 

능선길에서 걸음을 멈추게 한 우리들님이 우리를 이끈다.

등로에서 약간 벗어난 위치에 정자가 있다.

고구려정이다.

그런데...

신발을 벗고 올라서라 돼 있어 바로 패쓰~

 

 

 

대신 그 아래 전망데크에 들렸다.

 

 

 

전망 데크엔 조감도가 그려져 있다.

쭈욱 훍어보니 도심속 야산인 일자산과 고덕산만 미답지다.

남한산성.검단산.예빈산.예봉산...

순간 함께 올랐던 산우들과의 추억들이 폴~폴~폴~ 되살아 난다.

 

 

 

날씨가 많이 아쉽다.

미세먼지와 흐린날씨 탓에 가시거리가 짧다.

 

 

 

암사대교 뒤의 강동대교마저 흐릿하니

병풍처럼 둘러있을 예봉산 예빈산 검단산은 상상으로 그려 본다.

 

 

 

발아래 드리운 도심풍광...

멋지다.

 

 

 

문득...

이런길은 야등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오늘 바쁠것 없슴 천천히 걷자는 누님의 말씀대로

우린 고구려정 아래 암반에 퍼질러 앉아 누님이 내놓은

달콤 새콤한 포도의 과육을 즐기며 한동안 정담을 나누다 일어섰다.

아차산성을 향한 오름길의 능선...

걸을 수 록 먹구름이 물러가며 파아란 하늘이 보인다.

 

 

 

이곳의 등로는 사통팔달 통하지 않는곳이 없다.

이곳저곳 만났다 헤어지길 반복하는 수많은 길중에서

처음 왔으니 이렇게 걷는게 좋겠다는 우리들 누님의 말씀대로

오늘은 둘레길을 외면한 능선을 따르기로 한다.

 

 

 

살방 살방 걷는길....

오늘따라 일찍 찾아든 더위가 여름을 방불케 하나

능선엔 살랑 살랑 시원한 바람이 불어줘 걷기엔 좋은 날씨다.

 

 

 

걷는내내 도심이 펼쳐지는걸 보면

이곳은 서울도심의 전망대라 할 수 있겠다.

미세먼지가 아쉽긴 하나 그래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롯데빌딩이 도심 한복판에서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있고

 

 

 

시선을 돌리자

흐릿한 시야 에서도 남산이 확인된다.

 

 

 

오랫만에 만난 초록잎새와 우리들 누님....

무슨 할말이 그래 많은지 끝도 없다.

 

 

 

오늘은 그저...

딸랑 딸랑 누님만 따라 다니면 되는길이라 편하다.

우리의 발길이 어느덧 다복한 가지를 펼쳐놓은 명품 소나무옆 데크에 이른다.

 

 

 

그곳에서 마주 보이는 산봉오리가 용마산이 되시겠다.

망우산으로 이여진 능선에서 비켜나 있어 잠시후 우린 저길 경유하게 될거다.

 

 

 

그 능선과 아차산 능선사이 고랑....

우리들 누님이 그러신다.

저길이 아주 길다고 해서 이름이 긴고랑길 이라고...

얼마나 길까 ?

길어 봣자란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래도 모르지 뭐~!

 

 

 

떠나기전 한컷...

누님 덕에 우리는 둘이 함께하는 사진을 많이 담았다.

 

 

 

아차산을 향한길...

완전 실크로드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그 길옆엔 금계국이 한창이다.

비록 외래종이긴 하나 꽃은 무조건 다 이쁘다.

금계국 옆엔 우리의 토종 식물들이 자라지 못한다 하던데

국화처럼 생긴 흰꽃이 어우러져 있다.

그럼 저것도 외래종 ?

 

 

 

여기가 정상 ?

누군가 베니아 합판에 써놓은 정상비가 초라하다.

그래도 정감은 있네 그랴~!

 

 

 

능선길은 산성을 일부 복원한 구간을 올라서자

 

 

 

오우~!

하늘길이다.

당연 조망이 멋지다.

 

 

 

 

그리 길지 않던 하늘길을 내려선 얼마후..

 

 

 

우리들님이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방향으로 우릴 이끈다.

바로 용마산으로 가는 길이다.

 

 

 

용마산 정상을 몇십미터 앞둔 거리엔 넓은 공터가 있다.

그곳엔 울퉁불퉁 근육맨들이 운동중이다.

산중의 체육시설 치곤 없는것 없이 고루 갖춰져 있다.

 

 

 

체육시설을 뒤로 한차레 계단을 타고 오르면

 

 

 

짜잔~!

용마산 용마봉이다.

이곳의 빗돌은 348m에 비함 아주 화려한 빗돌이다.

 

 

 

용마봉에서 바라본 조망이 황홀하다.

그런데...

용마봉을 향해 올라서는 능선의 전망데크가 눈에 뛴다.

일단 갖은게 시간뿐인 우리라 저곳도 가보기로...

 

 

 

후딱 내려선 조망데크...

 

 

 

와우~!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도 좋지만

내려 보이는 서울도심의 풍광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마눌님이 그런다.

"힘들겠지만 대전엔 내일 새벽에 가시면 안돼요~?"

"오늘밤  여기만이라도 다시 올라와 야경을 보고 싶어요~!"

 

 

 

나도 그러고 싶다.

그래서 아내에게 약속을 했다.

한여름밤에 다시 꼭 찾아와 하늘의 별빛보다

더 아름답고 황홀하며 풍요로운 도심의 별빛을 실컨 보게 해 주겠노라고....

 

 

 

다시 올라선 용마산을 지난 숲속에

자리를 잡아 우리는 점심 식사를 했다.

메뉴는 쌈밥....

 

 

 

어쩜 이리도 풍요로운 식단을 준비 하셨는지 ?

입만 가저온 우린 영양밥을 갖가지 푸성귀에 싸 입이 메지도록 먹었다.

정말 풍요로운 점심 식사다.

 

 

 

배를 불렸으니 다시 길을 나선다.

느릿 느릿 해찰을 부리며...

 

 

 

망우산으로 향한 내림길 등로엔

조망데크가 연속으로 우릴 맞아줘 쉼터를 제공한다.

이곳이 첫번째 내림길에서 만난 조망 원목데크...

 

 

 

 

그리고 두번째 원목데크...

 

 

 

그곳에서 바라본 수락산과 불암산이 흐릿하다.

 

 

 

조망데크를 내려서자

등로는 완전 육산의 우거진 숲속길이다.

 

 

 

그길을 걷는 동안 홀딱벗고새란 별명이 붙은

검은등 뻐꾸기는 물론 각종 새들의 지저김으로 숲속은

청아하며 청량한 기운들로 넘쳐난다.

 

 

 

망우산은 망우리의 공동묘지가

함께 있어 그런지 무덤들이 주위에 많다.

그길을 걸으며 아주 오랜 옛날 이길을 친구와 걸으며

실제 겪였던 실화라며 들려준 우리들님의 체험담이 으시시 할것 같은데

ㅋㅋㅋ

나의 느낌은 무덤마다 아름다운

금계국이 뒤덮어 마치 꽃동산에 온 듯 하여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이곳엔 각종 야생화가 절정이다.

무덤 봉문에 자리잡은 이꽃에 한동안 시선이

고정 되었던 우리들 누님...

 

 

 

그러다 이번엔 아예 고개가 돌려진다.

?

누나의 시선이 고정된 곳...

바로 찔레꽃이다.

별처럼 슬픈,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가 너무 슬퍼서 목놓아 울었다며

소리꾼 장사익이 노래한 그 찔레꽃이다.

찔레꽃이 왜 슬픈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어릴적 찔레순은 간식였다.

장사익의 노랫말엔 그래 이런 가사도 있다.

"엄마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따먹으면 맛도 좋지"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우리 세대만이 간직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던 찔레꽃 향기는 정말 진했다.

내 친누나도 저기 우리들 누나도 그러고 보면 찔레꽃을 닮았다.

화려하지 않아 들어나지는 않지만 순박함으로 그저 힘들때 마다

내곁을 말없이 지켜주며 아주 좋은 향기를 내뿜는 누님들...

사랑 합니다....

 

 

 

어느새 발걸음이 오늘의 종착지에 도착...

 

 

 

망우산 전망데크에 올라서자

미세먼지가 많이 가신듯 서울도심이 점점 더 깨어나고 있는듯 하다.

 

 

 

그걸 증명하듯....

도심 빌딩숲 뒤로 서울의 진산 북한산이 살그머니 그 자취를 내민다.

 

 

 

망우산을 곧장 내려선 우린

 

 

 

양원역을 향한 서울 둘레길을 이어걷다

중량구 숲속 캠핑장에 들렸다.

 

 

 

그냥 또 헤여짐이 서운한 우리는

맥주 한캔을 오랜시간 동안 비워내며 정담을 나눈다.

언제 또 만날 수 있을지 ?

 

 

사실...

생전 처음 겪은 교통사고로 놀란 가슴이

산행을 하는 동안 진정되고 안정되어 편안함을 찾은것 같다.

그래 그런가 ?

"모든 산봉오리마다 깊은 휴식이 있다" 라고 한 독일 시인 괴테의 말이 실감난다.

끝으로...

모든 여정을 이끌어 주시고 맛난것 까지 준비해 주신

우리들 누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산찾사.이용호)

 

추신 : 치과 치료를 받으면서 온종일 마음은 콩밭(?)을 헤멨을 만보형님.

         보고 싶은맘이야 나도 한마음이니 언제 대전으로 직접 내려 오세용~!

 

 

 (동영상으로 보는 아차산~용마산~망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