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 보위부 부부장, '99발 총살형'으로 제거

 

김정일 체제 보위의 최일선에서 장성택 당 행정부장과 함께 투 톱으로 불렸던 인물. 그러면서도 얼굴 한 번 공개되지 않아 얼굴 없는 실세라고 불렸던 류경 보위부(우리의 국정원) 부부장.

 

그는 이미 알려진 것처럼 지난 1월 숙청된 것은 물론, 숙청이 고위층 인사를 불러놓고 99발의 총탄을 쏴 죽이는 반()공개 형식으로 이뤄졌다고 문화일보가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겉으로 드러난 류 부부장의 죄목은 미() 달러화 축적 등 개인축재였지만, 실제로 북한 당국이 엘리트층 이반을 막기 위한 공포 통치수단으로 류 부부장을 제거한 것이라고 전했다.

 

본지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류 부부장은 북한 체제 유지의 핵심인 보위부의 실세이자, 후계자 김정은이 대장 계급장을 달았던 작년 9월 중장(우리의 소장)에서 상장(중장)으로 진급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그는 북한 내부에서 일본·미국의 간첩망을 적발한 공로도 인정받아 영웅 칭호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과도한 권력 집중에 북한 권력 상층부뿐 아니라 김정은도 위협을 느껴 이 같은 숙청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북한 내부 소식통은 국내 언론에 류경은 수시로 김정일에 불려가 독대하며 술을 마실 정도로 김정일 총애를 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류경을 처벌한 방식이 북한에서 최고 형벌로 꼽히는 99발 총살형이라는 점도 충격이다. 문화일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처형식에 참석했던 인사들에 소감문을 작성해 제출하라는 지시까지 내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신문은 작년 7월까지 박남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 등 52명의 고위인사가 공개 처형됐다는 첩보가 들린다이는 (북한 내부의) 경제상황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물리적 힘에 기대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