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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의 살을 좋아합니다. 주변에서 "채식을 하는것이 건강에 좋다." "채식을 하는것이 지구환경을 지키는 것이다."라고들 말하지만, 그런 말이 남의 살에 대한 제 탐닉을 멈추게 하지는 못합니다. 아래는 이육사님의 청포도를 패러디한 시입니다. 남의 살에 대한 제 사랑이 가득 담겨있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ㅋ

 

 

 

 

 

 

재작년에 이어서 작년말에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며 정리하는 전국맛집 베스트 10을 발표하면서 오늘 다시 소개하는 밥상한우를 포함시켰었습니다. 소잡는 날과 아닌 날의 편차가 좀 있기는 하지만 이정도 가격에 이런 양질의 한우를 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포함을 시켰는데 아래와 같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사장님과의 전화통화중 장사가 잘 되어서 확장 이전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제 포스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런 경우 무척 기쁘죠. 맛은 있으나 외진 곳에 있어서 알려지지 않았던 곳에 제 포스팅을 통해서 빛을 본다는 것은 무척이나 기쁜일이고 제가 맛집 포스팅을 하는 주된 이유입니다.

 

 

 

 

 

 

소잡는 날짜가 붙어 있어서 바로 포스팅한게 아니라는 것이 들통났네요...ㅋ 요즘 제가 좀 바빠서 다녀와서 거의 한달이 지나서야 포스팅을 하네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 남의 살들이 아름답게 걸려있습니다.

 

 

 

 

 

 

사장님이십니다. 요즘은 구제역때문에 조금 장사가 덜 된다고 하시네요. 요즘 고깃집이 잘사가 덜된다고 표현할 정도라면 대박입니다.

 

 

 

 

 

 

좌측하단에 앉아 있는 사람이 먹사남입니다. 컴퓨터 연결단자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오자마자 수리신공을 발휘하네요. 제가 이곳에 처음 왔을때만 해도 먹사남이 앉아있는 그런 탁자가 4개뿐인 작은 식당이었습니다. 그때보다 10배는 커진듯합니다. 아주 흐믓합니다...^^

 

 

 

 

 

 

우선 육사시미부터 먹기로 했습니다. 육사시미... 참 요녀석의 명칭이 애매합니다. 육회라고 하면 계란과 무쳐먹는 녀석과 헷갈리고... 육사시미라고하면 통하기는 하는데 명칭이 마음에 안들고...

 

 

 

 

 

 

작업하는 곳에 가서 사장님에게 이야기를 시키며 미리 한점 입안에 넣어봅니다. 이 녀석은 대접살인데 아주 고소하고 부드럽습니다.

 

 

 

 

 

 

작업하는 고기를 한점 집어먹고 왔더니 한상 거나하게 차려졌네요.

 

 

 

 

 

 

죄측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곤드레장아찌, 오가피새순장아찌, 물김치, 고추장아찌인데 하나하나 너무나도 맛갈스럽습니다. 대부분의 정육식당과는 달리 이집은 반찬이 너무나도 훌륭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우정육식당에서 고기의 조연역할이 아니라 한정식당에서 주연으로 상에 올려져도 손색이 없을듯한 맛갈스러운 반찬입니다. 맛있는 깻잎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진에는 없네요...ㅋ

 

 

 

 

 

 

우선 사시미로 즐깁니다. 이녀석은 제가 작업중인 것을 한점 집어먹었던 대접살인데 보섭살이라고도 합니다. 업진살과 뒷다리 사태사이에 있는 설도의 일부로서 매우 고소합니다. 그리고 결이 고르게 분포되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부드럽습니다. 다른곳에서는 좀처럼 먹기 힘든 부위를 사시미로 먹을수 있다는 것이 밥상한우의 장점이죠...^^

 

 

 

 

 

 

치마양지입니다. 이녀석은 지난번 이곳을 방문했을때도 사시미로 먹었던 녀석인데 막이 좀 남아서 깔끔하게 씹히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쫄깃한 정도와 육향은 완벽합니다. 양지살은 차돌양지, 치마양지, 치맛살로 구분되는데 그중 치마양지는 채끝살 아래부분에 있는 근육으로서 "복부양지" "뒷양지" "배받이살"이라고도 하는데 마블링이 좋고 육즙과 육향이 풍부한 부위입니다.

 

 

 

 

 

 

알치마라고도 부르는 오리지날 치마살입니다. 치마양지위쪽에 위치해있는 부위인데 채끝 아랫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이날 사시미로 즐긴 부위중에서 가장 탄력있었습니다.

 

 

 

 

 

 

치마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원래는 좌우대칭인데 왼쪽은 우리 일행이 먹어치워서 없어졌습니다. 왼쪽이 남아있다고 가정하고 위아래를 뒤집는다고 생각하면 완벽한 치마의 모습이죠...^^

 

 

 

 

 

 

먹음직스럽나요?

 

 

 

 

 

 

알사태입니다. 앞다리사태인데 씹을수록 단맛이 감도는 것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대충 사시미를 다 먹고 나니 간과 천엽이 나오네요. 제가 무척 좋아하는 부위죠. 사실 예전에는 이녀석들 먹는 재미로 부페식당에 다녔었습니다. 15년이 넘는 오래전 일로 기억하는데 O157이란 대장균이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고 나서 부페식당에서 이녀석들이 사라졌는데 얼마나 섭섭하던지...

 

 

 

 

 

 

숯불이 준비되고... 화력만 일정하게 유지될수 있다면 소고기를 먹을때 숯불만한게 있겠습니까....^^

 

 

 

 

 

 

안창살입니다. 안창살은 횡경막의 살로서 토시살과 함께 내장보를 잡고 있는 근육으로서 신발의 안창처럼 생겼다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우 한마리를 잡으면 약 1kg 정도밖에 안나오는 부위입니다.

 

 

 

 

 

 

일인당 딱 한점씩만 올립니다.

 

 

 

 

 

 

제가 먹을 녀석이네요...^^

 

 

 

 

 

 

육즙 올라오면 바로 뒤집어 주어야죠...^^

 

 

 

 

 

 

달콤합니다. 육향이 장난이 아닙니다.

 

 

 

 

 

 

사시미로 맛을 봅니다. 안창살도 신선할때는 사시미로 훌륭한 맛을 냅니다. 구운것보다 오히려 날로 먹는것이 훨씬 좋은듯합니다. 하지만 안창살을 엄밀히 말해서 내장에 속한다 할 수 있기때문에 소잡는 날이 아니라면 날로 먹지 않는 것이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는 토시살입니다. 평소와 작업을 좀 다르게 해서 그런지 비주얼이 좀 이상하네요. 토시살은 안심 끝부분에 붙어있는 부위인데 횡경막의 일부로서 팔에 끼우는 토시처럼 생겼다는데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어른 주먹만큼밖에 나오지 않는다 해서 주먹시라고도 불리웁니다. 조직이 부드럽고 육즙과 육향이 풍부합니다.

 

 

 

 

 

 

한꺼번에 많이 올리면 너무 익어서 역시 일인당 한점씩만 불위에 올려줍니다. 고기질이 좋을수록 덜 익혀 먹는게 좋더라구요.

 

 

 

 

 

 

 

사실 제가 지난번 포스팅에서 이집을 극찬했던 이유는 토시살 때문이었습니다. 살짝 씹으면 입안 가득히 번져가는 육향이 일품입니다. 이번에는 극강의 포스을 보여주던 지난번 방문때 먹었던 토시살에 비해서는 조금 약했지만 이정도 토시살을 만나기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역시 사시미로 먹어봅니다. 소잡는 날에만 누릴수 있는 호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데 토시살은 익혀서 먹는게 더 좋네요...ㅋ

 

 

 

 

 

 

이번에만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안창살과 달리 토시살은 익혀먹는게 훨씬 좋았습니다.

 

 

 

 

 

 

등심입니다. 이녀석은 이번에 작업한 녀석은 아닙니다. 사실 등심의 경우는 일주일정도의 숙성을 거쳐야 사후경직이 풀려서 질기지도 않고 제맛을 내죠.

 

 

 

 

 

 

 

 

서비스곱창입니다. 역시 소잡는 날만 서비스로 제공됩니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불위에 바로 구워서 곱이 다 빠져 나가서 큰 감흥이 없었는데 그것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네요.

 

 

 

 

 

 

그런데 곱이 너무 많아서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이쑤시개로 급수습...^^* 

 

 

 

 

 

 

등골을 빼먹어야죠. 지난번 소잡는 날에는 없었는데 이번에는 있네요. 보통 도축장에서 모두 제거하고 보낸다고 하는데 가끔 이렇게 딸려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냉동시켰던 등골하고는 비교불허입니다. 입안을 감싸듯 녹아 없어집니다.

 

 

 

 

 

 

등골까지 빼먹었으니 이제 그만 마무리를 할까 하다가 뭔가 허전해서 더 주문합니다. 살치살입니다. 서양 속담에 "고기를 사려거든 갈비에 붙어 있는 살을 사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갈비도 아닌 살치살을 설명하면서 이 무슨 당치도 않은이야기일까요? 살치살은 목심에 이어져있는 목심살치살과 양지머리 사이에 위치하고 앞다리살의 아래쪽에 둘러싸인 삼각형 모양의 근육으로 앞다리의 부채뼈와 접하고 있는 부분으로서 3~5번까지 갈비뼈 부분은 살이 두꺼우며 지방도 적당하고 육질이 균일하고 부드럽습니다. 그런데 이 부위를 갈비쪽에 붙여서 자르면 갈비꽃살 또는 생갈비가 됩니다. 그래서 갈비덧살이라고도 불리웁니다.

 

 

 

 

 

 

마블링이 아트입니다...^^*

 

 

 

 

 

 

역시 불은 구경만 시켜주고...^^*

 

 

 

 

 

 

그리고 부채살 추가...^^* 부채살은 앞다리의 편평한 근육으로서 낙엽살라고도 불리웁니다. 부채살은 옛날 임금님의 좌우로 시녀들이 들고 서 있던 깃털부채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그 모습이 나뭇잎처럼 생겼다해서 낙엽살이라고도 합니다.

 

 

 

 

 

 

 

낙엽살은 보편적으로 약간 퍽퍽한 느낌이 들어서 꺼려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진한 육향과 육즙이 입안 가득히 번져갑니다.

 

 

 

 

 

 

이제 끝입니다. 갈비살로 마무리... 갈비살은 뼈있는 갈비를 발췌해내고 남은 부위죠

 

 

 

 

 

 

 

 

생갈비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갈비살도 역시 뼈에 붙어있는 고기인지라 육향이 입안에 가득히 퍼지는것이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와서보니 차림표를 안찍어 왔네요. 이것은 지난번에 방문했을때 찍어 놓은 사진인데 가격이 오르지 않았기에 그냥 올려봅니다...^^

 

 

 

도대체 몇가지를 먹은 것인지 기억도 나질 않네요. 이집은 소잡는 날 오전부터 찾아가 자리를 잡고 앉아서 사장님이 작업해서 나오는 부위를 그 순서에 따라 조금씩 집어 먹으면 소고기의 풍미를 제대로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부위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밥상한우

주소: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307-26

전화: (032) 507-9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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