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작은 여행하고자 하는 계획이 아니었다.
부친상을 당한 친구를 위로하고자 포항으로 단번에 달려간게 계기가 됨.

혼자 하는 드라이빙. 혼자 들른 휴게소.


**상갓집 문상을 드리고 온 후 내 한몸 쉴 곳을 찾아 포항 건강랜드로.
장소는 맘에 들었지만 하필 이 날 코골이대마왕 손님 한명이..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 괴로움과 분노에 벌벌.


**단잠을 잘수가 없어 몇시간 대충 눈 붙이고 아침밥 먹기위해 죽도시장으로.
여행지에서의 끼니는 현지인이 찾는 곳에서 해결하는게 좋아.
관광객이 찾는 유명맛집...다 필요없어..
포항 죽도시장을 헤매다가 시장상인들 식사하는것 보고 들어간 백반집.
 그냥 주는대로... 가격도 묻지도 않았다. 밥도 주시는대로 다 먹음(평소먹는 양의 거의 2배...)
나올때 계산하니 4천원이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포항 죽도시장의 이발소식당. 이름이 참..ㅎㅎㅎ 궁금하네.
아래 살짝 나오신 아저씨 3분. 서울여자 혼자 꿋꿋이 밥먹을때 그 옆에서 사투리 팍팍 써가며 식사하시던데..
본인들이 가져온 문어숙회를 반찬삼아 맛나게 드시고(아 부럽)
식당 이모님한테도 선물하고.
나도 한 점 먹어보자고 주책맞게 말할 뻔 했음....





**희한하게도 내게 아픈 기억 몇개씩이나 준 추억이 있는 항구도시 포항
....언젠가 그 추억이 즐거움으로 바뀌어질 수 있을까?



 





**내가 머물다 가는 곳이 어디인지

지도로 확인하면서 이동.


**느린 여행 도중 만난 토박이 고양이.
한참을 지긋이 바라봐주고 가버렸다.
마치 이렇게 말하는 양.




**바닷가 길로만...끝으로 끝으로...다녀봤다.
지도를 무시하고 그냥 가보니 막다른 길.


*여기가 위 지도상의 막다른 곳.
더 직진하면 바다행.
엑셀을 함 밟아봐??? ^^


**그리고 그 막다른 길 끝 집. 이곳에는 어떤 사람이 사실지...
바다에서 불어오는 내음을 가장먼저 맡아가며 버텨온 기와집.




**계속 바다를 끼고 운전하다보니 이런 광경도 본다.
개인 보트를 이동시키고 계신 남자 2분.
아버지와 아들 같았음.
바닷가의 삶이란 매일 이렇겠지.



**최동단 해안도로 20번도로를 달립니다.
물 맑네.
세상살이 싫어 자연에 안기고 싶다면
한강보다는 이곳을 추천합니다



**내 여행의 동반자. 마순이.
.


포항 영일만.


**지나가다 보니 마을 이름이 지인 이름과 똑같다.
흔한 이름 아니기에 신기했음.
화진1리, 화진2리, 화진3리, 화진 펜션, 화진 커피숍, 화진교(다리)등등등...
난리났네. 지인에게 알려줬다. ㅎㅎㅎ


**여긴 영덕 휴게소. 역시..영덕스러운 구조물.^^





**
**배고프다. 점심먹으려고 지도상의 횟집을 찾아찾아...그러나...



----결국. 밥집 없어 밥 못먹음.

울진항 부근에서 서울로 방향을 틀어 이동.

내일 출근해야 하는 신세. 오늘 안에는 서울에 입성해야 하느니.

근데 차가 막혀서 늦게 갈 생각으로 강원도 횡성으로 차 돌림.
황태 농사를 짓는 손윤경이네 집으로.

맛있는 시골밥을 기대하며^^






**강원도 횡성 달.
시골 인심으로 저녁밥 잘 얻어먹고
맥주 한 캔에 황태 안주 뜯으며 본 달덩이...

생각난다. 달덩이 같았던 26세때의 내 남친. ㅎㅎㅎ


**이번 여행의 여정.
포항에서 출발전에 만난 친구들은 이 여행 계획을 말했더니 아서라, 말아라- 하며 말렸고,
서울로 돌아와서 다음날 출근 후 직장에서는 몸 괜찮냐고 걱정을 하심.
나 그렇게 무모한 여행을 한건가?
^^

 

분명 몸은 힘들었겠지만 마음은 홀가분했다.
별다른 말 없이도 맘 통하는 친구가 있었다면 더 행복했을 여행.

뭐 어떠랴.
10살된 애마 마순이가 잘 버텨줘서 고맙고.
외롭지 않게 노래불러준 바차타 살사 가수들이 고맙고.
그리고 무엇보다 나한테 고마워.
편한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아직은 잊지않고 사네.

혼자하는 여행의 백미는 어디서든 느림.빠름.멈춤.
이 세가지를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