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6일 화요일 햇빛 쨍쨍 더움


'또’ 일을 저질렀다.

안 그래도 회사 일로 한글학교 일로 정신없는 일상인데,

무슨 발동이 걸렸는지, 브런치 작가 신청을 덜컥해버렸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블로그 활동도 뜸하게 글을 올리고 있는 상황인데..

뭐하게 또 하나의 글 쓰는 공간을 만들까나 싶어

'언젠가...'라는 막연한 그림만 그리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지난주 금요일...

그날따라 자꾸만 ‘브런치’ 글이 눈에 들어왔고...

뭔지 모를 들뜸에 이끌려 브런치 가입을 하고는 그만 덜컥 작가 신청을 해버렸다.


‘작가 신청’을 클릭하니

단계별로 질문이 주어졌다.

난 내게 질문이 주어지는 것을 좋아하고, 또한 그 질문에 답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다.

내친김에 써 내려갔다. 그런데 300자 제한~ 

말을 길게 하는 스타일인 나는 300자 안에 맞추느라 군더더기를 떼어내야 했다.


- 1단계: 작가 소개, 즉 자기 자신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 2단계: 브런치 활동 계획을 역시 간략하게 풀어내고

- 3단계: 내가 쓴 글을 첨부하고..

- 4단계: 마지막 단계로, 참고용 홈페이지나 SNS 주소를 붙이면 끝~!!


누군가에게 승인을 받아야 한다거나 허가 내지는 합격이라는 틀이 생기게 되면..

그 결과물이 대단하고 안 하고를 떠나..

묘한 긴장감을 안겨주며 들뜬 기대감이 함께 하기 마련이다.


그 단계별 질문에 모두 답을 하고 클릭을 하니

답을 받기까지는 5일이 걸린다는 메시지가 달렸다.

승인을 받는 거절을 당하든..

5일을 기다리면 알 일이었다.


재밌는 것은,

난 그냥 편한 마음으로 시도해본 거라고 생각했는데..

은근 자꾸만 메일을 확인하게 되는 게다.


그리고 오늘 아침..

'혹시나' 이멜함에 들어갔더니...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승인 메일이 와있다. 


물론, 나는 작가가 아니다.

브런치에서 글을 쓸 수 있는 승인이 떨어졌을 뿐이다.


'브런치' 뒤에 달린 '작가'라는 표현이

마치 남의 옷을 빌려입은 듯 뻘쭘하고 어색하지만...

내 것은 아니어도 그 옷이 마음에 들어 괜히 기분 좋은 그런 느낌이랄까...


브런치 작가...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날 때 느껴지는 기대감과 흥분, 

그리고 긴장이 뒤범벅되어 나를 두근거리게 한다.

새로운 시작이 주는 설렘, 기분 좋은 떨림.


삶은 여행...

이렇게 또 하나의 새로운 여행이 시작되었다.

.

.


'삶은 여행...'

그러게...


일상 속으로 떠나는 삶의 여행...

그 삶을 나는 사랑한다. 


오늘은 추억의 시간으로 여행을 떠나볼까...? ^^

오랜만에 들어보는...

Lionel Richie의 Stuck on you...


레코드 가게에서 흘러나오면...

가던 길을 멈추고 가에 옆에 한참을 서서 그렇게 듣곤 했던...

내가 사랑한 라이어넬 리치의 음악들...

오늘의 곡으로 골라보았다.